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It’s almost ten o’clock, Jem.” He knew it, but he was going anyway.
“왜? 벌써 10시가 다 됐어, 젬.” 오빠도 알고 있었지만, 어쨌든 가려고 하더라고.
밤 10시면 그 당시 애들한테는 거의 심야 12시나 다름없는 시간이야. 스카웃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해서 말려보지만, 젬의 고집은 아빠를 닮아서 아주 황소고집이지.
“Then I’m going with you. If you say no you’re not, I’m going anyway, hear?”
“그럼 나도 같이 가. 안 된다고 해도 난 어차피 갈 거니까, 알았어?”
스카웃이 동생 특유의 '껌딱지 스킬'을 시전하고 있어. 오빠가 밤늦게 어딜 가든 말든 무조건 따라가겠다는 비장한 의지가 느껴지지? 안 데려가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올 기세야.
Jem saw that he would have to fight me to keep me home,
젬은 나를 집에 떼어놓으려면 나랑 한판 붙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지.
젬 오빠가 머리를 굴려보니 스카웃을 떼어놓는 유일한 방법은 육탄전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어. 여동생의 고집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직감한 거지.
and I suppose he thought a fight would antagonize Aunty, so he gave in with little grace.
아마 오빠는 싸움이 나면 고모를 화나게 할 거라고 생각했나 봐, 그래서 별로 내키지 않아 하며 항복했어.
젬은 냉철한 계산가야. 스카웃이랑 싸우다가 알렉산드라 고모가 깨서 나오면 일이 커지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스카웃을 데려가기로 한 거지.
I dressed quickly. We waited until Aunty’s light went out, and we walked quietly down the back steps.
난 얼른 옷을 입었어. 우린 고모네 방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뒷계단으로 조용히 내려갔지.
자, 이제 잠입 액션 영화 시작이야! 고모 몰래 집을 빠져나가려고 불 꺼지기만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지?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순간이야.
There was no moon tonight. “Dill’ll want to come,” I whispered.
오늘 밤은 달도 안 떴네. “딜도 오고 싶어 할 거야,” 내가 속삭였어.
야간 비밀 작전인데 달빛조차 없는 완전 어두컴컴한 상황이야. 이런 스릴 넘치는 밤나들이에 베프인 딜을 빼놓을 수 없지! 스카웃이 의리 있게 딜을 챙기자고 제안하는 장면이야.
“So he will,” said Jem gloomily. We leaped over the driveway wall,
“그러겠지,” 젬이 침울하게 말했어. 우린 차고 진입로 담벼락을 훌쩍 뛰어넘었지.
젬 오빠는 아마 딜까지 합류하면 일이 커질까 봐 걱정되는지 반응이 좀 시큰둥해. 하지만 몸은 이미 담장을 넘고 있는 프로 탈출러의 모습이지!
cut through Miss Rachel’s side yard and went to Dill’s window. Jem whistled bob-white.
레이첼 아주머니네 옆 마당을 가로질러서 딜의 창문으로 갔어. 젬이 메추라기 울음소리로 휘파람을 불었지.
아이들만의 비밀 경로! 남의 집 마당 가로지르기는 기본이고, 전용 암호 휘파람까지... 거의 첩보 영화 한 편 찍는 수준이야.
Dill’s face appeared at the screen, disappeared, and five minutes later he unhooked the screen and crawled out.
방충망 너머로 딜의 얼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니, 5분 뒤에 딜이 방충망 고리를 풀고 기어 나왔어.
딜도 이미 준비하고 있었나 봐! 얼굴만 쓱 보여주고는 빛의 속도로 준비해서 나오는 저 폼 좀 봐. 역시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지?
An old campaigner, he did not speak until we were on the sidewalk.
경험 많은 노련한 전사답게, 그는 우리가 인도에 올라설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딜은 밤에 몰래 빠져나오는 게 한두 번이 아닌가 봐. 거의 첩보원 수준의 침묵을 유지하는 거 보소? 이런 야간 작전에서는 입을 다물어야 산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거지.
“What’s up?” “Jem’s got the look-arounds,” an affliction Calpurnia said all boys caught at his age.
“무슨 일이야?” “젬 오빠한테 '주변 둘러보기 병'이 도졌어.” 그건 캘퍼니아가 그 나이대 남자애들이라면 다 걸리는 병이라고 했던 거야.
젬 오빠가 가만히 있질 못하고 계속 밖으로 나가려는 걸 보니까, 스카웃 눈에는 그냥 사춘기 소년의 흔한 근질거림으로 보이는 거지. 캘퍼니아 아줌마의 연륜이 묻어나는 진단이야.
“I’ve just got this feeling,” Jem said, “just this feeling.”
“그냥 느낌이 좀 이상해,” 젬 오빠가 말했어.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
평소엔 이성적인 젬 오빠가 근거도 없이 '촉'이 온다고 하니까 더 으스스하지? 아빠한테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오빠를 지배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