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not to approach him with requests to enact a chapter of Tarzan and the Ant Men,
타잔과 개미 인간들의 한 대목을 재연해 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오빠한테 다가가서도 안 됐고,
집에서는 둘이서 연극 놀이도 하고 잘 놀았으면서, 학교에서는 그런 '유치한' 짓 하지 말라는 거야. 오빠가 이제 좀 컸다고 체면을 차리는 거지. 타잔 흉내 내는 오빠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나 봐.
to embarrass him with references to his private life, or tag along behind him at recess and noon.
오빠의 사생활을 들먹이며 당황하게 하거나,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오빠 뒤를 졸졸 따라다녀서도 안 됐지.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학교 친구들 앞에서 얘기하지 말라는 거지. 예를 들면 '오빠 어제 잘 때 침 흘렸잖아!' 같은 거? 그리고 동생이 뒤에서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게 젬한테는 꽤나 쿨하지 못한 일이었나 봐.
I was to stick with the first grade and he would stick with the fifth. In short, I was to leave him alone.
나는 1학년애들이랑 놀아야 하고 오빠는 5학년애들이랑 놀겠다는 거지. 요컨대, 자기를 좀 가만히 놔두라는 소리였어.
철저한 등급제(?) 선언이야. 1학년과 5학년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4년의 벽이 있다는 거지. 젬은 이제 동생이랑 노는 것보다 '형아들'이랑 어울리는 게 더 중요한 나이가 된 거야. 서운하지만 이게 바로 현실 남매지.
“You mean we can’t play any more?” I asked. “We’ll do like we always do at home,” he said,
“그럼 우리 이제 더 이상 같이 못 논다는 거야?” 내가 물었어. “집에서 늘 하던 대로 하면 돼,” 오빠가 말했지.
젬 오빠의 청천벽력 같은 '아는 척 금지' 선언에 스카우트가 멘붕이 와서 묻는 장면이야. 오빠는 사회생활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어. 밖에서는 쿨한 선배인 척하고 싶은 젬 오빠의 마음, 너도 이해하지?
“but you’ll see—school’s different.” It certainly was.
“하지만 너도 알게 될 거야—학교는 다르거든.” 정말 그랬어.
젬 오빠가 학교는 집이랑 다르다고 경고 아닌 경고를 날려. 근데 스카우트가 입학하자마자 '진짜 다르네'라고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복선이 깔린 문장이야. 역시 경험자의 조언은 흘려들으면 안 된다니까?
Before the first morning was over, Miss Caroline Fisher, our teacher,
첫날 오전이 다 가기도 전에, 우리 선생님인 캐롤라인 피셔 선생님이,
학교생활이 다르다는 증거가 바로 튀어나와. 입학 첫날 오전부터 사건이 터지기 직전의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야. 캐롤라인 선생님의 등장과 동시에 스카우트의 파란만장한 고난이 시작되지.
hauled me up to the front of the room and patted the palm of my hand with a ruler,
나를 교실 앞으로 끌고 가더니 자로 내 손바닥을 때렸어.
아니, 첫날부터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스카우트가 선생님한테 찍혀서 교실 앞으로 불려 나가는 장면이야. 손바닥을 자로 맞다니, 요즘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스파르타식 교육 현장이네. 우리 스카우트, 벌써부터 학교생활 꼬이는 소리 들리지?
then made me stand in the corner until noon. Miss Caroline was no more than twenty-one.
그러고는 정오까지 구석에 서 있게 했어. 캐롤라인 선생님은 기껏해야 스물한 살이었지.
손바닥 맞은 걸로도 모자라 벌까지 섰어. 점심시간까지 구석에서 벌 서는 스카우트의 처량한 뒷모습... 근데 선생님 나이가 겨우 21살이래. 사회 초년생 선생님이 의욕만 앞서서 서툴게 훈육하는 게 느껴지지 않니?
She had bright auburn hair, pink cheeks, and wore crimson fingernail polish.
그녀는 밝은 적갈색 머리에 분홍빛 뺨을 가졌고, 진홍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었어.
우리 새로운 선생님, 캐롤라인 피셔의 화려한 등장이네! 시골 마을 메이콤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인 세련된 도시미가 뿜뿜 뿜어져 나오고 있어. 마치 흑백 영화 속에 갑자기 컬러 캐릭터가 튀어나온 느낌이랄까?
She also wore high-heeled pumps and a red-and-white-striped dress.
게다가 굽 높은 펌프스 신발을 신고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지.
선생님 패션 센스가 보통이 아니야. 하이힐에 줄무늬 원피스라니, 교실이 아니라 당장 패션쇼장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메이콤 사람들이 보기엔 거의 우주인 수준의 파격적인 룩이야.
She looked and smelled like a peppermint drop. She boarded across the street one door down from us
선생님은 꼭 박하사탕 같은 모습에 그런 향기가 났어. 우리 집에서 한 집 건너 길 건너편에 하숙하고 있었지.
사람한테서 박하사탕 냄새가 난다니, 얼마나 상큼하겠어! 그런데 이 예쁜 선생님이 알고 보니 바로 우리 집 근처에 살고 있었네. 동네 꼬마들한테는 엄청난 빅뉴스지.
in Miss Maudie Atkinson’s upstairs front room, and when Miss Maudie introduced us to her, Jem was in a haze for days.
모디 앳킨슨 아주머니 댁 위층 앞방에서 말이야. 모디 아주머니가 우리를 선생님께 소개해 줬을 때, 젬 오빠는 며칠 동안 넋이 빠져 있었어.
젬 오빠 상태가 심상치 않아! 예쁜 선생님을 가까이서 소개받더니 정신을 못 차리네. 사춘기 소년의 심장에 제대로 화살이 꽂혔나 봐. 며칠 동안 멍하니 선생님 생각만 하는 젬의 모습, 상상만 해도 웃기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