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aw Atticus look up from his newspaper. He closed it, folded it deliberately, dropped it in his lap,
우리는 애티커스 아빠가 신문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드는 걸 봤어. 아빠는 신문을 덮고는 아주 신중하게 접어서 무릎 위에 내려놓았어.
아빠는 차들이 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당황해서 허둥지둥하는 게 아니라, 보던 신문을 정성스럽게 접는 모습에서 진짜 고수의 아우라가 느껴지지? 심장이 쫄깃해지는 상황인데도 여유가 넘쳐.
and pushed his hat to the back of his head. He seemed to be expecting them.
그리고 모자를 머리 뒤쪽으로 밀어 넘겼지. 아빠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어.
신문 접고 무릎에 딱 놓더니, 모자 각도를 뒤로 쓱 넘기는 저 센스! "어, 왔냐?" 하는 느낌이지? 아빠는 지금 이 상황이 벌어질 걸 다 알고 대비하고 있었던 거야. 포스가 장난 아니지.
“Come on,” whispered Jem. We streaked across the square, across the street,
“어서 가자,” 젬이 속삭였어. 우리는 광장을 가로지르고 길을 가로질러 쏜살같이 달려갔어.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까 젬이 동생들을 데리고 몸을 숨기려고 해. 눈에 띄면 큰일 나니까 닌자처럼 잽싸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긴박한 모습이 느껴지지? 젬 오빠만 믿고 가는 거야!
until we were in the shelter of the Jitney Jungle door. Jem peeked up the sidewalk.
지트니 정글 매장 문 아래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다다를 때까지 말이야. 젬은 인도 쪽을 슬쩍 살폈어.
'지트니 정글'은 옛날에 유명했던 식료품점 이름이야. 아이들이 일단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있는 가게 문가로 피신한 거지. 젬은 이제 완벽하게 탐정 모드로 변신해서 주변 동태를 살피고 있어.
“We can get closer,” he said. We ran to Tyndal’s Hardware door—near enough, at the same time discreet.
“좀 더 가까이 가도 되겠어,” 오빠가 말했어. 우리는 틴달 철물점 문쪽으로 달려갔지. 충분히 가까우면서도 동시에 남들 눈에 띄지 않을 만한 곳이었어.
애들이 겁도 없이 사고 현장(?)으로 직관하러 가는 중이야. 젬 오빠가 앞장서서 명당자리를 잡는데, 들키면 아빠한테 등짝 스매싱 각이니까 아주 닌자처럼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어.
In ones and twos, men got out of the cars. Shadows became substance as lights revealed solid shapes moving toward the jail door.
한두 명씩 남자들이 차에서 내렸어. 전등 빛이 감옥 문을 향해 움직이는 단단한 형체들을 비추자 그림자가 실체로 변했지.
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는데 무슨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 같아. 처음엔 어두워서 그림자만 보이다가 불빛에 비친 남자들의 덩치가 드러나는데, 분위기 진짜 쫄깃하지?
Atticus remained where he was. The men hid him from view.
애티커스 아빠는 계시던 자리에 그대로 계셨어. 남자들이 아빠를 둘러싸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
아빠는 도망도 안 가고 딱 버티고 계시는데, 덩치 큰 남자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와서 아빠를 가려버렸어. 일촉즉발의 상황이라 숨이 턱 막히네.
“He in there, Mr. Finch?” a man said. “He is,” we heard Atticus answer,
“그놈 저 안에 있소, 핀치 선생?” 한 남자가 물었어. “그렇소,” 아빠가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지.
남자들이 온 목적이 드디어 나왔어. 감옥 안에 있는 톰 로빈슨을 내놓으라는 거야. 근데 아빠 목소리가 너무 담담해서 오히려 더 카리스마 폭발이야.
“and he’s asleep. Don’t wake him up.” In obedience to my father,
“그리고 그는 자고 있소. 깨우지 마시오.” 아빠의 말씀에 따르듯이,
이 상황에 '그 사람 자니까 깨우지 마'라니! 아빠의 배짱이 장난 아냐. 죄수를 지키는 게 아니라 마치 아기를 지키는 아빠 같은 따뜻함과 단호함이 동시에 느껴져.
there followed what I later realized was a sickeningly comic aspect of an unfunny situation:
웃기지도 않는 상황에서 내가 나중에야 깨달은, 구역질 날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면이 이어졌어.
상황은 험악해 죽겠는데, 남자들이 아빠 말을 듣고 귓속말을 하기 시작해. 린치하러 온 사람들이 잠 깨울까 봐 조용히 하다니, 진짜 아이러니의 끝판왕이지?
the men talked in near-whispers. “You know what we want,” another man said.
남자들은 속삭임에 가까운 낮은 목소리로 대화했어. “우리가 뭘 원하는지 당신도 알잖소,” 다른 남자가 말했지.
잠 깨우지 말라는 아빠의 한 마디에 이 덩치 큰 남자들이 귓속말을 해. 험악한 분위기 속에 흐르는 이 묘한 예의(?)가 더 오싹하게 느껴지지 않아?
“Get aside from the door, Mr. Finch.” “You can turn around and go home again, Walter,” Atticus said pleasantly.
“문에서 좀 비켜서 주시오, 핀치 선생.” “발길을 돌려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나, 월터,” 아빠는 아주 상냥하게 말씀하셨어.
험악한 남자들이 아빠를 에워싸고 문을 비키라고 협박하는 상황이야. 근데 우리 아빠 좀 봐, 상대방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면서 '그냥 집에 가라'고 응수하시네? 이 차분함 속의 압도적인 아우라, 진짜 대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