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Jem,” he said, “you better take Miss Jean Louise home. Mr. Jem, you hear me?” Jem turned his head. “Scout, go home. Dill, you’n‘Scout go home.”
"젬 도련님," 목사님이 말씀하셨어. "진 루이즈 양을 데리고 집에 가는 게 좋겠어요. 젬 도련님, 내 말 들려요?" 젬이 고개를 돌렸어. "스카우트, 집에 가. 딜, 너랑 스카우트랑 같이 집에 가."
법정에서 너무 험악하고 저질스러운 얘기가 나오니까 목사님이 아이들 걱정에 집에 가라고 타이르시는 거야. 흑인 사회에서 존경받는 목사님답게 젬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예의를 갖추고 계셔. 근데 젬은 자기도 어른인 척하면서 동생들만 보내려고 폼 잡는 게 아주 가관이지.
“You gotta make me first,” I said, remembering Atticus’s blessed dictum. Jem scowled furiously at me, then said to Reverend Sykes,
"어디 한번 강제로 시켜보시지," 아티커스 아저씨의 그 귀한 명언을 떠올리며 내가 말했어. 젬은 나를 무섭게 째려보더니 사이크스 목사님께 말씀드렸지.
스카우트는 절대 호락호락하게 집에 갈 생각이 없어. 아빠가 예전에 했던 말(“누군가 너를 강제로 시키기 전까지는 네 권리를 지켜라” 같은 느낌의 명언)을 자기 멋대로 해석해서 오빠한테 대드는 중이야. 젬은 지금 법정 분위기도 무거워 죽겠는데 동생이 떼쓰니까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고.
“I think it’s okay, Reverend, she doesn’t understand it.” I was mortally offended. “I most certainly do, I c’n understand anything you can.”
"괜찮을 것 같아요, 목사님. 얘는 무슨 소린지 이해 못 하거든요." 난 정말 죽을 만큼 기분이 상했어. "나 완전 다 이해하거든! 오빠가 이해하는 거면 나도 다 할 수 있어!"
젬이 스카우트를 '아무것도 모르는 꼬맹이' 취급하며 목사님을 안심시키려 하네. 하지만 지기 싫어하는 스카우트에게 이건 역대급 모욕이야! 지금 법정에서 나오는 얘기가 얼마나 끔찍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빠한테 무시당한 게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상황이지.
“Aw hush. She doesn’t understand it, Reverend, she ain’t nine yet.” Reverend Sykes’s black eyes were anxious. “Mr. Finch know you all are here?”
“에이, 조용히 좀 해. 목사님, 얘는 이해 못 해요. 아직 아홉 살도 안 됐는걸요.” 사이크스 목사님의 검은 눈동자에는 걱정이 가득했어. “핀치 씨가 너희 다 여기 있는 걸 아시니?”
젬이 스카우트를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 취급하면서 목사님을 안심시키려고 해. 목사님은 지금 법정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애들 정서에 안 좋을까 봐 동공지진이 난 상태지. 아빠가 이 사실을 알면 등짝 스매싱 각이라 슬쩍 물어보시는 거야.
“This ain’t fit for Miss Jean Louise or you boys either.” Jem shook his head. “He can’t see us this far away. It’s all right, Reverend.”
“이건 진 루이즈 양한테도, 너희 남자애들한테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야.” 젬은 고개를 가로저었어. “아빠는 이렇게 멀리 있는 우릴 못 보셔요. 괜찮아요, 목사님.”
목사님은 애들이 듣기에 법정 얘기가 너무 험악하니까 빨리 집에 가라고 달래시는 중이야. 하지만 젬은 이미 호기심 만렙 찍고 '아빠 눈에만 안 띄면 장땡'이라는 마인드로 버티고 있지. 아빠 시야 밖이라 안전하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뿜뿜해.
I knew Jem would win, because I knew nothing could make him leave now. Dill and I were safe, for a while: Atticus could see us from where he was.
