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would?” “Yes sir, she had a small throat, anybody could’a reached around it with—”
“그렇게 생각하세요?” “네, 선생님. 그녀는 목이 가늘어서, 누구라도 손을 둘러서—”
애티커스가 보안관의 확신을 다시 한번 콕 짚어 물어봐. 보안관은 신나서 "목이 얇으니까 한 손으로도 쓱~" 하면서 재연이라도 할 기세야. 말이 너무 많으면 탈 나는데, 보안관님 입 좀 조심해야겠어!
“Just answer the question yes or no, please, Sheriff,” said Atticus dryly, and Mr. Tate fell silent.
“그냥 질문에 네 또는 아니요로만 대답해 주세요, 보안관님.” 애티커스가 무미건조하게 말하자, 테이트 씨는 입을 다물었어.
보안관이 신나서 TMI(Too Much Information)를 남발하려고 하니까 애티커스가 칼같이 차단해버리는 장면이야. '어허, 선 넘지 마시고 시키는 대로만 하세요'라고 분위기를 순식간에 싸하게 만드는 애티커스의 카리스마가 돋보이지!
Atticus sat down and nodded to the circuit solicitor, who shook his head at the judge,
애티커스는 자리에 앉으며 순회 검사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검사는 판사에게 고개를 가로저었어.
애티커스가 자기 할 일 다 끝내고 쿨하게 자리에 앉으면서 다음 타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상황이야. 검사한테 '님 차례임' 하고 눈짓을 보냈는데, 검사는 '난 패스!'라며 판사한테 신호를 보내고 있네.
who nodded to Mr. Tate, who rose stiffly and stepped down from the witness stand.
판사는 테이트 씨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뻣뻣하게 일어나 증언대에서 내려왔어.
이제 보안관의 차례가 끝났으니 판사가 내려가라고 승인을 해준 거야. 보안관 테이트 씨는 애티커스한테 한 소리 들어서 그런지 몸이 로봇처럼 굳어버렸나 봐. 삐걱거리며 내려오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
Below us, heads turned, feet scraped the floor, babies were shifted to shoulders, and a few children scampered out of the courtroom.
우리 아래쪽에서는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고, 발을 끄는 소리가 들리고, 아기들을 어깨로 옮겨 업고, 몇몇 아이들은 법정 밖으로 후다닥 뛰어 나갔어.
증인 한 명의 심문이 끝나니까 법정 안의 긴장이 풀리면서 사람들이 움지기이기 시작했어. 마치 영화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것처럼 사람들이 기지개 켜고 화장실 가려고 일어서는 북적북적한 풍경이야.
The Negroes behind us whispered softly among themselves; Dill was asking Reverend Sykes what it was all about, but Reverend Sykes said he didn’t know.
우리 뒤에 앉은 흑인들은 자기들끼리 조용히 속삭였고, 딜은 사이크스 목사님에게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인지 물어봤지만, 목사님은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셨어.
법정 2층 갤러리에 모여 있는 흑인 공동체 사람들도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수군거리는 중이야. 호기심 대장 딜은 옆에 있는 목사님한테 물어보는데, 목사님도 이 재판의 전개가 당황스러운지 '나도 몰라...' 시전 중이시네. 원래 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 전까지는 침묵하는 법이지!
So far, things were utterly dull: nobody had thundered, there were no arguments between opposing counsel, there was no drama;
지금까지 상황은 아주 지루했어. 아무도 고함을 치지 않았고, 양측 변호인 사이에 논쟁도 없었으며, 어떤 드라마틱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사람들은 법정 드라마처럼 막 '이의 있소!' 소리 지르고 난리 날 줄 알았나 봐. 근데 생각보다 너무 조용하고 평온하게 흘러가니까 다들 하품 나오기 직전이야. 팝콘 사 들고 왔는데 다큐멘터리 보는 기분이랄까?
a grave disappointment to all present, it seemed. Atticus was proceeding amiably, as if he were involved in a title dispute.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는 꽤나 실망스러운 일인 것 같았어. 애티커스는 마치 소유권 분쟁에 휘말린 사람처럼 나긋나긋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었거든.
사람들은 애티커스가 막 불꽃 튀는 변론을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점잖고 상냥하게 나오니까 김이 샌 모양이야. 마치 '이 땅이 네 땅이냐, 내 땅이냐' 따지는 지루한 행정 소송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렸어.
With his infinite capacity for calming turbulent seas, he could make a rape case as dry as a sermon.
거친 바다를 잠재우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그는, 성범죄 재판을 설교만큼이나 따분하고 건조하게 만들 수 있었어.
애티커스의 최고 장점이자 무서운 점이 바로 이거야. 아무리 자극적이고 감정이 폭발할 만한 사건도 그의 입만 거치면 졸음이 쏟아지는 도덕 교과서처럼 변해버리지. 사람들의 흥분을 가라앉혀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능력이지!
Gone was the terror in my mind of stale whiskey and barnyard smells, of sleepy-eyed sullen men,
찌든 위스키 냄새랑 가축 우리 냄새, 그리고 졸린 눈을 한 험상궂은 남자들에 대한 내 마음속 공포는 이제 다 사라졌어.
어젯밤 법원 앞에서 마주쳤던 그 험악한 아저씨들이랑 꼬릿한 냄새들 기억나? 밝은 낮에 법정에 앉아 있으니까 그 무시무시했던 기억들이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싹 가신 상태야. 역시 해가 떠야 사람 마음이 좀 놓이는 법이지!
of a husky voice calling in the night, “Mr. Finch? They gone?”
밤중에 "핀치 씨? 그 사람들 갔나요?"라고 부르던 그 허스키한 목소리에 대한 공포도 말이야.
어젯밤 어둠 속에서 톰 로빈슨이 조용히 애티커스를 부르던 장면 기억나? 그때는 그 목소리조차 소름 돋게 무서웠는데, 지금 밝은 곳에서 생각해보니 그저 겁에 질린 한 사람의 물음이었을 뿐이라는 걸 깨달은 거지.
Our nightmare had gone with daylight, everything would come out all right. All the spectators were as relaxed as Judge Taylor, except Jem.
우리의 악몽은 햇빛과 함께 사라졌고, 모든 게 다 잘 풀릴 것 같았어. 젬 오빠를 빼고는 구경꾼들 모두가 테일러 판사만큼이나 느긋해 보였지.
밤새 시달렸던 공포가 낮이 되니까 눈 녹듯 사라졌어. 사람들도 다들 재판을 구경하러 와서 소풍 온 것처럼 편안해 보이는데, 유독 젬 오빠만 뭔가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집중하고 있어. 오빠만 뭔가를 눈치챈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