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ck Tate’s around somewhere.” “The hell he is,” said another man.
“헥 테이트(보안관)가 근처 어딘가에 있소.” “웃기고 있네,” 다른 남자가 말했어.
아빠가 보안관 헥 테이트를 언급하며 경고를 날리는데, 남자들 반응이 심상치 않아. 자기들이 이미 다 손을 써놨다는 듯이 비웃고 있거든. 아, 이거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데?
“Heck’s bunch is so deep in the woods they won’t get out till morning.”
“헥의 무리는 숲속 너무 깊이 들어가 있어서 아침이나 돼야 나올 거요.”
이런, 보안관 일행이 낚였어! 남자들이 보안관들을 저 멀리 숲속으로 유인해버렸나 봐. 아빠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소린데, 상황이 정말 아슬아슬해졌어.
“Indeed? Why so?” “Called them off on a snipe hunt,” was the succinct answer.
“정말인가? 왜 그렇지?” “도요새 사냥(헛수고)이나 하라고 보내버렸지,”라는 간결한 대답이 돌아왔어.
아빠가 왜 그렇게 됐냐고 묻자, 남자가 '도요새 사냥'을 보냈다고 대답해. 이건 미국에서 유명한 낚시 장난인데, 존재하지도 않는 걸 찾으라고 보안관들을 숲으로 보낸 거야. 아주 작정하고 아빠를 고립시킨 거지!
“Didn’t you think of that, Mr. Finch?” “Thought about it, but didn’t believe it.
“그건 생각 못 하셨나 보군, 핀치 선생?” “생각은 해 봤지만,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지.”
보안관들을 엉뚱한 곳으로 유인했다고 비웃는 남자들 앞에서, 아빠는 당황하지 않고 받아치고 있어. 머릿속으로 계산은 다 끝냈지만 설마 진짜로 실행에 옮길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야.
Well then,” my father’s voice was still the same, “that changes things, doesn’t it?”
“그렇다면 말이야,” 아빠의 목소리는 여전했어, “상황이 좀 달라지겠군, 안 그래?”
상황이 본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데도 아빠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어. 오히려 여유롭게 '이제 판이 바뀌었네?'라고 묻는 아빠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It do,” another deep voice said. Its owner was a shadow. “Do you really think so?”
“그렇소,” 또 다른 낮은 목소리가 대답했어. 목소리의 주인공은 어둠 속에 숨어 보이지 않았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오?”
어둠 속에 숨어 있는 누군가가 아빠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험악하게 대답해. 아빠는 그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너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라며 특유의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시네.
This was the second time I heard Atticus ask that question in two days,
이건 내가 이틀 만에 애티커스 아빠가 그 질문을 던지는 걸 들은 두 번째였어,
스카우트는 아빠의 말투를 아주 잘 알고 있어. 이 질문이 나왔다는 건 아빠가 지금 굉장히 심각하고, 조만간 큰일이 터질 거라는 걸 직감한 거야.
and it meant somebody’s man would get jumped. This was too good to miss.
그리고 그건 누군가가 흠씬 두들겨 맞을 거라는 뜻이었지. 이건 절대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였어.
어린 스카우트 눈에는 아빠의 경고가 곧 화끈한 싸움으로 번질 전조로 보여. 상황의 심각성보다는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하는 순간이야.
I broke away from Jem and ran as fast as I could to Atticus.
난 젬한테서 빠져나와서 애티커스 아빠한테 전력질주했어.
오빠 젬은 상황이 위험하다는 걸 눈치채고 동생들을 붙잡으려 했지만, 우리 천방지축 스카우트는 아빠를 보자마자 반가워서 그냥 튀어 나가버려. 상황 파악 안 되는 막내의 패기랄까?
Jem shrieked and tried to catch me, but I had a lead on him and Dill.
젬은 소리를 지르며 날 잡으려고 했지만, 난 이미 젬이랑 딜보다 훨씬 앞서 있었어.
젬은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서 비명까지 지르며 스카우트를 말리려 해. 하지만 이미 발동 걸린 스카우트의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지.
I pushed my way through dark smelly bodies and burst into the circle of light.
난 어둡고 냄새나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서 불빛이 비치는 원 안으로 확 나타났어.
험악한 어른들이 아빠를 에워싸고 있는 그 틈새를 아이가 비집고 들어가. 땀 냄새와 위스키 냄새가 진동하는 그 어둠을 뚫고 말이야. 진짜 대담함이 거의 국가대표급이지?
“H-ey, Atticus!” I thought he would have a fine surprise, but his face killed my joy.
“아-빠!” 아빠가 엄청나게 깜짝 놀라며 반겨줄 줄 알았는데, 아빠 표정을 보니까 내 기쁨이 싹 가시더라고.
해맑게 아빠를 부르며 등장한 스카우트! 하지만 아빠의 얼굴은 반가움이 아니라 공포로 질려 있었어. 그 표정을 본 순간 아이의 들떴던 마음도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