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made me soap all over twice, drew fresh water in the tub for each rinse;
언니는 내 온몸에 비누칠을 두 번이나 하게 했고, 헹굴 때마다 욕조에 새 물을 받았어.
비누칠 한 번으로 안 끝나고 두 번! 게다가 헹굴 때 썼던 물 재활용도 안 하고 매번 새 물로 교체한다니... 캘 언니 지금 스카웃 몸에서 광채를 내려고 작정한 게 틀림없어.
she stuck my head in the basin and washed it with Octagon soap and castile.
언니는 내 머리를 세면대 속에 처박더니 옥타곤 비누랑 카스티야 비누로 감겨버렸지 뭐야.
살살 감겨주는 게 아니라 머리를 세면대에 콱 박아넣었대! 게다가 빨래비누급으로 강력한 옥타곤 비누랑 카스티야 비누를 섞어 쓰다니, 스카웃 머리카락 무사한 거 맞아?
She had trusted Jem for years, but that night she invaded his privacy and provoked an outburst:
언니는 몇 년 동안 젬 오빠를 믿어왔지만, 그날 밤엔 오빠의 사생활을 침해해서 결국 폭발하게 만들었어.
젬은 이제 다 커서 혼자 잘 씻는다고 믿어줬었는데, 내일 교회 가는 게 얼마나 중요했으면 캘 언니가 젬의 샤워실까지 난입한 거야. 사춘기 소년 젬으로서는 정말 수치스럽고 킹받는 상황인 거지.
“Can’t anybody take a bath in this house without the whole family lookin‘?”
“이 집구석에서는 온 가족이 지켜보지 않고는 목욕도 마음대로 못 하는 거야?”
참다못한 젬의 사자후! 캘 언니가 하도 유난을 떨면서 씻는 걸 감시하니까, 억울하고 창피해서 냅다 소리를 지르는 거야. 젬의 사춘기 자존심이 제대로 스크래치 났나 봐.
Next morning she began earlier than usual, to “go over our clothes.”
다음 날 아침 언니는 평소보다 일찍 서두르더니, 우리 옷을 “점검하기” 시작했어.
캘 언니가 작정을 했나 봐. 아침부터 애들 옷 상태 체크한다고 난리법석인 거지. 마치 중요한 검열이라도 나온 것 같은 비장함이 느껴져. 오늘 교회 가는 게 언니한테 보통 중요한 일이 아닌가 봐!
When Calpurnia stayed overnight with us she slept on a folding cot in the kitchen; that morning it was covered with our Sunday habiliments.
캘퍼니아 언니가 우리 집에서 자고 갈 때면 부엌에 있는 접이식 간이침대에서 잤는데, 그날 아침 그 침대는 우리의 주일 예배용 옷들로 가득 덮여 있었어.
캘 언니가 밤새 잠도 안 자고 애들 옷을 준비했나 봐. 주방 간이침대가 아예 임시 옷장이 되어버린 상황이야. '주일 예배용 옷'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걸 보니 오늘 정말 큰맘 먹은 게 실감 나지?
She had put so much starch in my dress it came up like a tent when I sat down.
언니가 내 원피스에 풀을 얼마나 먹였는지, 내가 앉으니까 옷이 텐트처럼 붕 뜨더라고.
옷을 빳빳하게 만든다고 풀을 너무 먹인 거야. 앉으면 부드럽게 가라앉아야 하는데 텐트처럼 솟구친다니! 스카웃이 지금 걸어 다니는 삼각형이 된 거나 다름없어. 옷인지 갑옷인지 헷갈릴 지경이지?
She made me wear a petticoat and she wrapped a pink sash tightly around my waist.
언니는 나한테 속치마를 입히더니, 분홍색 허리띠를 내 허리에 아주 꽉 둘러버렸어.
속치마에 분홍색 허리띠(새시)까지! 캘 언니가 오늘 스카웃을 아주 '공주님'으로 만들려고 작정한 모양이야. 허리를 얼마나 꽉 조였는지 스카웃이 숨이나 제대로 쉴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라니까.
She went over my patent- leather shoes with a cold biscuit until she saw her face in them.
언니는 내 에나멜 구두를 차가운 비스킷으로 벅벅 문질렀어, 자기 얼굴이 구두에 비칠 때까지 말이야.
옛날에는 구두약이 귀해서 비스킷의 기름기로 광을 내기도 했대. 캘 언니 지금 스카웃 구두를 거의 거울로 만들 기세야. 얼굴이 보일 정도면 구두가 아니라 거의 자명경 수준 아니냐고. 광택에 진심인 언니의 집념이 느껴지지?
“It’s like we were goin‘ to Mardi Gras,” said Jem. “What’s all this for, Cal?”
“우리가 무슨 마르디 그라 축제라도 가는 것 같아요,” 젬 오빠가 말했어. “캘 언니,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마르디 그라는 엄청 화려한 축제거든. 젬이 보기에도 지금 자기들 꼴이 너무 투머치한 거지. 평소랑 너무 다른 캘 언니의 유난에 젬은 지금 어안이 벙벙한 상태야. 누가 보면 파티 가는 줄 알겠어!
“I don’t want anybody sayin‘ I don’t look after my children,” she muttered.
“누구라도 내가 내 자식들을 돌보지 않는다는 소리를 하는 건 듣기 싫단다,” 언니가 중얼거렸어.
캘 언니의 본심이 드디어 나왔네. 흑인 교회에 백인 아이들을 데려가는 거니까, 혹시라도 남들이 "애들 꼴이 그게 뭐냐, 관리 안 하냐"는 소리 할까 봐 더 기를 쓰고 씻긴 거야. 무심한 척하면서도 애들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언니의 마음, 정말 감동이지?
“Mister Jem, you absolutely can’t wear that tie with that suit. It’s green.”
“젬 도련님, 그 양복에 그 넥타이는 절대 안 돼요. 그건 초록색이잖아요.”
패션 테러리스트 젬의 탄생인가? 파란 양복에 초록 넥타이라니, 캘 언니의 예리한 패션 레이더에 딱 걸렸어. 오늘만큼은 캘 언니가 이 구역의 수석 스타일리스트이자 패션 경찰이야. 도련님 체면 살려주려는 언니의 눈물겨운 노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