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nding nevertheless produced everything required to sustain life except ice, wheat flour,
그럼에도 핀치 랜딩은 얼음, 밀가루를 제외하고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했어.
진짜 대단하지? 얼음 얼리는 기계랑 밀가루만 없지, 나머지는 다 땅에서 솟아나고 나무에서 열렸나 봐. 거의 마인크래프트 실사판 자급자족 끝판왕이야.
and articles of clothing, supplied by river-boats from Mobile.
그리고 옷가지들 말이야. 그런 것들은 모빌에서 오는 강배들이 공급해 줬지.
옷은 직접 만들어 입기 귀찮았나 봐. 모빌이라는 곳에서 배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새 옷을 장만했대. 당시에는 강배가 지금의 로켓 배송이나 택배 같은 역할을 했던 셈이지.
Simon would have regarded with impotent fury the disturbance between the North and the South,
사이먼은 남부와 북부 사이의 그 소동을 무력한 분노로 바라보았을 거야,
만약 사이먼 할아버지가 살아있어서 남북전쟁이 터지는 걸 봤다면, 아마 뒷목 잡고 쓰러지셨을 거야. 자기가 세워놓은 가업이 흔들리는 걸 보면서 화는 나는데, 죽은 사람이 뭘 어쩌겠어? 그냥 무덤 속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인 거지.
as it left his descendants stripped of everything but their land,
그 일이 그의 후손들에게 땅을 제외한 모든 것을 앗아간 채로 남겨두었기에,
전쟁이라는 게 참 무섭지? 사이먼 할아버지가 그렇게 열심히 모았던 돈이며 노예며 다 사라지고, 결국 덩그러니 땅만 남게 된 거야. 후손들 입장에선 조상님 덕 좀 보나 했더니 갑자기 '흙수저'는 아니고 '흙만 있는 수저'가 된 셈이지.
yet the tradition of living on the land remained unbroken until well into the twentieth century,
하지만 그 땅에서 살아가는 전통은 20세기에 들어서기까지 깨지지 않고 이어졌어,
다 털리고 땅만 남았는데도 핀치 집안사람들은 고집이 대단했어. '우리는 여기서 뼈를 묻는다!' 하면서 대대손손 그 땅을 지키며 살았거든. 20세기가 올 때까지도 그 고집은 꺾이지 않았지.
when my father, Atticus Finch, went to Montgomery to read law, and his younger brother went to Boston to study medicine.
우리 아빠 애티커스 핀치가 법률을 공부하러 몽고메리로 가고, 삼촌이 의학을 공부하러 보스턴으로 갔을 때까지는 말이지.
드디어 핀치 가문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농사만 짓던 집안에서 드디어 전문직 꿈나무들이 나온 거야. 아빠는 법쟁이(변호사)가 되러 몽고메리로 가고, 삼촌은 의느님이 되러 보스턴으로 유학을 가버렸어. 이제 땅에만 붙어 살던 전통도 슬슬 끝날 기미가 보이지?
Their sister Alexandra was the Finch who remained at the Landing:
그들의 누이 알렉산드라는 핀치 랜딩에 남은 유일한 핀치 가문 사람이었어.
오빠들은 다들 공부하러 도시로 떠났는데, 알렉산드라 고모는 혼자 집을 지키기로 했나 봐. 가문의 전통을 혼자 짊어진 '종갓집 수호신' 같은 포스가 느껴지지 않아? 다들 나갈 때 혼자 남는 거, 이거 보통 멘탈로는 힘들거든.
she married a taciturn man who spent most of his time lying in a hammock by the river wondering if his trot-lines were full.
그녀는 과묵한 남자와 결혼했는데,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강가 해먹에 누워 낚싯줄에 고기가 걸렸나 궁금해하며 보냈지.
알렉산드라 고모의 남편분, 진짜 대단하신 분이야. 하루 종일 말도 안 하고 해먹에 누워있는 게 주업무래. 이 정도면 거의 자연과 하나가 된 '프로 눕방러' 아니냐고. 고모가 집안일 다 할 때 옆에서 낚시 걱정만 하는 태평함이란!
When my father was admitted to the bar, he returned to Maycomb and began his practice.
아버지가 변호사 자격을 얻었을 때, 그는 메이콤으로 돌아와 개업을 했어.
드디어 아빠 애티커스가 금의환향했어! 도시에서 빡세게 공부해서 당당하게 변호사 자격증을 따온 거지. 이제 흙 파먹던(?) 농사꾼 집안에서 엘리트 전문직 법조인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Maycomb, some twenty miles east of Finch’s Landing, was the county seat of Maycomb County.
핀치 랜딩에서 동쪽으로 20마일쯤 떨어진 메이콤은 메이콤 군의 행정 중심지였어.
메이콤이라는 마을의 위치 설명이야. 핀치 가문의 본거지인 핀치 랜딩이랑은 적당히 거리가 있는데, 여기가 무려 '카운티 시트'래. 쉽게 말하면 그 지역에서 제일 잘나가는 '행정 수도' 같은 곳이지.
Atticus’s office in the courthouse contained little more than a hat rack, a spittoon, a checkerboard and an unsullied Code of Alabama.
법원에 있는 애티커스의 사무실에는 모자 걸이, 가래톳, 체스판, 그리고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듯한 깨끗한 앨라배마 법전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어.
변호사 사무실인데 인테리어가 참 소박하지? 거의 미니멀리즘의 끝판왕이야. 손님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빠가 물욕이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무실 꼬락서니가 참 정겹네. 법전이 '깨끗하다'는 건 공부를 안 했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쓸 일이 없는 평화로운(?) 동네였다는 뜻이기도 해.
His first two clients were the last two persons hanged in the Maycomb County jail.
그의 첫 번째 의뢰인 두 명은 메이콤 군 감옥에서 교수형에 처해진 마지막 두 사람이었지.
첫 단추를 잘못 끼워도 한참 잘못 끼웠어. 변호사 데뷔전인데 의뢰인들이 골로 가버렸거든. 이 정도면 커리어 시작부터 '마이너스의 손' 인증한 거 아니야? 아빠의 변호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의뢰인들이 워낙 답이 없는 형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