Tom Robinson hesitated, searching for an answer. “Looked like she didn’t have nobody to help her, like I says—”
톰 로빈슨은 대답을 찾으며 머뭇거렸어. “제가 말했듯이, 그 여자는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보여서요—”
톰은 지금 자기의 선한 의도를 설명할 적절한 단어를 찾느라 애쓰고 있어. '그냥 불쌍해서 도와준 건데...'라는 진심을 말하려고 하는데, 검사의 독기 서린 질문 공세 때문에 말문이 막힌 거지. 톰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With Mr. Ewell and seven children on the place, boy?” “Well, I says it looked like they never help her none—”
“그 집에 이웰 씨도 있고 애들도 일곱이나 있는데 말이야, 애송아?” “글쎄요, 제 눈에는 그 사람들이 그 여자를 전혀 안 돕는 것 같아 보여서요—”
길머 검사가 비아냥거림의 정점을 찍고 있어. '가족이 저렇게 많은데 네가 왜 나서?'라며 톰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암시하는 거지. 근데 톰의 대답이 더 뼈 때려. '식구는 많아도 아무도 안 도와주던데요?'라며 이웰 집안의 콩가루 상태를 폭로해버리거든.
“You did all this chopping and work from sheer goodness, boy?” “Tried to help her, I says.”
“이 모든 도끼질이랑 일들을 순전히 선의로만 했다고, 애송아?” “그녀를 도와주려고 했던 겁니다, 제 말은요.”
길머 검사가 지금 톰의 순수한 마음을 아주 못마땅하게 여기며 비꼬고 있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라는 식의 의심을 품고 톰을 몰아세우는 중이지. 톰은 자기가 했던 선행이 오히려 범죄의 동기처럼 오해받는 상황이라 참 답답할 노릇이야.
Mr. Gilmer smiled grimly at the jury. “You’re a mighty good fellow, it seems— did all this for not one penny?”
길머 씨는 배심원들을 향해 엄숙하게 미소 지었어. “보아하니 자네 참 대단한 선비구먼— 이 모든 걸 단 한 푼도 안 받고 했다고?”
검사가 배심원들 눈치를 보면서 톰을 아주 가식적인 인물로 만들려고 작정했어. '돈도 안 받고 남의 일을 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냐'는 편견을 살살 긁어대고 있는 아주 비열한 순간이지. 톰의 선의를 역이용해서 배심원들이 의구심을 갖게 하려는 전략이야.
“Yes, suh. I felt right sorry for her, she seemed to try more’n the rest of ‘em—” “You felt sorry for her, you felt sorry for her?”
“네, 나으리. 그녀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식구들보다 훨씬 더 애쓰는 것 같아 보여서요—” “그녀가 안됐다고 생각했다고, 그녀가 안됐다고?”
드디어 톰이 금기어를 내뱉었어. 당시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에서 흑인이 백인을 '동정'한다는 건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었거든. 검사는 이 말꼬리를 잡고 '네가 감히 백인을 불쌍히 여겨? 네가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거야?'라며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야.
Mr. Gilmer seemed ready to rise to the ceiling. The witness realized his mistake and shifted uncomfortably in the chair.
길머 씨는 당장이라도 천장까지 펄쩍 뛰어오를 기세였어. 증인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의자에서 불편한 듯 몸을 뒤척였지.
톰이 내뱉은 '불쌍하다'는 말이 법정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어. 검사는 속으로 '옳거니 걸려들었구나' 싶어서 펄펄 뛰는 중이고, 톰은 자기가 사회적으로 큰 실수를 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어. 분위기가 아주 살벌해졌어.
But the damage was done. Below us, nobody liked Tom Robinson’s answer. Mr. Gilmer paused a long time to let it sink in.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어. 우리 아래쪽 사람들은 그 누구도 톰 로빈슨의 대답을 반기지 않았지. 길머 검사는 그 말이 사람들 머릿속에 콕 박히도록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어.
톰이 '백인이 불쌍했다'고 말하는 순간, 법정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어버렸어. 길머 검사는 이 실언이 배심원들의 뇌리에 아주 깊숙이 박혀서 절대로 안 빠져나가길 기다리며 연기 중이야. 분위기 파악 못한 톰의 솔직함이 대참사를 불러온 셈이지.
“Now you went by the house as usual, last November twenty-first,” he said, “and she asked you to come in and bust up a chiffarobe?”
“자, 자네는 평소처럼 지난 11월 21일에 그 집 앞을 지나갔지,” 그가 말했어, “그리고 그녀가 자네더러 들어와서 옷장을 좀 부숴달라고 부탁했단 말이지?”
검사가 다시 심문을 시작하며 상황을 정리하고 있어. 아주 나긋나긋하게 물어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톰의 진술을 다시 읊으면서 꼬투리 잡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거야. 옷장을 부수는 게 무슨 대단한 임무라도 되는 양 강조하고 있네.
“No suh.” “Do you deny that you went by the house?” “No suh—she said she had somethin’ for me to do inside the house—”
“아닙니다요, 나으리.” “자네가 그 집 옆을 지나갔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건가?” “아닙니다 나으리— 그녀가 집 안에서 제가 해줄 일이 좀 있다고 말해서—”
길머 검사가 아주 치졸하게 질문을 꼬아서 던지고 있어. '지나간 거 맞아? 아니야?'라며 압박 면접급으로 톰을 털고 있지. 톰은 당황해서 말이 꼬일 법도 한데, 어떻게든 사실을 말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눈물겨워.
“She says she asked you to bust up a chiffarobe, is that right?” “No suh, it ain’t.”
“그녀는 자네에게 옷장을 부숴달라고 했다는데, 그 말이 맞나?” “아닙니다 나으리, 그렇지 않습니다.”
검사는 계속 '옷장 파괴범' 프레임을 씌우려고 안달이 났어. 메이옐라의 거짓말과 톰의 진실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아주 쫄깃한 순간이지. 톰은 단호하게 '그거 아니거든요!'라고 선을 긋고 있어.
“Then you say she’s lying, boy?” Atticus was on his feet, but Tom Robinson didn’t need him.
“그럼 자네 말은 그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가, 애송아?” 애티커스가 벌떡 일어났지만, 톰 로빈슨은 그의 도움이 필요 없었어.
길머 검사가 아주 비열하게 함정을 파고 있어. '거짓말'이라는 단어를 톰의 입에서 직접 나오게 해서, 흑인이 감히 백인 여성을 공격한다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수작이지. 우리 정의의 사도 애티커스 형님이 변호해주려고 일어났는데, 의외로 톰이 침착하게 혼자서 잘 받아치고 있어.
“I don’t say she’s lyin’, Mr. Gilmer, I say she’s mistaken in her mind.”
“저는 그녀가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길머 씨. 제 말은 그녀의 기억이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겁니다.”
와, 톰 로빈슨 화법 실화냐? '거짓말쟁이'라고 정면으로 들이받는 대신 '착각하고 있다'고 돌려 까는 센스!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진실을 지키려는 톰의 눈물겨운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야. 분위기 파악 능력이 만렙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