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right hard to say,” she said. “Suppose you and Scout talked colored-folks’ talk at home it’d be out of place, wouldn’t it?
“그건 참 설명하기 어렵구나,” 그녀가 말했어. “만약 너랑 스카웃이 집에서 흑인들 말투로 말한다고 치자, 그럼 상황에 안 맞겠지, 안 그러니?
칼 아줌마가 왜 장소에 따라 말투를 바꾸는지 아이들 눈높이에서 'TPO(시간, 장소, 상황)'의 개념을 설명하기 시작했어. 갑자기 애들이 집에서 흑인 사투리를 쓴다고 상상해보라는 건데, 생각만 해도 부모님 뒷목 잡으실 상황이지?
Now what if I talked white-folks’ talk at church, and with my neighbors? They’d think I was putting on airs to beat Moses.”
자, 만약 내가 교회에서, 그리고 이웃들하고 백인들 말투로 말하면 어떨까? 아마 사람들은 내가 모세보다 더 잘난 체를 한다고 생각할 거야.”
칼 아줌마가 반대 상황을 예로 들고 있어. 흑인 공동체 안에서 갑자기 백인처럼 '고급 표준어'를 구사하면, 주변 사람들이 "어우, 쟤 아는 척 대박이네?"라며 눈총을 줄 거라는 거지. 모세 형님까지 소환해서 잘난 척의 끝판왕을 묘사하고 있어.
“But Cal, you know better,” I said. “It’s not necessary to tell all you know.
“하지만 칼 아줌마, 아줌마는 더 잘 알잖아요,” 내가 말했어. “아는 걸 다 말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들은 여전히 이해가 안 가는 모양이야. "아줌마는 똑똑하고 배운 사람인데, 왜 굳이 아는 걸 숨기고 남들 눈치를 봐요?"라고 묻는 거지. 솔직한 게 최고라고 믿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세상의 복잡함이 충돌하는 장면이야.
It’s not ladylike—in the second place, folks don’t like to have somebody around knowing more than they do. It aggravates ’em.
그건 숙녀답지 못해. 두 번째로, 사람들은 자기들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 그게 사람들을 짜증 나게 하거든.
칼 아줌마가 인생 진리를 뼈 때리게 가르쳐주고 있어. 아는 척하는 게 고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인 질투심을 건드린다는 거지. 남보다 잘났다는 사실이 때로는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불편하게 만드는지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전수 중이야.
You’re not gonna change any of them by talking right, they’ve got to want to learn themselves,
올바른 말투를 쓴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들 스스로가 배우고 싶어 해야 하는 법이거든.
칼 아줌마가 인생의 진리를 한 수 가르쳐주고 있어. 아무리 내가 똑똑하고 잘났어도,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내 지식은 그냥 '소음'일 뿐이라는 거지. '안물안궁'인 사람들한테 억지로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칼 아줌마의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and when they don’t want to learn there’s nothing you can do but keep your mouth shut or talk their language.”
그들이 배우고 싶어 하지 않을 때는 입을 꽉 다물거나 아니면 그들의 언어로 말하는 것 말고는 네가 할 수 있는 게 없단다.”
칼 아줌마의 처세술 결정판이야! 벽 보고 이야기해 봤자 내 입만 아프니까, 차라리 입을 닫거나 아니면 그들 수준에 맞춰서 대화하라는 거지. 이게 바로 진정한 소통의 고수이자 평화주의자의 자세 아니겠어?
“Cal, can I come to see you sometimes?” She looked down at me. “See me, honey? You see me every day.”
“칼 아줌마, 가끔 아줌마 보러 가도 돼요?” 아줌마가 나를 내려다보셨어. “나를 보러 온다고, 얘야? 넌 나를 매일 보잖니.”
스카웃이 칼 아줌마의 '사생활'이 궁금해졌나 봐. 아줌마네 집으로 놀러 가고 싶다고 한 건데, 아줌마는 '잉? 나 지금 네 앞에 있는데 뭔 소리야?' 하는 반응이지. 둘의 동문서답이 은근 귀여운 포인트야.
“Out to your house,” I said. “Sometimes after work? Atticus can get me.”
“아줌마네 집으로요,” 내가 말했어. “가끔 일 끝나고 나서요. 애티커스 아빠가 저를 데리러 올 수 있어요.”
스카웃이 이제야 정확히 말을 하네! 아줌마가 일하는 우리 집 말고, 아줌마가 진짜 사는 '홈 스위트 홈'에 가보고 싶다는 거야. 게다가 아빠 찬스(데리러 오기)까지 쓰겠다니, 스카웃의 실행력이 아주 대단해.
“Any time you want to,” she said. “We’d be glad to have you.”
“네가 원할 때는 언제든지 말이야,” 그녀가 말했어. “우린 네가 오면 정말 기쁠 거야.”
칼 아줌마가 스카웃의 방문 제안을 아주 쿨하게 수락하는 장면이야. '우리 집에 언제든지 놀러 와, 완전 환영이야!'라고 말해주는 칼 아줌마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지? 우리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라는 큰언니 같은 포스가 뿜뿜해.
We were on the sidewalk by the Radley Place. “Look on the porch yonder,” Jem said.
우리는 래들리네 집 옆 인도에 있었어. “저기 있는 현관 좀 봐,” 젬이 말했어.
아이들이 길을 걷다가 동네에서 제일 미스터리한 '래들리 하우스' 근처를 지나가고 있어. 젬이 갑자기 손가락으로 저 멀리 현관 쪽을 가리키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걸 발견한 모양이야. 동네 탐험대 모드 발동이지!
I looked over to the Radley Place, expecting to see its phantom occupant sunning himself in the swing. The swing was empty.
난 래들리네 집 쪽을 건너다보았어, 그 집의 유령 같은 거주자가 그네에서 햇볕을 쬐고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야. 그네는 비어 있었지.
젬이 저길 보라고 하니까 스카웃은 당연히 그 무시무시한 부 래들리가 나와 있을 줄 알았나 봐. '설마 그 유령 같은 아저씨가 햇볕 쬐러 나왔나?' 하고 두근두근하며 봤는데, 웬걸? 그네는 그냥 덩그러니 비어있었어. 혼자 오버한 스카웃의 귀여운 모습이지.
“I mean our porch,” said Jem. I looked down the street.
“내 말은 우리 집 현관이야,” 젬이 말했어. 난 길 아래쪽을 바라보았지.
젬이 '저기 봐'라고 한 건 래들리네 집이 아니라 자기네 집이었어! 스카웃 혼자 무서운 생각 하다가 머쓱타드 된 상황이지. 젬의 손가락 끝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저 멀리 우리 집이 보이는데, 거기 누군가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