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still too little,” she said. “I’ll tell you when you ain’t.” I said it might help my stomach.
"넌 아직 너무 어려," 아주머니가 말씀하셨어. "아니게 될 때(크면) 내가 말해주마." 난 그게 내 속을 편하게 해줄지도 모른다고 말했지.
커피 마시고 싶어서 "아주머니, 저 배가 좀 아픈 것 같은데 커피 마시면 나을 것 같아요~"라며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보는 스카우트! 하지만 캘퍼니아 아주머니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야.
“All right,” she said, and got a cup from the sideboard. She poured one tablespoonful of coffee into it and filled the cup to the brim with milk.
"알았다," 아주머니가 말씀하시더니 찬장에서 컵을 하나 꺼내셨어. 아주머니는 커피 한 숟가락을 붓고는 컵 가장자리까지 우유를 꽉 채워 주셨지.
결국 아주머니가 져주셨네! 근데 커피는 딱 한 스푼 넣고 나머지는 다 우유야. 이건 사실상 '커피 향이 스쳐 지나간 우유'지. 스카우트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승리라고나 할까?
I thanked her by sticking out my tongue at it, and looked up to catch Aunty’s warning frown. But she was frowning at Atticus.
난 그 커피우유를 향해 혀를 낼름 내밀며 아주머니께 고마움을 표시했어. 그러고는 고모님이 경고하듯 인상을 쓰고 계실까 봐 슬쩍 올려다봤는데, 웬걸? 고모님은 아빠를 째려보고 계시더라고.
스카우트는 사실상 '커피 향 첨가 우유'를 받은 거라 기분이 좋아서 장난을 친 거야. 평소 같으면 '어허, 어디서 혀를!' 하고 혼낼 고모인데, 지금 고모의 레이더는 스카우트가 아니라 아빠를 향해 있어. 식탁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 중이지.
She waited until Calpurnia was in the kitchen, then she said, “Don’t talk like that in front of them.”
고모는 캘퍼니아 아주머니가 주방으로 들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씀하셨어. "애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고모님 성격 나오지? 흑인인 캘퍼니아 아주머니 앞에서는 차마 말을 못 하다가, 자리가 비자마자 바로 아빠한테 태클을 거는 거야. '체면'을 중시하는 고모님의 철저한 계산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Talk like what in front of whom?” he asked. “Like that in front of Calpurnia. You said Braxton Underwood despises Negroes right in front of her.”
"누구 앞에서 무슨 말을 했다는 거야?" 아빠가 물으셨지. "그렇게 캘퍼니아 앞에서 말이에요. 당신은 브랙스턴 언더우드가 흑인을 멸시한다고 바로 그녀 앞에서 말했잖아요."
아빠는 대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진심으로 모르는 눈치야. 반면에 고모는 '어떻게 흑인 앞에서 흑인을 싫어한다는 얘길 대놓고 해?'라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두 사람의 가치관 차이가 확 드러나지?
“Well, I’m sure Cal knows it. Everybody in Maycomb knows it.”
"글쎄, 캘퍼니아도 분명 알고 있을 거야. 메이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걸."
아빠의 쿨함이 폭발한다! '어차피 다 아는 사실인데 굳이 숨겨서 뭐 하냐'는 논리야. 아빠는 캘퍼니아를 속이는 게 오히려 그녀를 무시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숨김없는 솔직함이 아빠의 매력이지.
I was beginning to notice a subtle change in my father these days, that came out when he talked with Aunt Alexandra.
요즘 아빠한테서 미묘한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그건 아빠가 알렉산드라 고모랑 얘기할 때 나타나더라고.
평소에 세상 쿨하고 부드럽던 아빠가 고모님이랑만 대화하면 뭔가 평소와 다른 '모드'가 켜지는 걸 스카우트가 딱 캐치했어. 역시 애들 눈이 제일 무서운 법이지? 집안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거야.
It was a quiet digging in, never outright irritation.
그건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느낌이었지, 결코 대놓고 짜증을 내는 건 아니었어.
아빠가 화를 버럭 내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고 은근하게 버티는 중이야. 마치 겉으로는 허허 웃고 있는데 발은 땅에 뿌리 박고 절대 안 밀리는 고수의 방어술 같은 거지.
There was a faint starchiness in his voice when he said, “Anything fit to say at the table’s fit to say in front of Calpurnia.
아빠가 '식탁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면 캘퍼니아 앞에서도 할 수 있는 말이다'라고 하실 때 목소리에 아주 살짝 뻣뻣함이 묻어났어.
아빠의 소신 발언 타임! 캘퍼니아를 가족처럼 대하는 아빠의 철학을 고모가 건드리니까, 점잖은 아빠도 목소리에 힘이 좀 들어갔어. 평소보다 좀 더 엄격하고 진지해진 아빠의 모습이야.
She knows what she means to this family.” “I don’t think it’s a good habit, Atticus. It encourages them.
그녀도 자기가 이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어요." "그건 별로 좋은 습관이 아니에요, 애티커스. 그게 그들을 부추긴다고요."
아빠는 캘퍼니아의 존재감을 인정해주려 하는데, 고모는 '흑인들 기 살려주면 버릇 나빠진다'는 식으로 선을 그어버려. 1930년대 남부의 인종 차별적인 시각과 아빠의 평등한 시각이 정면 충돌하는 아주 씁쓸한 장면이야.
You know how they talk among themselves. Every thing that happens in this town’s out to the Quarters before sundown.”
고모도 알다시피 걔들은 자기들끼리 떠들잖아요. 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은 뭐든 해가 지기 전에 흑인 거주지까지 다 퍼진다니까요.
고모님이 지금 '카더라 통신'의 위력을 경고하고 있어. 흑인 공동체의 정보 전달력이 광속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아빠가 하는 말들이 동네방네 소문날까 봐 안달복달하는 중이지.
My father put down his knife. “I don’t know of any law that says they can’t talk.
아빠는 칼을 내려놓으셨어. "사람들이 말을 하면 안 된다는 법 같은 건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고모가 옆에서 잔소리 모드를 가동하니까 아빠가 식사하다 말고 조용히 응수하는 장면이야. 아빠 특유의 논리 정연함으로 고모의 편견을 슬쩍 꼬집는 은근한 카운터 펀치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