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course Jem antagonized me sometimes until I could kill him, but when it came down to it he was all I had.
물론 젬 오빠가 가끔 나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열받게 하긴 했지만, 막상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내겐 오빠뿐이었어.
현실 남매 모먼트 제대로 나왔지? 평소엔 웬수 같아서 '아오 저걸 그냥!' 하다가도, 세상에 우리 둘만 남겨진 것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결국 믿을 건 핏줄밖에 없다는 거야. 스카웃이 툴툴대면서도 오빠를 얼마나 아끼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지.
Atticus did not seem to realize this, or if he did he didn’t care.
아빠는 이걸 모르는 것 같았어. 아니면 알고도 신경을 안 쓰시는 거거나.
스카웃 눈에는 지금 아빠가 너무 냉정해 보이는 거야. 오빠가 무서운 할머니네 집으로 끌려가는데(?) 신문이나 보고 있으니 '우리 아빠는 내 마음도 모르고 무심해!'라고 서운해하는 거지.
I hated him for that, but when you are in trouble you become easily tired:
그것 때문에 아빠가 미웠지만, 원래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쉽게 지치게 마련이잖아.
아빠가 미워 죽겠는데, 하필 지금 너무 힘들고 지쳐서 아빠한테 안기고 싶은 이 모순적인 마음! 애들은 원래 싸우면서 크는 거고, 미워하면서 의지하는 법이지. 스카웃의 감정 배터리가 이미 방전된 상태야.
soon I was hiding in his lap and his arms were around me. “You’re mighty big to be rocked,” he said.
금세 나는 아빠 무릎에 파고들었고 아빠는 나를 안아주셨어. "흔들어주기엔 넌 덩치가 꽤 크구나," 아빠가 말씀하셨지.
아빠 밉다며! 미워서 죽겠다며! 하지만 역시 아빠 품이 최고지. 스카웃은 츤데레처럼 아빠 품으로 기어 들어가고, 아빠는 '너 이제 다 컸는데?' 하면서도 따뜻하게 안아주셔. 이 훈훈한 분위기 어쩔 거야?
“You don’t care what happens to him,” I said. “You just send him on to get shot at when all he was doing was standing up for you.”
“아빠는 오빠한테 무슨 일이 생기든 상관도 안 하잖아,” 내가 말했어. “오빠는 그냥 아빠 편을 들어주려고 했던 것뿐인데, 아빠는 오빠를 총 맞으라고 사지로 내몰고 있잖아.”
스카웃이 아빠한테 단단히 삐졌어. 오빠 젬이 듀보스 할머니네 가는 게 거의 사형 집행장 가는 급이라고 생각하거든. 아빠 지키려다 벌어진 일인데 너무 냉정하게 굴어서 서운함이 머리 끝까지 차오른 상태야.
Atticus pushed my head under his chin. “It’s not time to worry yet,” he said.
아빠는 내 머리를 자기 턱 밑으로 끌어당기셨어. “아직 걱정할 때는 아니란다,” 아빠가 말씀하셨지.
애가 징징대니까 아빠가 슥 안아주면서 안심시켜주는 장면이야. '아직 멀었어 인마' 하는 느낌인데, 애를 달래는 아빠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져서 훈훈하지?
“I never thought Jem’d be the one to lose his head over this—thought I’d have more trouble with you.”
“젬이 이번 일로 이성을 잃을 줄은 몰랐구나. 오히려 네가 더 사고를 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아빠의 의외의 고백! 평소에 사고뭉치는 스카웃인데, 이번엔 의젓하던 젬이 빵 터져버려서 아빠도 좀 놀라셨나 봐. 스카웃 의문의 1패 같기도 하고 칭찬 같기도 한 묘한 상황이지?
I said I didn’t see why we had to keep our heads anyway, that nobody I knew at school had to keep his head about anything.
나는 어차피 왜 우리가 침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내가 아는 학교 애들 중에 그 무엇에 대해서든 침착하게 구는 애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어.
스카웃의 반항 섞인 질문이야. '남들은 다 화내고 난리 치는데 왜 우리만 도덕 책처럼 굴어야 해?' 하는 거지. 초딩들 싸움에 침착함 따위가 어딨겠어? 그냥 들이받는 게 국룰인 나이잖아!
“Scout,” said Atticus, “when summer comes you’ll have to keep your head about far worse things…
“스카웃,” 아빠가 말씀하셨어. “여름이 오면 넌 훨씬 더 끔찍한 일들에 대해서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거야…”
이건 마치 대형 폭풍이 오기 전의 고요함 같은 예고장이야. 지금 젬 오빠가 사고 친 건 예고편에 불과하고, 진짜 어른들의 복잡하고 무거운 문제들이 여름과 함께 몰려올 거라는 걸 아빠가 미리 일러주시는 거지.
it’s not fair for you and Jem, I know that, but sometimes we have to make the best of things,
너랑 젬한테 불공평하다는 거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해,
아빠도 아이들이 겪어야 할 시련이 부당하다는 걸 알고 마음 아파하고 있어. 하지만 세상이 늘 우리 마음대로만 굴러가는 건 아니잖아? 억울해도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보자는 으른의 조언이야.
and the way we conduct ourselves when the chips are down—well, all I can say is,
그리고 상황이 정말 나빠졌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진짜 인성은 꽃길 걸을 때가 아니라 진흙탕 싸움할 때 드러난다는 말 들어봤지? 아빠는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어. 최악의 순간에 우리가 보여주는 모습이 진짜 우리 자신이라는 무거운 가르침이야.
when you and Jem are grown, maybe you’ll look back on this with some compassion and some feeling that I didn’t let you down.
너랑 젬이 성인이 되었을 때, 아마 너희는 이때를 돌아보며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아빠가 너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느낌도 갖게 될 거야.
지금은 아빠가 너무 엄격하고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너희가 어른이 되면 알게 될 거라는 거야. '아빠가 그때 정말 옳은 선택을 했구나'라고 인정받고 싶은 아빠의 진심 어린 속마음이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