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m, bam, bam, and the checkerboard was swept clean of my men.
탁, 탁, 탁, 그러더니 체커판 위에 있던 내 말들이 싹 쓸려 나갔어.
아빠랑 체커 게임(서양 장기 같은 거)을 하다가 아빠의 '위험한 질문' 콤보에 당해서 판이 탈탈 털리는 장면이야. 논리로만 이기는 게 아니라 게임 실력도 만렙인 우리 아빠! 내 말들이 추풍낙엽처럼 사라지는 걸 보며 멘탈이 흔들리는 스카우트의 모습이 그려지지?
“Do you really think that, son? Then read this.” Jem would struggle the rest of an evening through the speeches of Henry W. Grady.
“아들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니? 그럼 이걸 읽어보렴.” 젬은 저녁 내내 헨리 W. 그레이디의 연설문을 읽느라 쩔쩔매곤 했어.
젬 오빠도 예외는 없지! 아빠의 그 질문이 나오면 일단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아야 해. 아빠는 말싸움 대신 엄청나게 어려운 연설문을 던져주고 공부하게 만들거든. 젬이 저녁 내내 사전 붙잡고 끙끙대며 고생했을 거 생각하니 좀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네.
“Link, that boy might go to the chair, but he’s not going till the truth’s told.” Atticus’s voice was even. “And you know what the truth is.”
“링크, 그 애가 전기의자에 앉게 될지도 모르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애티커스의 목소리는 차분했어. “그리고 자네도 진실이 뭔지 알고 있잖아.”
아빠 애티커스가 링크 디스 아저씨한테 아주 단호하게 한마디 던지는 장면이야. 톰 로빈슨이 억울하게 죽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아빠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지? 특히 상대방도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는 걸 콕 집어서 말할 때 그 포스란! 조용한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순간이야.
There was a murmur among the group of men, made more ominous when Atticus moved back to the bottom front step and the men drew nearer to him.
사람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일었는데, 애티커스가 현관 맨 아래 계단으로 물러나고 사람들이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자 분위기는 더 불길해졌어.
분위기가 갑자기 쏴~ 해지는 장면이야. 아빠가 계단 아래로 내려가니까 아저씨들이 슬금슬금 아빠 쪽으로 몰려들기 시작해. 영화에서 곧 무슨 사달이 날 것만 같은 그런 묘한 기운이 감도는 순간이지. 애티커스 아빠, 괜찮을까?
Suddenly Jem screamed, “Atticus, the telephone’s ringing!” The men jumped a little and scattered; they were people we saw every day:
갑자기 젬이 비명을 질렀어, “아빠, 전화 왔어요!” 사람들은 살짝 놀라며 흩어졌지. 그들은 우리가 매일 보던 사람들이었어.
폭발할 것 같던 묘한 분위기를 젬의 뜬금없는 외침 한 방이 싹 정리해버렸어! 아빠 걱정에 애가 타던 젬이 전화 왔다고 소리를 지르니까, 험악해 보이던 아저씨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네? 알고 보니 다 아는 이웃집 아저씨들이었던 거야. 역시 젬의 타이밍은 예술이지?
merchants, in-town farmers; Dr. Reynolds was there; so was Mr. Avery. “Well, answer it, son,” called Atticus. Laughter broke them up.
상인들과 마을 농부들이었지. 레이놀즈 의사 선생님도 있었고, 에이버리 씨도 거기 있었어. “그래, 가서 전화 받아라, 아들아,” 애티커스가 외쳤어. 웃음이 터지면서 사람들은 흩어졌지.
아까 그 험악했던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밝혀지는 순간이야. 의사 선생님에, 맨날 보던 아저씨들에... 다들 아빠 걱정돼서 온 건지, 아니면 분위기 타서 온 건지 참나. 아빠의 쿨한 반응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면서 묘했던 상황이 훈훈하게 마무리되고 있어.
When Atticus switched on the overhead light in the livingroom he found Jem at the window, pale except for the vivid mark of the screen on his nose.
애티커스가 거실의 천장 불을 켰을 때, 창가에 서 있는 젬을 발견했는데, 코에 선명하게 남은 방충망 자국 말고는 얼굴이 아주 창백했어.
밖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웅성거릴 때 젬이 얼마나 창문에 코를 박고 뚫어지게 내다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야. 얼마나 세게 눌렀으면 코에 방충망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겠어? 짠하면서도 그 모습이 상상돼서 살짝 웃음이 터지는 포인트지.
“Why on earth are you all sitting in the dark?” he asked. Jem watched him go to his chair and pick up the evening paper.
“도대체 왜들 이렇게 어둠 속에 앉아 있는 거니?” 그가 물었어. 젬은 아빠가 의자로 가서 저녁 신문을 집어 드는 것을 지켜보았지.
애들은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봐 심장이 쫄깃해져서 불도 못 켜고 있었는데, 아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너무 평온해. 그 괴리감 때문에 젬이 멍하니 아빠를 쳐다보는 상황이야.
I sometimes think Atticus subjected every crisis of his life to tranquil evaluation behind The Mobile Register,
나는 가끔 애티커스가 인생의 모든 위기를 '모바일 레지스터' 신문 뒤에서 차분하게 검토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아빠가 신문 뒤로 얼굴을 숨기고 읽고 있으면, 그건 단순히 뉴스를 보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엄청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는 뜻이야. 신문이 아빠만의 '철갑 방패'이자 '생각하는 방'인 셈이지.
The Birmingham News and The Montgomery Advertiser.
'버밍엄 뉴스'와 '몽고메리 어드버타이저' 신문들 말이야.
앞 문장에서 언급한 '모바일 레지스터'와 더불어 아빠가 즐겨 읽는 신문 리스트야. 이 신문들을 돌아가며 읽으면서 세상의 풍파를 차분하게 분석하시는 우리 아빠의 지적인 면모가 돋보이지?
“They were after you, weren’t they?” Jem went to him. “They wanted to get you, didn’t they?”
“그 사람들이 아빠를 노렸던 거죠, 그렇죠?” 젬이 아빠에게 다가갔어. “아빠를 해치려던 거 맞죠?”
아까 집 앞에 몰려온 아저씨들이 혹시 아빠를 위협하러 온 건 아닌가 싶어서 젬이 걱정 가득한 눈으로 묻는 거야. 밖에서 벌어진 상황이 무서웠는지 젬의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느껴져. 아빠가 위험에 처했을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오빠의 마음이 찐이지?
Atticus lowered the paper and gazed at Jem. “What have you been reading?” he asked.
애티커스는 신문을 내려놓고 젬을 빤히 바라보았어. “대체 뭘 읽고 다니는 거니?” 그가 물었지.
아빠는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젬이 귀엽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한가 봐. 애가 하도 갱단 영화나 소설 같은 걸 많이 봤나 싶어서 툭 던지는 질문이지. 아빠의 여유로운 반응이 젬의 걱정과 대조를 이뤄서 더 웃긴 포인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