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ositively did,” Mayella echoed her father. “You are positive that he took full advantage of you?”
“분명히 그랬어요,” 마옐라가 아버지를 따라 하듯 대답했어. “그가 당신을 완전히 욕보였다는 게 확실합니까?”
마옐라가 아빠 밥 이웰이 썼던 단어인 'positive'를 그대로 따라 쓰네. 마치 미리 맞춘 대본을 읽는 것처럼 말이야. 검사는 이제 이 사건의 핵심인 성폭행 여부를 대놓고 묻고 있어.
Mayella’s face contorted, and I was afraid that she would cry again.
마옐라의 얼굴이 일그러졌어, 그래서 난 그녀가 또 울까 봐 걱정이 됐지.
마옐라 표정이 아주 가관이야. 아까부터 울먹거리더니 이제는 얼굴을 잔뜩 구기면서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인 것 같아. 보는 사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
Instead, she said, “He done what he was after.” Mr. Gilmer called attention to the hot day by wiping his head with his hand.
대신에 그녀는 말했어, “그는 자기가 노리던 짓을 저질렀어요.” 길머 검사는 손으로 머리를 닦아내며 더운 날씨에 주의를 환기시켰지.
울 줄 알았더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쐐기를 박아버리네. 검사는 날씨가 덥다는 핑계로 땀을 닦으면서 법정 안의 묘한 공기를 한 번 환기시키려고 해. 분위기 아주 후끈하지?
“That’s all for the time being,” he said pleasantly, “but you stay there. I expect big bad Mr. Finch has some questions to ask you.”
“당분간은 그게 다입니다,” 그가 상냥하게 말했어, “하지만 거기 그대로 계세요. 저 무시무시한 핀치 씨가 당신에게 물어볼 질문들이 좀 있을 것 같거든요.”
검사가 자기 할 말 다 하고 쏙 빠지면서 애티커스를 '나쁜 사람'으로 프레임 씌우고 있어. 마옐라한테 '저 아저씨 조심해'라고 겁주는 꼴이지. 여유 넘치는 척하는 게 참 얄미워.
“State will not prejudice the witness against counsel for the defense,” murmured Judge Taylor primly,
“검찰 측은 증인이 피고인 측 변호인에 대해 편견을 갖게 해서는 안 됩니다,” 테일러 판사가 점잖게 중얼거렸어,
판사님이 보다 못해 한마디 하시네. 검사가 애티커스를 악당인 것처럼 몰아가는 걸 딱 끊어주시는 거야. 역시 법정의 중심을 잡는 고수의 한마디는 묵직하지.
“at least not at this time.” Atticus got up grinning but instead of walking to the witness stand,
“적어도 지금 이 시간에는 말이죠.” 애티커스는 싱긋 웃으며 일어났지만 증인석으로 걸어가는 대신에,
판사님의 쉴드 덕분에 애티커스도 여유를 되찾았어. 싱긋 웃으면서 일어나는데, 바로 증인석으로 안 가고 뜸을 들이네? 원래 주인공은 등장할 때 좀 튕기는 법이잖아.
he opened his coat and hooked his thumbs in his vest, then he walked slowly across the room to the windows.
그는 코트를 열고 조끼 주머니에 엄지손가락을 걸었어, 그러고는 방을 가로질러 창가로 천천히 걸어갔지.
와, 이 아저씨 폼 잡는 것 좀 봐. 코트 슥 열고 조끼에 손가락 딱 끼우고... 모델이야 뭐야? 증인을 바로 몰아붙이지 않고 창가로 가서 분위기 잡는 게 완전 대배우 포스야.
He looked out, but didn’t seem especially interested in what he saw, then he turned and strolled back to the witness stand.
그는 밖을 내다봤지만, 자기가 본 것에 딱히 관심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 그러고는 몸을 돌려 증인석으로 유유히 걸어 돌아왔지.
애티커스가 창밖을 보는데 사실 풍경 감상하러 간 게 아냐. 그냥 생각 정리하면서 법정의 무거운 공기를 좀 주무르는 중이지. 마옐라를 어떻게 요리할지 설계 다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무대로 복귀하는 거야. 폼 미쳤다 진짜.
From long years of experience, I could tell he was trying to come to a decision about something.
오랜 세월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나는 그가 무언가 결정을 내리려고 애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
스카웃은 아빠인 애티커스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며 평생을 봐왔잖아? 아빠가 저렇게 뜸 들이고 있으면 '아, 이제 대박 결정 하나 나오겠구나' 하고 직감하는 거지. 딸내미의 촉은 레이더보다 정확하다고.
“Miss Mayella,” he said, smiling, “I won’t try to scare you for a while, not yet.
“마옐라 양,”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 “당분간은 당신을 겁주지 않을 겁니다, 아직은요.”
애티커스가 세상 스윗한 미소를 날리며 안심시키고 있어. 근데 '아직은' 안 겁준다는 말이 더 무서운 거 알지? 일단 가드 내리게 한 다음에 팩트로 뼈 때릴 준비를 하는 고단수 변호사의 밀당이야.
Let’s just get acquainted. How old are you?” “Said I was nineteen, said it to the judge yonder.”
“그저 서로를 좀 알아갑시다. 몇 살인가요?” “열아홉 살이라고 했잖아요, 저기 있는 판사님한테 말했다고요.”
애티커스는 그냥 기본 호구조사부터 하면서 분위기 좀 풀어보려는데, 마옐라는 아주 날이 서 있어. '아까 저 판사한테 다 말했는데 왜 또 물어?' 하면서 틱틱거리네. 마옐라가 얼마나 방어적이고 날카로운 상태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Mayella jerked her head resentfully at the bench. “So you did, so you did, ma’am.
마옐라는 판사석을 향해 분노 섞인 몸짓으로 고개를 휙 돌렸어. "그랬었죠, 정말 그랬었네요, 아가씨."
마옐라가 판사님한테 이미 다 말했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며 짜증을 확 내고 있어. 애티커스는 그 까칠한 태도를 아주 능구렁이처럼 부드럽게 받아넘기면서 대화를 이어가려는 중이야.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척하면서 여유 부리는 거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