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h yes,” said Jem. Happily, we sped ahead of Reverend Sykes to the courtroom floor.
“세상에, 당연하죠,” 젬이 말했어.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사이크스 목사님을 앞질러 법정 층으로 달려갔지.
젬은 지금 자존심 세울 때가 아니야. 서서 재판을 봐야 할 판에 'VVIP석(목사님 옆자리)'이 생겼는데 마다하겠어? 너무 좋아서 체면도 버리고 목사님보다 먼저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초딩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There, we went up a covered staircase and waited at the door.
거기서 우리는 지붕이 덮인 계단을 올라가 문 앞에서 기다렸어.
드디어 2층 발코니 입구까지 도착! 지붕이 있는 외부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입장하기 전의 그 두근거리는 순간이야. 마치 인기 가수 콘서트장 입장 게이트 앞에서 줄 서 있는 기분일걸?
Reverend Sykes came puffing behind us, and steered us gently through the black people in the balcony.
사이크스 목사님은 우리 뒤에서 씩씩거리며 따라오셨고, 발코니에 있는 흑인분들 사이로 우리를 부드럽게 이끌어 주셨어.
애들이 너무 신나서 먼저 달려가는 바람에 목사님이 뒤늦게 쫓아오시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셨네. 그래도 매너 있게 사람들을 헤치고 길을 터주시는 모습이 거의 홍해를 가르는 모세급이야.
Four Negroes rose and gave us their front-row seats.
네 명의 흑인분이 일어나서 우리에게 맨 앞줄 자리를 내주셨어.
와, 이 귀한 맨 앞줄을 그냥 양보해주신다고? 목사님 체면도 있고 애들이 기특하기도 해서 그런 거겠지만, 흑인 구역에 들어온 백인 꼬맹이들에게 베푸는 최고의 호의라고 볼 수 있지.
The Colored balcony ran along three walls of the courtroom like a second-story veranda, and from it we could see everything.
유색인 전용 발코니는 법정의 세 벽면을 따라 2층 베란다처럼 이어져 있었는데, 거기선 모든 게 다 보였어.
2층 발코니 시야가 완전 꿀이야. 법정 구조가 'U'자 형태로 벽을 두르고 있어서 밑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직관하기엔 최적의 명당자리인 셈이지.
The jury sat to the left, under long windows. Sunburned, lanky, they seemed to be all farmers, but this was natural:
배심원단은 왼쪽의 긴 창문 아래에 앉아 있었어. 햇볕에 그을리고 마른 모습들이 모두 농부인 것 같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었지.
배심원들 비주얼이 딱 봐도 뙤약볕 아래서 고생 좀 하신 분들이야. 당시 시골 동네 배심원 구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슬쩍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
townfolk rarely sat on juries, they were either struck or excused. One or two of the jury looked vaguely like dressed-up Cunninghams.
마을 사람들은 배심원으로 앉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제외되거나 면제받았기 때문이야. 배심원 중 한두 명은 모호하게나마 차려입은 커닝햄네 사람들처럼 보였어.
마을 사람들은 아는 사람 재판이라 빠지거나 바쁘다고 핑계 대서 다 도망갔나 봐. 대신 가난하지만 자존심 강한 농부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데, 주인공 눈엔 낯익은 성씨의 비주얼이 포착된 거지.
At this stage they sat straight and alert.
이 시점에서 그들은 똑바로 앉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었어.
재판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배심원들이 아직은 눈에 힘 빡 주고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야. 마치 수업 시작 직후의 우리들 모습 같달까? 언제까지 이 기세가 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The circuit solicitor and another man, Atticus and Tom Robinson sat at tables with their backs to us.
순회 검사와 다른 한 명, 애티커스와 톰 로빈슨이 우리에게 등을 돌린 채 테이블에 앉아 있었어.
2층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니까 법정 주인공들의 뒷모습만 보이고 있어. 검사 쪽이랑 피고인 쪽이 각각 테이블에 앉아 있는 전형적인 법정 풍경이지. 뒷모습만 봐도 그 묵직한 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
There was a brown book and some yellow tablets on the solicitor’s table; Atticus’s was bare.
검사의 테이블 위에는 갈색 책 한 권과 노란색 필기장 몇 권이 있었는데, 애티커스의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어.
검사 아저씨는 뭔가 보여주려는 듯 테이블에 이것저것 잔뜩 올려뒀는데, 우리 애티커스 변호사님 테이블은 깔끔 그 자체야. 원래 진짜 고수들은 장비 탓 안 하고 머릿속에 다 들어있는 법이잖아?
Just inside the railing that divided the spectators from the court, the witnesses sat on cowhide-bottomed chairs.
방청객과 법정을 구분하는 난간 바로 안쪽에, 증인들이 소가죽 바닥으로 된 의자에 앉아 있었어.
법정 가보면 방청석이랑 실제 재판받는 공간 사이에 울타리 같은 거 있잖아? 그 바로 안쪽 명당(?) 자리에 증인들이 앉아 있는데, 의자가 무려 소가죽이래. 시골 법정치고는 꽤나 앤티크하고 와일드한 감성이 느껴지지?
Their backs were to us. Judge Taylor was on the bench, looking like a sleepy old shark, his pilot fish writing rapidly below in front of him.
그들은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어. 테일러 판사님은 판사석에 앉아 졸린 늙은 상어처럼 보였고, 그 밑에는 그의 빨판상어 같은 서기가 그의 앞에서 빠르게 글을 받아 적고 있었지.
지금 2층에서 내려다보는 상황이라 법정 주인공들 등짝만 실컷 구경 중이야. 근데 저기 판사님 비주얼이 범상치 않아. 졸린 상어라니, 포스는 장난 아닌데 금방이라도 꾸벅꾸벅 졸 것 같은 묘한 분위기지? 그 밑에서 열일하는 서기랑 조합이 아주 찰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