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icus said no, it wasn’t that sort of thing, that there were other ways of making people into ghosts.
아티커스 아빠는 아니라고, 그런 식은 아니라고 하셨어. 사람을 유령처럼 존재감 없게 만드는 데에는 다른 방법들도 있다고 말이야.
젬은 부 래들리가 침대에 쇠사슬로 묶여 있을 거라고 상상하지만, 아빠 아티커스는 고개를 저어. 눈에 보이는 폭력보다 더 무서운 건, 한 사람의 영혼을 말려 죽여서 사회적으로 유령을 만들어버리는 차가운 고립이라는 걸 아빠는 알고 있는 거지.
My memory came alive to see Mrs. Radley occasionally open the front door, walk to the edge of the porch, and pour water on her cannas.
가끔 래들리 아주머니가 현관문을 열고 나와 포치 가장자리까지 걸어가서 칸나 꽃에 물을 주던 모습이 내 기억 속에 생생하게 되살아나.
온 집안이 꽁꽁 닫혀있는 래들리 집에서 그나마 가끔씩 밖으로 나오던 사람이 아주머니였어. 아주 잠깐 현관문을 열고 나와 꽃에 물을 주는 게 다였지만, 아이들에게는 그 짧은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던 거야.
But every day Jem and I would see Mr. Radley walking to and from town.
하지만 매일같이 젬과 나는 래들리 씨가 마을을 왔다 갔다 하며 걷는 걸 보곤 했어.
부 래들리는 집 안에 꽁꽁 숨어있지만, 그의 아버지인 래들리 씨는 매일 마을로 외출을 했어. 아이들은 매일 그가 지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이 미스터리한 집안의 분위기를 짐작해보곤 했던 거야.
He was a thin leathery man with colorless eyes, so colorless they did not reflect light.
그는 마르고 가죽처럼 질긴 피부를 가진 남자였는데, 눈동자 색깔이 어찌나 없던지 빛조차 반사하지 못할 정도였어.
래들리 씨의 외모 묘사인데, 듣기만 해도 소름 돋지? 생기라곤 하나도 없고, 눈동자가 빛을 반사 안 한다는 건 거의 감정이 메마른 로봇이나 시체 같은 느낌을 준다는 거야. 아이들에게 이 아저씨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였을지 상상이 가지?
His cheekbones were sharp and his mouth was wide, with a thin upper lip and a full lower lip.
그의 광대뼈는 날카롭고 입은 널찍했는데, 윗입술은 얇고 아랫입술은 도톰했어.
래들리 씨의 인상을 묘사하는 부분이야. 딱 봐도 인상이 아주 강렬하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고집불통 아저씨의 정석 같은 얼굴을 상상하면 돼.
Miss Stephanie Crawford said he was so upright he took the word of God as his only law,
스테파니 크로포드 아주머니는 그가 너무 강직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유일한 법으로 여겼다고 말했어.
마을의 정보통 스테파니 아주머니가 래들리 씨의 성격에 대해 한마디 하는 장면이야. 이 아저씨, 종교에 너무 진심이라 융통성이라곤 0.1%도 없는 무서운 사람이라는 거지.
and we believed her, because Mr. Radley’s posture was ramrod straight.
그리고 우리는 아주머니 말을 믿었지. 왜냐하면 래들리 씨의 자세가 총소시기처럼 꼿꼿했거든.
애들이 봐도 래들리 씨는 걸어 다니는 각도기 같았나 봐. 자세가 하도 뻣뻣하니까 '아, 저 아저씨라면 진짜 하나님의 말씀을 법으로 믿겠구나' 하고 납득해버린 거지.
He never spoke to us. When he passed we would look at the ground and say, “Good morning, sir,” and he would cough in reply.
그는 우리에게 한마디도 안 했어. 그가 지나갈 때 우리가 땅을 보면서 "안녕하세요, 어르신" 하고 말하면, 그는 대답 대신 헛기침을 하곤 했지.
래들리 씨와 아이들의 숨 막히는 소통 방식이야. 인사를 해도 '에헴' 하고 지나가는 이 무뚝뚝함! 애들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얼굴도 못 보고 땅만 보고 인사했을까 싶어.
Mr. Radley’s elder son lived in Pensacola; he came home at Christmas, and he was one of the few persons we ever saw enter or leave the place.
래들리 아저씨네 큰아들은 펜사콜라에 살았어. 크리스마스 때나 집에 들렀는데, 그 집 문턱을 넘는 걸 우리가 본 몇 안 되는 인간 중 하나였지.
래들리 집구석이 얼마나 폐쇄적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큰아들조차 명절에나 얼굴 비추는 정도니까, 그 집 대문 열리는 거 구경하는 게 이 마을에선 거의 월드컵 결승전급 희귀 이벤트였던 거지.
From the day Mr. Radley took Arthur home, people said the house died.
래들리 아저씨가 아서(부)를 집으로 데려온 그날부터, 사람들은 그 집이 숨을 거뒀다고 말했어.
사고 친 아들을 집 안에 가둬버린 그날 이후로 집안 분위기가 영안실급으로 싸해졌다는 소문이 돈 거야. 사람 온기라곤 1도 안 느껴지는 유령의 집의 서막이지.
But there came a day when Atticus told us he’d wear us out if we made any noise in the yard
그러던 어느 날, 아티커스 아빠가 마당에서 시끄럽게 굴면 아주 박살을 내버리겠다고 선언하셨어.
평소엔 젠틀한 아티커스 아빠가 갑자기 엄포를 놓으신 거야. 래들리 씨가 위독해서 조용히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애들한테 '까불면 국물도 없다'고 아주 무섭게 경고를 날리신 거지.
and commissioned Calpurnia to serve in his absence if she heard a sound out of us.
그리고 아빠가 없을 때 우리가 소리를 내면 캘퍼니아 아줌마가 대신 처단하도록 명령까지 내리셨지.
아빠가 집을 비워도 도망갈 구멍은 없어! 캘퍼니아 아줌마한테 대리 집행권을 주신 거거든. 아빠 없는 동안 '조용히 안 하면 캘퍼니아 손에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특명이 떨어진 상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