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Caroline printed her name on the blackboard and said, “This says I am Miss Caroline Fisher.
캐롤라인 선생님은 칠판에 자기 이름을 정자로 꾹꾹 눌러 쓰고는 말했어. “여기 적힌 건 내가 캐롤라인 피셔 선생님이라는 뜻이야.”
새 학기 첫날, 선생님이 칠판에 이름 쓰는 건 예나 지금이나 국룰이지! 세련된 도시 선생님답게 정갈하게 이름을 쓰며 자기소개를 시작하는 장면이야. 애들 눈에는 선생님의 모든 게 신기해 보였을걸?
I am from North Alabama, from Winston County.” The class murmured apprehensively,
“난 북부 앨라배마의 윈스턴 카운티에서 왔단다.” 그러자 반 아이들은 걱정스러운 듯 웅성거렸어.
선생님이 고향을 밝히자마자 교실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졌어. 마치 서울 애들 모인 데서 '나 저기 멀리 외계인 마을에서 왔어'라고 말한 수준의 파급력인가 봐. 윈스턴 카운티라는 이름만 들어도 애들은 벌써 뒷걸음질 칠 기세야.
should she prove to harbor her share of the peculiarities indigenous to that region.
혹시라도 선생님이 그 지역 특유의 이상한 기질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질까 봐 말이야.
이 동네 애들이 윈스턴 카운티 사람들에 대해 가진 편견이 어마어마한가 봐. 선생님이 그 동네 사람들의 '별난 점'을 빼다 박았을까 봐 미리 걱정하는 거야. 거의 '우리 선생님 외계인이면 어떡하지?' 급의 근심이지.
(When Alabama seceded from the Union on January 11, 1861, Winston County seceded from Alabama, and every child in Maycomb County knew it.)
(1861년 1월 11일 앨라배마주가 연방에서 탈퇴했을 때, 윈스턴 카운티는 앨라배마주에서 탈퇴했거든. 메이콤 카운티의 아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지.)
윈스턴 카운티가 왜 '별난 동네' 취급을 받는지 알려주는 역사적 팩트 체크 시간! 남북전쟁 때 남들이 다 예스라고 할 때 혼자 노를 외친 '반골 기질' 끝판왕 동네야. 주(state)가 나라를 버릴 때, 카운티는 주를 버리는 마이웨이를 시전했으니 애들이 무서워할 만도 하지?
North Alabama was full of Liquor Interests, Big Mules, steel companies, Republicans, professors, and other persons of no background.
북부 앨라배마는 주류 업계 이권자들, 거물 정치인들, 철강 회사들, 공화당원들, 교수들, 그리고 근본 없는 사람들로 가득했어.
메이콤 사람들이 보기에 북부 앨라배마는 아주 이상한 동네야. 보수적인 남부 마을에서 보기엔 공화당원이나 교수 같은 사람들이 '근본 없는 뜨내기'처럼 느껴졌던 거지. 선생님의 고향에 대해 아이들이 왜 편견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문장이야.
Miss Caroline began the day by reading us a story about cats.
캐롤라인 선생님은 우리에게 고양이 이야기를 읽어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어.
선생님은 나름대로 애들한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귀여운 동화를 준비했어. 도시에서 온 선생님다운 선택이지만, 거친 시골 애들한테 이게 먹힐까?
The cats had long conversations with one another, they wore cunning little clothes and lived in a warm house beneath a kitchen stove.
그 고양이들은 서로 긴 대화를 나누었고, 깜찍한 작은 옷들을 입었으며, 부엌 난로 아래 따뜻한 집에서 살았어.
동화 속 고양이들이 너무 우아하고 귀엽지 않니? 하지만 메이콤 애들이 아는 고양이는 헛간에서 쥐나 잡는 녀석들이라, 이 이야기가 얼마나 어이없게 들렸을지 상상해봐.
By the time Mrs. Cat called the drugstore for an order of chocolate malted mice
엄마 고양이가 초콜릿 맥아 생쥐를 주문하려고 약국에 전화를 걸 때쯤에는 말이야,
고양이가 전화를 해서 '초콜릿 쥐'를 주문한다니, 정말 비현실적이지? 선생님은 애들이 깔깔거릴 줄 알았겠지만, 실제 반응은 어땠을까?
the class was wriggling like a bucketful of catawba worms.
반 아이들은 양동이에 가득 담긴 개오동나무 벌레들처럼 몸을 비틀어대고 있었어.
애들이 너무 지루하고 좀이 쑤셔서 가만히 있질 못하는 거야. 낚시할 때 쓰는 꿈틀거리는 벌레들에 비유하다니, 작가의 관찰력이 정말 대단하지 않니?
Miss Caroline seemed unaware that the ragged, denim-shirted and floursack-skirted first grade,
캐롤라인 선생님은 다 해진 데님 셔츠에 밀가루 부대 치마를 입은 이 1학년 아이들이,
우리 선생님은 지금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되고 있어. 눈앞의 애들이 어떤 험난한 삶을 살고 있는지 옷차림만 봐도 견적이 나오는데, 혼자 꽃밭에 계신 느낌이랄까? 도시에서 온 선생님의 순진함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most of whom had chopped cotton and fed hogs from the time they were able to walk, were immune to imaginative literature.
걸음마를 뗄 때부터 목화를 따고 돼지 먹이를 주며 자란 아이들 대부분이 상상력이 풍부한 문학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야.
애들이 기저귀 떼자마자 농사짓고 돼지 밥 주며 컸는데, 지금 고양이가 전화를 거는 동화가 귀에 들어오겠어? 현실의 쓴맛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꼬마 근로자들에게 판타지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지.
Miss Caroline came to the end of the story and said, “Oh, my, wasn’t that nice?”
캐롤라인 선생님은 이야기를 끝마치고 "어머나, 정말 멋지지 않니?"라고 말했어.
선생님은 혼자 감동에 젖어서 애들한테 동의를 구하고 있어. 애들은 지금 지루해서 몸을 배배 꼬고 있는데, 선생님의 해맑은 질문이 오히려 더 비현실적이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