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Heck Tate was present, and I wondered if he had seen the light. He never went to church.
헥 테이트 씨가 거기 와 있었는데, 나는 그가 개과천선이라도 한 건지 궁금해졌어. 그는 교회에 절대 안 가는 사람이었거든.
평소 신앙심이라곤 1도 없어서 교회 근처에도 안 가던 보안관 헥 테이트 아저씨가 나타나니까 스카웃이 깜짝 놀란 거야. '어라? 이 아저씨가 웬일로 종교의 힘을 빌리러 왔나?' 싶어서 의아해하는 귀여운 순간이지.
Even Mr. Underwood was there. Mr. Underwood had no use for any organization but The Maycomb Tribune,
심지어 언더우드 씨까지 거기 있었어. 언더우드 씨는 '메이콤 트리뷴' 신문사 말고는 그 어떤 단체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야.
보안관도 모자라 신문사 사장님까지 등판했어! 이 아저씨는 자기 신문 만드는 일 말고는 세상만사 다 귀찮아하는 스타일인데, 이런 양반이 교회 마당에 나타났다는 건 정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야.
of which he was the sole owner, editor, and printer.
그는 그 신문사의 유일한 소유주이자 편집장, 그리고 인쇄공이기도 했지.
언더우드 씨는 말 그대로 '1인 기업'의 끝판왕이야. 사장님 소리 들으면서 글도 쓰고, 오타도 고치고, 기계 돌려서 신문까지 직접 찍어내는 엄청난 워커홀릭이라는 걸 설명해주고 있어.
His days were spent at his linotype, where he refreshed himself occasionally from an ever-present gallon jug of cherry wine.
그는 매일 리노타이프 식자기 앞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거기서 늘 곁에 두는 1갤런짜리 체리 와인 병으로 가끔 목을 축이곤 했어.
언더우드 씨의 평소 일과를 묘사하는 장면이야. 신문 찍는 기계 옆에 아예 대용량 와인병을 박제해두고 일하면서 홀짝홀짝 마시는 '알콜 홀릭' 편집장님의 포스가 제대로 느껴지지?
He rarely gathered news; people brought it to him.
그는 좀처럼 직접 뉴스를 취재하러 다니지 않았어. 사람들이 알아서 그에게 소식을 가져다줬거든.
이 아저씨는 기자계의 '앉은뱅이'야. 발로 뛰는 취재 정신? 그런 건 개나 줘버린 지 오래지. 신문사 의자에 딱 붙어서 엉덩이로 일하는데도 온갖 동네 소문이 다 들어오는 걸 보면, 메이콤의 정보력이 정말 대단하긴 한가 봐.
It was said that he made up every edition of The Maycomb Tribune out of his own head and wrote it down on the linotype.
그가 '메이콤 트리뷴'의 모든 호를 자기 머릿속에서만 지어내서 식자기 위에 바로 써 내려갔다는 말이 돌 정도였어.
이 정도면 거의 소설가 아니냐? 초고도 없고 취재 수첩도 없이 그냥 머릿속에 있는 걸 바로 기계에 때려 박아서 신문을 완성했다니, 메이콤의 '창작의 신'이 여기 있었네. 물론 체리 와인의 힘을 빌렸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This was believable. Something must have been up to haul Mr. Underwood out.
이건 믿을 만한 얘기였어. 언더우드 씨를 밖으로 끌어낼 정도면 분명 무슨 일이 터진 게 분명했거든.
평소에 신문사 구석에서 와인 마시며 은둔하던 양반이 밖으로 나왔다? 이건 메이콤에 운석이 떨어졌거나, 그에 맞먹는 대사건이 벌어졌다는 뜻이야. 스카웃도 그 기묘한 광경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단번에 파악한 거지.
I caught Atticus coming in the door, and he said that they’d moved Tom Robinson to the Maycomb jail.
나는 아빠가 문으로 들어오는 걸 붙잡고 물어봤는데, 아빠는 사람들이 톰 로빈슨을 메이콤 감옥으로 옮겼다고 말해줬어.
드디어 소식통 애티커스 아빠가 등장했어! 스카웃이 문 앞에서 딱 기다리고 있다가 아빠를 '검거'해서 정보를 캐냈지. 근데 톰 로빈슨이 마을 감옥으로 옮겨졌다니, 이제 사건이 마을 한복판으로 들어왔다는 소리라 왠지 더 불안해지는걸.
He also said, more to himself than to me, that if they’d kept him there in the first place there wouldn’t have been any fuss.
아빠는 또 나한테라기보다는 혼잣말처럼 말씀하셨어. 애초에 그를 거기 계속 뒀더라면 아무런 소동도 없었을 거라고 말이야.
아빠 애티커스가 스카웃한테 설명해주는 척하면서 사실은 자기 생각을 정리하듯 웅얼거리는 장면이야. 톰 로빈슨을 여기저기 옮기지 말고 처음부터 메이콤 감옥에 뒀으면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난리를 안 쳤을 거라는 거지. 아빠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I watched him take his seat on the third row from the front, and I heard him rumble,
나는 아빠가 앞에서 세 번째 줄에 앉는 걸 지켜봤고, 아빠가 낮게 웅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어,
교회 예배가 시작되는데 아빠는 맨 앞줄은 좀 부담스러웠는지 딱 적당한 세 번째 줄에 자리를 잡으셨어. 아빠가 뭔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데, 이게 노래인지 아니면 그냥 목소리 깔고 무게 잡는 건지 스카웃이 유심히 관찰 중이야.
“Nearer my God to thee,” some notes behind the rest of us.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찬송가를 불렀는데, 우리보다 몇 마디 정도 늦게 따라 부르시더라고.
아빠의 박치 실력이 탄로 나는 순간! 다들 찬송가 1절 부르고 있는데 아빠 혼자 뒤에서 '내 주를...' 하면서 엇박자로 들어오는 거야.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아빠의 소울 충만한(하지만 박자는 안 맞는) 저음이 왠지 귀엽게 느껴지는 대목이지.
He never sat with Aunty, Jem and me. He liked to be by himself in church.
아빠는 절대 고모나 젬, 그리고 나랑 같이 앉지 않으셨어. 교회에서는 혼자 계시는 걸 좋아하셨거든.
가족들이랑 오순도순 앉을 법도 한데, 아빠 애티커스는 교회에서만큼은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스타일이야. 아마도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아니면 아까 그 박자 무시하는 노래 실력을 가족들한테 안 들키려고 그러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