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eginning its buildings were solid, its courthouse proud, its streets graciously wide.
처음에 건물들은 튼튼했고, 법원은 위풍당당했으며, 거리는 우아할 정도로 넓었어.
초창기 메이콤의 리즈 시절을 묘사하고 있어. 계획도시답게 모든 게 각 잡혀 있고 깔끔했던 시절이지. 지금의 낡은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야.
Maycomb’s proportion of professional people ran high: one went there to have his teeth pulled,
메이콤의 전문직 종사자 비율은 높았어. 사람들은 이빨을 뽑으러 거기 가곤 했지.
메이콤이 주변 지역의 허브 역할을 했다는 증거야. 시골 동네에 살던 사람들이 치과 치료 같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으려면 다들 메이콤으로 모여들었거든.
his wagon fixed, his heart listened to, his money deposited, his soul saved, his mules vetted.
수레를 고치고, 심장 소리를 진찰받고, 돈을 예금하고, 영혼을 구원받고, 노새를 검진받으러 말이야.
이 문장은 앞 문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야. 사람들이 메이콤에 와서 했던 온갖 일들을 나열하고 있어. 대장간부터 은행, 교회, 수의사까지 메이콤엔 없는 게 없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지.
But the ultimate wisdom of Sinkfield’s maneuver is open to question.
하지만 싱크필드의 그 책략이 정말 지혜로웠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어.
싱크필드 아저씨가 잔머리 굴려서 자기 술집을 마을 중심으로 만들긴 했는데, 이게 과연 마을 발전에 도움이 됐을까? 조상님의 빅픽처가 사실은 똥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밑밥을 깔고 있어.
He placed the young town too far away from the only kind of public transportation in those days—river-boat—
그는 갓 생긴 마을을 그 당시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었던 강 배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세웠어.
싱크필드 아저씨의 치명적인 실수! 자기 술집 위치만 고집하느라 당시의 KTX급이었던 '강 배' 선착장을 버리고 내륙 깊숙이 마을을 박아버린 거야. 교통 요충지를 포기한 셈이지.
and it took a man from the north end of the county two days to travel to Maycomb for store-bought goods.
그래서 카운티 북쪽 끝에 사는 사람이 상점에서 파는 물건을 사러 메이콤까지 오려면 꼬박 이틀이 걸렸지.
쇼핑 한 번 하려고 1박 2일 여행을 해야 했다니... 마을 위치가 얼마나 구석진 곳이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로켓 배송은커녕 직접 가는 것도 고역이었던 시절이지.
As a result the town remained the same size for a hundred years, an island in a patchwork sea of cottonfields and timberland.
그 결과 마을은 백 년 동안이나 똑같은 크기로 남아 있었어. 마치 목화밭과 삼림지대가 조각보처럼 펼쳐진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섬처럼 말이야.
교통이 불편하니까 외부 사람들이 안 오겠지? 그래서 메이콤은 백 년 동안 발전도 없고 인구 변화도 없는 '고인물' 상태가 돼버려. 주변은 온통 밭이랑 나무뿐인데 거기 덩그러니 섬처럼 고립된 거야.
Although Maycomb was ignored during the War Between the States, Reconstruction rule and economic ruin forced the town to grow. It grew inward.
남북 전쟁 중에는 메이콤이 별 관심을 못 받았지만, 재건령이랑 경제적 파탄 때문에 마을은 어쩔 수 없이 커져야만 했어. 근데 그게 안쪽으로 파고들며 자라난 거지.
전쟁 때는 구석진 곳이라 아무도 안 건드렸는데, 나중에 먹고살기 힘들어지니까 마을이 발전을 하긴 해야겠는 거야. 근데 밖으로 뻗어 나가는 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면서 좀 기묘하게 변해가는 상황이지.
New people so rarely settled there, the same families married the same families until the members of the community looked faintly alike.
새로운 사람들이 거기 정착하는 일이 드물다 보니, 그 집안이 그 집안끼리 계속 결혼을 해대서 나중엔 마을 사람들 얼굴이 은근히 서로 닮아 보일 정도였어.
외부인이 안 들어오니까 그 나물에 그 밥인 상황이 무한 반복된 거야. 유전자가 섞이고 섞여서 마을 전체가 한 가족처럼 닮아가는 기묘하고도 웃픈 상황을 설명하고 있어.
Occasionally someone would return from Montgomery or Mobile with an outsider,
가끔 누군가 몽고메리나 모빌 같은 큰 도시에서 외부인을 한 명 데리고 돌아오기도 했지만,
아주 드물게 대도시로 나갔던 마을 청년이 사랑에 빠져서 낯선 외부인을 데려오는 사건이 발생하곤 해. 마을 사람들 입장에선 거의 UFO 발견한 것만큼이나 큰 뉴스였을걸?
but the result caused only a ripple in the quiet stream of family resemblance.
그 결과는 그저 닮은꼴 가족들이라는 고요한 개울물에 작은 파문 하나 일으키는 정도에 그쳤지.
외부인이 들어와도 워낙 고인물 사회라 금방 그 분위기에 먹혀버린다는 뜻이야. 큰 변화를 기대했지만 결국 메이콤의 그 끈적한 '가족 같은' 분위기는 꿈쩍도 안 했다는 거지.
Things were more or less the same during my early years.
내가 어렸을 때도 상황은 대충 비슷했어.
마을이 워낙 변화가 없는 곳이라 스카우트가 꼬꼬마 시절일 때도 예전이랑 다를 게 없었다는 얘기야. 고인 물은 썩는다는데 여기는 그냥 화석이 되어버린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