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think she understood what I was thinkin’—I meant it was smart of her to save like that, an’ nice of her to treat em.”
“그녀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 못한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저축한 게 똑똑하고, 애들한테 한턱낸 게 친절하다는 뜻이었거든요.”
톰은 자기가 메이엘라를 칭찬한 의도가 왜곡되었을까 봐 걱정하고 있어. 자기는 그저 순수하게 '오, 저축왕 메이엘라! 애들한테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착하네!'라고 생각했던 건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니까 당황한 거지.
“I understand you, Tom. Go on,” said Atticus. “Well, I said I best be goin’, I couldn’t do nothin’ for her,”
“이해한다, 톰. 계속해 봐,” 애티커스가 말했어. “글쎄요, 전 이제 가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어요,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애티커스는 톰의 긴장한 마음을 다독이며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어. 톰은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니까 본능적으로 탈출 각을 잡고 있었던 거지. 눈치 빠른 톰의 생존 본능이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라고 외치고 있는 장면이야.
“an’ she says oh yes I could, an’ I ask her what, and she says to just step on that chair yonder an’ git that box down from on top of the chiffarobe.”
“그러자 그녀는 오, 해줄 수 있는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저기 있는 의자 위에 올라가서 장식장 꼭대기에 있는 상자를 내려달라고 하는 거예요.”
메이엘라는 톰을 그냥 보낼 생각이 1도 없었어. 아주 구체적인 미션을 하달하며 톰을 집 안으로 더 깊숙이 유인하지. 높은 곳의 상자를 내려달라는 건 도와줄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유혹의 기술 아니겠어?
“Not the same chiffarobe you busted up?” asked Atticus. The witness smiled. “Naw suh, another one. Most as tall as the room.”
“네가 부숴버렸던 그 장식장 말고?” 애티커스가 물었어. 증인이 미소 지었지. “아니요 나리, 다른 거예요. 거의 방 높이만큼 컸거든요.”
애티커스는 예전에 톰이 장작으로 만들어버린 장식장을 언급하며 상황을 확인해. 톰은 그때 장식장이 아니라며 웃는데, 이 미소 속에 톰의 순박함과 정직함이 다 들어있어. 가구 크기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지.
“So I done what she told me, an’ I was just reachin’ when the next thing I knows she—she’d grabbed me round the legs,”
“그래서 그녀가 시킨 대로 했죠, 그리고 제가 막 손을 뻗으려던 찰나에 그녀가—그녀가 제 다리를 덥석 잡았어요,”
자, 드디어 대사건의 서막이야! 톰은 선의를 베풀려고 상자에 손을 뻗었는데, 메이엘라가 갑자기 다리를 낚아채 버려. 이건 뭐 거의 공포 영화급 반전 아니니? 톰이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랐을지 상상만 해도 땀이 난다!
“grabbed me round th’ legs, Mr. Finch. She scared me so bad I hopped down an’ turned the chair over—”
“제 다리를 덥석 잡았어요, 핀치 씨. 그녀가 저를 너무 겁나게 해서 밑으로 뛰어내리다 의자를 넘어뜨렸죠—”
상상해봐, 높은 데 올라가서 일 도와주는데 누가 갑자기 내 다리를 덥석 잡는 상황을! 이건 뭐 거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아니냐고. 톰이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랐으면 의자까지 자빠뜨리면서 도망쳤겠어. 분위기가 갑자기 호러물로 바뀌는 순간이야.
“that was the only thing, only furniture, ‘sturbed in that room, Mr. Finch, when I left it. I swear ’fore God.”
“제가 그 방을 나갈 때, 그 방에서 흐트러진 건 그게 유일한 거였어요, 가구 중에는 오직 그것뿐이었죠, 핀치 씨. 신 앞에 맹세해요.”
톰은 지금 자기 결백을 온 힘을 다해 주장하고 있어. 의자가 넘어진 건 내가 너무 놀라서 그런 거지, 다른 싸움이 있어서 가구가 부서지거나 한 게 아니라는 소리야. 오죽 답답하면 '하나님께 맹세한다'는 말까지 하겠어?
“What happened after you turned the chair over?” Tom Robinson had come to a dead stop.
“의자를 넘어뜨린 뒤에 무슨 일이 있었지?” 톰 로빈슨은 말을 완전히 멈췄어.
애티커스가 드디어 정곡을 찔렀어. 의자가 넘어진 '그다음' 행동이 유죄냐 무죄냐를 가르는 핵심이거든. 톰이 말을 딱 멈춘 건, 기억하기조차 괴로운 일이 있었거나, 배심원들이 믿어주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거야. 침 삼키는 소리도 들릴 것 같은 정적이지.
He glanced at Atticus, then at the jury, then at Mr. Underwood sitting across the room.
그는 애티커스를 힐끗 보더니, 배심원들을 보고, 방 건너편에 앉아 있는 언더우드 씨를 쳐다봤어.
톰의 눈동자가 바쁘게 굴러간다! 자기가 할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니까 법정 안의 주요 인물들 눈치를 살피는 거야. '내가 이 말을 해도 될까? 믿어줄까?' 하는 불안감이 눈빛에 다 나타나고 있어. 톰, 힘내!
“Tom, you’re sworn to tell the whole truth. Will you tell it?” Tom ran his hand nervously over his mouth.
“톰, 너는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선서했어. 진실을 말해주겠니?” 톰은 초조하게 입가로 손을 가져갔어.
애티커스가 톰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법정에서 선서한 무게감을 상기시키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장면이야. 톰이 입을 만지작거리는 건 거짓말을 꾸며내려는 게 아니라, 곧 뱉을 진실이 가져올 파장이 너무 무서워서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거지. 분위기가 아주 묘해.
“What happened after that?” “Answer the question,” said Judge Taylor. One-third of his cigar had vanished.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지?” “질문에 답하세요,” 테일러 판사가 말했어. 그의 시가 삼분의 일은 이미 타서 사라진 상태였지.
애티커스의 질문에 톰이 망설이니까 판사님까지 등판해서 한마디 거드셔. 판사님이 피우던 시가가 삼분의 일이나 사라졌다는 묘사는, 그만큼 시간이 흘렀거나 판사님도 상황을 지켜보며 꽤나 꼴깍꼴깍 담배를 태울 만큼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는 걸 보여줘.
“Mr. Finch, I got down offa that chair an’ turned around an’ she sorta jumped on me.”
“핀치 씨, 제가 그 의자에서 내려와서 뒤를 돌았는데 그녀가 저한테 달려들듯이 안겼어요.”
드디어 톰이 입을 뗐어! 'jumped on me'라고 해서 싸우려고 덤빈 게 아니라, 메이엘라가 갑자기 톰에게 달려들어 안긴 상황을 말하는 거야. 톰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자 인생 최대의 위기 상황이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 근처에만 가도 위험하던 시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