난 젬이 이길 줄 알았어, 왜냐하면 지금 그를 떠나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거든. 딜과 나는 잠시 동안 안전했어. 아티커스 아저씨가 있는 곳에서 우리를 볼 수 있었으니까.
스카우트는 오빠의 고집을 너무 잘 알아서 목사님이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을 거란 걸 직감했어. 그리고 아빠가 자기들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까, 오히려 아빠가 바빠서 당장 혼내러 오지 못할 거라는 묘한 안도감을 느끼는 중이지.
As Judge Taylor banged his gavel, Mr. Ewell was sitting smugly in the witness chair, surveying his handiwork.
테일러 판사님이 의사봉을 쾅쾅 두드릴 때, 이웰 씨는 증언석에 거만하게 앉아서 자기가 저지른 일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어.
법정은 지금 난장판이 돼서 판사님은 진정시키려고 의사봉을 두드리고 난리인데, 사고 친 장본인인 이웰은 아주 '내가 한 건 했지?' 하는 표정으로 앉아 있어. 자기가 내뱉은 폭탄 발언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즐기고 있는 아주 얄미운 상황이야.
With one phrase he had turned happy picknickers into a sulky, tense, murmuring crowd, being slowly hypnotized by gavel taps lessening in intensity
말 한마디로 그는 즐겁던 소풍객들을 시무룩하고 날이 선 채 웅성거리는 군중으로 바꿔버렸고, 사람들은 강도가 점점 약해지는 의사봉 소리에 천천히 최면이라도 걸린 듯 조용해졌어.
이웰이 뱉은 그 더러운 말 한마디가 법정 분위기를 완전히 갑분싸로 만든 상황이야. 다들 구경하러 와서 신났다가 순식간에 기분 잡쳐서 웅성대는데, 판사님이 의사봉을 계속 두드리니까 그 소리에 홀린 듯 잠잠해지는 묘사가 아주 예술이지.
until the only sound in the courtroom was a dim pink-pink- pink: the judge might have been rapping the bench with a pencil.
마침내 법정 안의 유일한 소리는 희미한 '핑-핑-핑' 소리뿐이었어. 판사님이 연필로 법대를 툭툭 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지.
아수라장이던 법정이 판사님의 끈질긴 의사봉질 덕분에 드디어 쥐 죽은 듯 조용해졌어. 얼마나 적막해졌으면 묵직한 의사봉 소리가 마치 연필로 톡톡 치는 가벼운 소리처럼 들릴 정도였다는 비유야.
In possession of his court once more, Judge Taylor leaned back in his chair.
다시 법정을 장악한 테일러 판사님은 의자 깊숙이 몸을 기댔어.
드디어 소란을 다 잠재우고 '내 구역'을 되찾은 판사님의 위풍당당한 모습이야.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서 이제 좀 주도권을 잡았으니 한숨 돌리려는 포즈를 취하고 계신 거지.
He looked suddenly weary; his age was showing, and I thought about what Atticus had said—
판사님은 갑자기 피곤해 보였어. 나이가 든 티가 확 났고, 난 아티커스 아저씨가 했던 말을 떠올렸지—
아까까지만 해도 기운 넘치게 의사봉을 두드려 대더니, 상황이 정리되니까 갑자기 훅 늙어 보이는 판사님의 모습이야. 그걸 보면서 스카우트는 아빠가 해준 판사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꺼내고 있어.
he and Mrs. Taylor didn’t kiss much—he must have been nearly seventy.
판사님이랑 테일러 부인께선 키스를 별로 안 하신다는 거 말이야. 판사님은 거의 일흔 살이 다 됐을 게 분명해.
판사님이 왜 그렇게 늙어 보였는지 나름의 근거를 대는 스카우트의 엉뚱한 생각이야. 부인과 키스를 안 하는 게 순전히 나이 때문이라고 믿는 꼬맹이의 순수한(하지만 판사님 입장에선 킹받는) 논리라고 볼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