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suh.” “What’d the nigger look like when you got through with him?” “He beat me, Mr. Gilmer.”
"네, 나으리." "자네가 그 사람이랑 싸우고 나서 그 흑인 놈 상태가 어땠지?" "그 사람이 저를 때렸습니다, 길머 씨."
톰이 예전에 싸웠던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중이야. 길머 검사는 톰이 상대를 박살 냈을 거라고 유도 심문을 하는데, 톰은 오히려 자기가 맞았다고 대답하며 허를 찌르고 있어. 반전 매력(?)... 아니 반전 전개지!
“Yes, but you were convicted, weren’t you?” Atticus raised his head. “It was a misdemeanor and it’s in the record, Judge.”
"그래, 하지만 유죄 판결을 받았잖아, 안 그래?" 애티커스가 고개를 들었어. "판사님, 그건 경범죄였고 이미 기록에 다 남아 있는 내용입니다."
길머 검사가 전과를 강조하며 톰을 범죄자 취급하니까, 애티커스가 바로 차단 박는 거야. '그거 별거 아닌 경범죄인 거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자꾸 물고 늘어져?'라며 톰을 보호하는 멋진 변호사 포스지.
I thought he sounded tired. “Witness’ll answer, though,” said Judge Taylor, just as wearily. “Yes suh, I got thirty days.”
아빠 목소리가 좀 피곤하게 들리더라고. “그래도 증인은 답변해야지.” 테일러 판사님이 아빠만큼이나 지친 기색으로 말했어. “네, 나으리. 30일 형을 살았습니다.”
재판이 길어지니까 다들 기가 쫙 빨린 상태야. 애티커스 아빠는 검사가 자꾸 전과를 들먹이니까 피곤해하고, 판사님도 귀찮지만 절차는 밟아야 하니 영혼 없이 '대답해~'라고 하는 상황이지. 톰은 결국 옛날에 사고 쳐서 한 달 살다 온 거 자백하고 있어.
I knew that Mr. Gilmer would sincerely tell the jury that anyone who was convicted of disorderly conduct
길머 검사가 배심원단에게 아주 진심을 다해 떠들어댈 거라는 걸 난 알고 있었어. 치안 문란 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말이야,
길머 검사가 어떤 수작을 부릴지 스카웃은 이미 다 꿰뚫고 있어. '과거에 사고 한 번 쳤던 놈은 원래 질 나쁜 놈이다'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배심원들 마음을 흔들려고 시동 거는 중이지. 아주 뻔한 수법이지만 효과는 확실하거든.
could easily have had it in his heart to take advantage of Mayella Ewell, that was the only reason he cared. Reasons like that helped.
마옐라 이웰을 이용해 먹으려는 마음을 쉽게 품었을 거라고 말이지. 그게 검사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이유였어. 그런 식의 논리가 먹히거든.
검사의 논리는 이거야. '한 번 전과 있으면 여자 괴롭히는 건 일도 아니지!'라는 근거 없는 편견이지. 배심원들이 흑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는 걸 알고 아주 영악하게 이용하는 거야. 정말 얄밉지?
“Robinson, you’re pretty good at busting up chiffarobes and kindling with one hand, aren’t you?” “Yes, suh, I reckon so.”
“로빈슨, 자네 한 손으로 옷장 박살 내고 땔감 만드는 거 꽤 잘하더군, 안 그래?” “네, 나으리, 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길머 검사가 갑자기 톰의 근육을 칭찬하네? 이건 절대 선의가 아니야. '자네 힘 좋지? 그 힘으로 여자 목 조르는 건 일도 아니었겠지?'라는 함정을 파기 위한 빌드업이야. 톰은 그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대답하고 있고.
“Strong enough to choke the breath out of a woman and sling her to the floor?” “I never done that, suh.”
“여자의 숨통을 끊어놓고 바닥에 내동댕이칠 정도로 힘이 센가?” “전 그런 적 없습니다, 나으리.”
검사가 톰의 육체적인 힘을 부각하면서 아주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톰을 순식간에 괴수처럼 묘사해서 배심원들이 겁먹게 만들려는 고단수 전략이지. 톰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사의 질문 수위가 거의 액션 영화급이야.
“But you are strong enough to?” “I reckon so, suh.” “Had your eye on her a long time, hadn’t you, boy?”
“하지만 그럴 정도로 힘은 세지?” “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나으리.” “그 여자한테 꽤 오랫동안 눈독을 들이고 있었지, 안 그래, 애송아?”
검사가 아주 얄밉게 '할 수 있느냐'와 '했느냐'를 섞어서 질문하고 있어. 톰이 자기 힘을 인정하게 만든 다음에, 바로 '그 힘으로 흑심 품었지?'라고 훅 들어오는 전개야. 특히 톰을 'boy'라고 부르며 인격적으로 깎아내리는 게 아주 화가 나는 포인트지.
“No suh, I never looked at her.” “Then you were mighty polite to do all that chopping and hauling for her, weren’t you, boy?”
“아닙니다 나으리, 전 그 여자를 쳐다본 적도 없습니다.” “그럼 넌 그 여자를 위해 나무도 패주고 짐도 날라줄 정도로 아주 친절하셨구먼, 안 그래, 애송아?”
톰은 결백을 강조하려고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검사는 그걸 비아냥거리면서 받아쳐.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로 관심 없다면서 왜 그렇게 발 벗고 도와줬냐?'라며 톰의 호의를 가식으로 몰아가는 아주 비열한 상황이야.
“I was just tryin’ to help her out, suh.” “That was mighty generous of you, you had chores at home after your regular work, didn’t you?”
“전 그저 그녀를 도와주려던 것뿐이었습니다, 나으리.” “그거 참 마음씨도 넓으시군. 자네 집에도 원래 하던 일 끝나고 가면 할 일이 태산이었을 텐데, 안 그래?”
톰은 정말 순수하게 도와주려 했던 건데, 검사는 그걸 '너도 바쁜데 왜 굳이?'라며 의심의 불씨를 지피고 있어. 남을 돕는 선한 마음을 '다른 꿍꿍이가 있는 행동'으로 교묘하게 비트는 검사의 말솜씨가 정말 얄미움의 끝판왕이야.
“Yes suh.” “Why didn’t you do them instead of Miss Ewell’s?” “I done ‘em both, suh.”
“네, 나으리.” “왜 자네 일은 안 하고 이웰 양의 일을 해준 건가?” “둘 다 했습니다요, 나으리.”
길머 검사가 아주 얄밉게 꼬투리를 잡으려고 시동을 걸고 있어. '네 집안일은 팽개치고 왜 남의 집 여자 일을 도와줘?'라며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중이지. 근데 우리 톰 형님은 성실함 그 자체라 둘 다 해버렸다고 당당하게 대답해버리네? 검사 형 당황했죠?
“You must have been pretty busy. Why?” “Why what, suh?” “Why were you so anxious to do that woman’s chores?”
“꽤나 바빴겠구먼. 왜지?” “뭐가 왜라는 말씀입니까요, 나으리?” “왜 그렇게 그 여자 일을 못 해줘서 안달이었냐는 말이다.”
검사가 이제 'anxious'라는 단어를 써서 톰을 코너로 밀어넣으려고 해. 그냥 도와준 게 아니라, 무슨 흑심이 있어서 '안달복달'하며 도와준 거 아니냐고 비꼬는 거지. 톰은 순수하게 도와준 건데 검사가 자꾸 꼬아 들으니까 당황해서 되묻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