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ighta,” conceded Mayella. “There was several niggers around.”
“그랬을지도 몰라요,” 마옐라가 마지못해 인정했어. “주변에 흑인들이 여러 명 있었거든요.”
아까는 절대 아니라고 우기더니 애티커스가 계속 찌르니까 마옐라가 슬쩍 발을 빼는 장면이야. 자기 말이 꼬이니까 '주변에 흑인이 많아서 그중 한 명한테 시켰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대충 둘러대고 있어.
“Can you remember any other occasions?” “No.” “All right, now to what happened.
“다른 때가 있었는지 기억나요?” “아뇨.” “좋아요, 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로 넘어가죠.”
애티커스가 과거의 일들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드디어 사건이 터진 그날의 구체적인 상황으로 질문의 방향을 틀고 있어. 이제부터가 진짜 본게임이라는 신호지.
You said Tom Robinson was behind you in the room when you turned around, that right?” “Yes.”
당신이 뒤를 돌았을 때 톰 로빈슨이 방 안 당신 뒤에 있었다고 했죠, 맞나요?” “네.”
애티커스가 마옐라가 이전에 했던 증언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어. 사건 당시의 배치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건데, 나중에 이 배치가 왜 중요한지 밝혀질 때 소름 돋을 준비 하라고!
“You said he ‘got you around the neck cussing and saying dirt’—is that right?” “‘t’s right.”
“당신 말로는 그가 ‘욕을 퍼붓고 더러운 말을 해대면서 목을 졸랐다’고 했는데, 맞나요?” “맞아요.”
애티커스가 마옐라가 앞서 했던 증언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읊어주며 확인 사살 들어가는 장면이야. 마옐라는 자기가 한 말이니까 일단 '맞다'고 대답은 하는데, 분위기가 왠지 심상치 않지?
Atticus’s memory had suddenly become accurate. “You say ‘he caught me and choked me and took advantage of me’—is that right?”
애티커스의 기억력이 갑자기 정확해졌어. “당신은 ‘그가 나를 붙잡아 목을 조르고 나를 범했다’고 말했는데, 맞나요?”
애티커스 변호사님이 갑자기 '기억력 천재' 모드로 변신했어! 마옐라가 했던 끔찍한 증언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그녀를 꼼짝 못 하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지.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야.
“That’s what I said.” “Do you remember him beating you about the face?”
“그렇게 말했어요.” “그가 당신의 얼굴을 때렸던 걸 기억하나요?”
마옐라는 '그래요, 내가 그렇게 말했어요'라며 짜증 섞인 대답을 해. 그런데 애티커스가 바로 치고 들어오지. '얼굴 때린 건 기억나?'라고 말이야. 이 질문이 마옐라의 거짓말을 깨뜨릴 결정적인 한 방이 될 거야!
The witness hesitated. “You seem sure enough that he choked you. All this time you were fighting back, remember?
증인은 망설였어. “그가 목을 졸랐다는 건 꽤 확신하는 것 같군요. 그 시간 내내 당신은 저항하고 있었죠, 기억나나요?
마옐라가 대답을 못 하고 머뭇거리니까 애티커스가 그 틈을 타서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어. '목 졸린 건 확실하지? 그럼 그때 너도 가만 안 있고 엄청 싸웠잖아, 그치?'라며 그녀의 기억을 유도하는 중이야.
You ‘kicked and hollered as loud as you could.’ Do you remember him beating you about the face?”
넌 ‘할 수 있는 한 크게 발길질하고 소리 질렀어.’ 그가 네 얼굴을 때린 게 기억나니?
애티커스가 마옐라의 이전 증언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그렇게 격렬하게 저항했다면서 왜 얼굴 맞은 건 기억 못 하냐고 정곡을 찌르는 중이야. 마옐라의 논리적 허점을 아주 우아하게 파고들고 있지.
Mayella was silent. She seemed to be trying to get something clear to herself.
마옐라는 침묵했어. 그녀는 스스로 뭔가를 분명히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지.
질문 한 방에 마옐라의 머릿속 회로가 꼬이기 시작한 거야. '어... 내가 뭐라고 말해야 앞뒤가 맞지?' 하고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I thought for a moment she was doing Mr. Heck Tate’s and my trick of pretending there was a person in front of us.
나는 잠시 그녀가 헥 테이트 씨와 내가 하는 수법, 즉 우리 앞에 어떤 사람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스카웃이 보기에 마옐라가 허공을 응시하며 멍 때리는 게, 마치 범인이 앞에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자기들의 놀이랑 비슷해 보였나 봐. 꼬맹이 눈에도 마옐라의 행동이 참 수상쩍어 보이는 거지.
She glanced at Mr. Gilmer. “It’s an easy question, Miss Mayella, so I’ll try again.
그녀는 길머 씨를 슥 쳐다봤어. “그건 쉬운 질문이에요, 마옐라 양, 그러니 다시 한번 물어볼게요.
마옐라가 대답 못 하고 검사 측인 길머 씨 눈치를 보니까, 애티커스가 "야,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잖아? 다시 물어봐 줄게"라며 아주 친절한 척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Do you remember him beating you about the face?” Atticus’s voice had lost its comfortableness;
그가 당신의 얼굴 여기저기를 때린 게 기억나나요?” 애티커스의 목소리에서 그 편안함이 사라졌어;
애티커스 변호사님이 이제 장난기 싹 빼고 진심 모드로 들어갔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마옐라를 구석으로 몰아넣는 중이지. 평소의 인자한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