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 peered in the bank door to make sure. He turned the knob. The door was locked.
젬 오빠는 확인해 보려고 은행 문 안을 자세히 들여다봤어. 문손잡이를 돌려봤지만, 문은 잠겨 있었지.
불이 꺼진 걸 보고도 믿기지 않았는지, 젬 오빠가 직접 가서 확인 사살을 시도해.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아빠의 행방은 묘연해져만 가네.
“Let’s go up the street. Maybe he’s visiting Mr. Underwood.”
“길을 따라 좀 더 가보자. 어쩌면 아빠가 언더우드 씨를 만나고 계실지도 몰라.”
아빠 사무실이 캄캄하니까 애들이 플랜 B를 가동 중이야. 동네 신문사 사장님인 언더우드 씨네 집에 아빠가 놀러 갔을지도 모른다는 아주 합리적인(?) 추측을 하는 중이지.
Mr. Underwood not only ran The Maycomb Tribune office, he lived in it. That is, above it.
언더우드 씨는 메이콤 트리뷴 신문사를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그 건물에서 살기도 했어. 그러니까, 신문사 위층에서 말이야.
이 아저씨는 완전 진정한 '직주일체'를 실천 중이야. 1층은 신문사, 2층은 우리 집! 출퇴근 시간 0초 컷이라는 환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계시지.
He covered the courthouse and jailhouse news simply by looking out his upstairs window.
그는 단순히 위층 창밖을 내다보는 것만으로 법원과 감옥 소식을 취재했어.
기자라면 원래 발로 뛰어야 하잖아? 근데 이 아저씨는 명당 중의 명당에 살아서 창문만 열면 특종이 쏟아져. 완전 날로 먹는(?) 취재의 달인이야.
The office building was on the northwest corner of the square, and to reach it we had to pass the jail.
그 신문사 건물은 광장의 북서쪽 모퉁이에 있었고, 거기 가려면 우리는 감옥을 지나가야만 했어.
이제 애들이 아빠를 찾으러 이동하는데, 하필이면 경로에 감옥이 똬악! 밤에 감옥 앞을 지나가야 한다니, 스카우트랑 젬의 심장이 콩닥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The Maycomb jail was the most venerable and hideous of the county’s buildings.
메이콤 감옥은 그 지역 건물들 중에서 가장 유서 깊으면서도 흉측하게 생겼었어.
드디어 메이콤의 랜드마크(?) 감옥이 등장했어. 근데 묘사가 참 묘해. 오래돼서 격조는 있는데 동시에 더럽게 못생겼다니, 이건 마치 빈티지인데 그냥 낡아 빠진 골동품을 보는 느낌이랄까?
Atticus said it was like something Cousin Joshua St. Clair might have designed.
아빠는 그 건물이 마치 조슈아 세인트 클레어 사촌이 설계했을 법한 물건 같다고 하셨지.
아빠 애티커스가 조슈아 사촌을 언급한 건 나름의 고도의 돌려까기야. 이 사촌이 집안에서 좀... '정신 나간' 예술가적 기질이 있었거든. 한마디로 제정신인 사람이 만든 디자인이 아니라는 뜻이지!
It was certainly someone’s dream. Starkly out of place in a town of square-faced stores and steep-roofed houses,
그건 분명 누군가의 꿈이었을 거야. 네모반듯한 상점들과 뾰족한 지붕의 집들이 있는 마을에서는 아주 쌩뚱맞게 보였거든.
설계한 사람 혼자서만 벅찬 감동을 느끼며 만든 건물이라는 소리야. 주변은 다 평범한데 혼자만 튀는 그 감옥을 상상해봐. 마치 무채색 도시에 혼자만 형광 핑크색 옷을 입고 서 있는 아저씨 같은 느낌?
the Maycomb jail was a miniature Gothic joke one cell wide and two cells high,
메이콤 감옥은 가로로 감방 하나, 세로로 감방 두 개 높이의 아주 작은 고딕풍 코미디 같은 건물이었어.
고딕 양식이라고 하면 막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같은 웅장한 걸 생각하잖아? 근데 그걸 가로 한 칸, 세로 두 칸짜리 꼬맹이 건물에 갖다 붙여놨으니 얼마나 웃기겠어. 거의 장난감 수준이라는 거지.
complete with tiny battlements and flying buttresses.
작은 성벽 치장과 플라잉 버트레스까지 다 갖춘 채로 말이야.
세상에, 그 조그만 감옥 건물에 성벽의 톱니 모양(battlements)이랑 성당에나 있는 공중 부벽(flying buttresses)을 다 만들어놨대. 이 정도면 진짜 설계자가 고딕 덕후였나 봐.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기괴한 장인정신이지.
Its fantasy was heightened by its red brick facade and the thick steel bars at its ecclesiastical windows.
그 건물의 기이한 분위기는 붉은 벽돌로 된 정면이랑 교회 창문처럼 생긴 곳에 설치된 두꺼운 쇠창살 때문에 한층 더 도드라졌어.
감옥인데 겉모습은 무슨 중세 성당처럼 꾸며놨으니 얼마나 비현실적이겠어? 웅장해 보이고 싶었나 본데, 창문에 쇠창살이 박혀 있는 걸 보니 이건 뭐 '신성한 감옥'도 아니고 분위기가 참 묘하지.
It stood on no lonely hill, but was wedged between Tyndal’s Hardware Store and The Maycomb Tribune office.
그건 외딴 언덕 위에 서 있는 게 아니라, 틴달네 철물점이랑 메이콤 트리뷴 신문사 사이에 꽉 끼어 있었어.
보통 영화 보면 감옥은 무섭게 언덕 위에 혼자 덩그러니 있잖아? 근데 이 감옥은 시장통 한복판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어. 죄수들이 창밖으로 철물점 구경도 하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