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often wondered who else’s words Mr. Gilmer was afraid his witness might employ.
우린 길머 검사가 자기 증인이 혹시나 다른 사람의 말을 빌려 쓰기라도 할까 봐 걱정하는 건지 가끔 궁금해하곤 했어.
이건 스카우트의 귀여운 냉소야. 길머 검사가 맨날 '당신의 말로 해라'고 강조하니까, '아니, 저 무식한 이웰이 셰익스피어라도 빙의해서 어려운 말이라도 쓸까 봐 저러나?' 하고 속으로 비웃는 거지. 증인의 지적 수준을 은근히 깎아내리는 유머야.
“Well, the night of November twenty-one I was comin’ in from the woods with a load o’kindlin’
“글쎄요, 11월 21일 밤에 땔감 한 짐을 지고 숲에서 돌아오고 있었는데 말이죠.
드디어 이웰의 증언 시작! 근데 시작부터 말투가 아주 가관이야. 'comin', 'kindlin'처럼 단어 끝을 다 잘라먹고 말하는 게 딱 교육 못 받은 시골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 숲에서 나무 해오다가 뭔가 사건을 목격했다는 식으로 썰을 풀기 시작하는 장면이지.
and just as I got to the fence I heard Mayella screamin’ like a stuck hog inside the house—”
그리고 내가 울타리에 막 도착했을 때, 마옐라가 집 안에서 목 따인 돼지처럼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쇼—
이웰이 증언을 이어가는데 표현이 아주 가관이야. 자기 딸이 비명 지르는 걸 '목 따인 돼지'에 비유하다니, 정말 상종하기 싫은 스타일이지? 이 인간이 평소에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딱 견적 나오는 대목이야.
Here Judge Taylor glanced sharply at the witness and must have decided his speculations devoid of evil intent, for he subsided sleepily.
이 지점에서 테일러 판사님은 증인을 날카롭게 째려보셨는데, 그의 추측에 악의적인 의도는 없다고 결론 내리셨는지 다시 졸린 듯이 몸을 파묻으셨어.
판사님이 아까 경고했잖아, 저속한 소리 하지 말라고. 근데 이웰이 '돼지 비명' 어쩌구 하니까 판사님이 눈을 부라린 거야. 근데 보니까 이웰이 나쁜 의도가 있다기보다 그냥 원래 말투가 저질인 걸 보고 '에휴, 내 팔자야' 하고 다시 눈 감으시는 장면이지.
“What time was it, Mr. Ewell?” “Just ‘fore sundown. Well, I was sayin’ Mayella was screamin’ fit to beat Jesus —”
“그게 몇 시였습니까, 이웰 씨?” “해 지기 직전이었쇼. 글쎄, 내가 말하려던 건 마옐라가 아주 자지러지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는 건데—”
검사가 분위기 좀 바꿔보려고 시간을 물어봤는데, 이웰 이 양반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말을 계속해. 이번에는 비명이 얼마나 심했는지 '예수님을 이길 정도'였대. 표현 하나하나가 참 아슬아슬하지?
another glance from the bench silenced Mr. Ewell. “Yes? She was screaming?” said Mr. Gilmer. Mr. Ewell looked confusedly at the judge.
재판석에서 날아온 또 한 번의 시선에 이웰 씨는 입을 다물었어. “네? 그녀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요?” 길머 검사가 말했지. 이웰 씨는 혼란스러운 듯 판사님을 쳐다보았어.
판사님이 이번엔 진짜 참다못해 눈빛 한 방으로 이웰의 입을 봉해버렸어. '너 한 번만 더 선 넘으면 국물도 없다'는 포스지. 이웰은 '내가 뭘 잘못했지?' 하고 멍청하게 판사만 보고 있고, 길머 검사는 사고 칠까 봐 얼른 말을 가로채는 중이야.
“Well, Mayella was raisin’ this holy racket so I dropped m’load and run as fast as I could but I run into th’ fence,”
“글쎄, 마옐라가 아주 난리법석을 피우길래 짐을 내팽개치고 할 수 있는 한 제일 빨리 뛰었지만 울타리에 부딪히고 말았쇼.”
이웰 아저씨가 법정에서 자기 딸을 구하려고 했던 영웅담(?)을 늘어놓는 중이야. 근데 말투가 아주 가관이지? 배운 게 없어서 단어 끝 발음을 다 잘라먹는 전형적인 시골뜨기 말투를 쓰고 있어. 딸이 비명을 지르니까 짐도 던져두고 달려갔다는 건데, 말이 아주 화려해.
“but when I got distangled I run up to th’ window and I seen—” Mr. Ewell’s face grew scarlet. He stood up and pointed his finger at Tom Robinson.
“근데 엉킨 게 풀리자마자 창문으로 달려가서 봤는데—” 이웰 씨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톰 로빈슨을 손가락으로 가리켰지.
울타리에 걸려 넘어져서 허우적대다가 겨우 빠져나와서 창문 안을 들여다봤다는 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이 벌개져서는 피고인석에 있는 톰을 손가락질하며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고 있어. 빌런의 연기력이 아주 정점에 달한 장면이지.
“—I seen that black nigger yonder ruttin’ on my Mayella!”
“—저기 저 검둥이가 내 마옐라를 덮치고 있는 걸 봤단 말이쇼!”
이웰이 톰 로빈슨을 향해 아주 저급하고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섞어가며 폭탄 발언을 하는 대목이야. 당시 남부의 인종차별적인 분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아주 불쾌한 문장이니, 단어의 뉘앙스를 주의 깊게 봐줘.
So serene was Judge Taylor’s court, that he had few occasions to use his gavel, but he hammered fully five minutes.
테일러 판사님의 법정은 워낙 평온했기에 의사봉을 쓸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꼬박 5분 동안이나 두드려 대셨어.
방금 이웰이 내뱉은 더러운 말 때문에 법정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거야. 평소에는 의사봉 한번 안 두드려도 조용하던 점잖은 법정인데, 판사님이 빡쳐서 5분 동안이나 책상을 쳐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거지.
Atticus was on his feet at the bench saying something to him, while Mr. Heck Tate stood in the middle aisle quelling the packed courtroom.
아티커스 아저씨는 판사석에서 판사님한테 뭐라고 말하면서 벌떡 일어나 계셨고, 그 와중에 헥 테이트 씨는 복도 한복판에 서서 사람들로 꽉 찬 법정 안을 진정시키고 있었어.
아까 그 무식한 이웰이 입에 담기도 더러운 말을 내뱉는 바람에 법정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 상황이야. 아티커스 아저씨는 판사님한테 가서 상황 수습하려고 하고, 보안관 헥 테이트 씨는 소리 지르는 사람들을 말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 아수라장 그 자체지.
Behind us, there was an angry muffled groan from the colored people. Reverend Sykes leaned across Dill and me, pulling at Jem’s elbow.
우리 뒤쪽 흑인 좌석 구역에서 화가 난 듯 억눌린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어. 사이크스 목사님은 딜과 나를 가로질러 몸을 숙이더니 젬의 팔꿈치를 잡아당기셨지.
이웰이 톰 로빈슨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으니까, 2층 갤러리에 앉아 있던 흑인 공동체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했겠어? 대놓고 소리는 못 지르지만 그 억울함과 분노가 웅얼거리는 소리로 법정을 가득 채운 거야. 목사님은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까 애들부터 챙기려고 하시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