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you contradict me!” Mrs. Dubose bawled. “And you—” she pointed an arthritic finger at me—
“어디서 내 말에 토를 달아!” 듀보스 할머니가 고함을 지르셨어. “그리고 너 말이다—” 할머니는 관절염 걸린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젬이 나름대로 정중하게 반박했는데, 할머니는 자기 말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버럭 화를 내고 계셔. 이제 타깃은 조용히 있던 스카웃에게로 옮겨갔지. 할머니의 저 손가락 끝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은 험악한 분위기야.
“what are you doing in those overalls? You should be in a dress and camisole, young lady!
“그 멜빵바지를 입고 뭐 하는 짓이냐? 넌 드레스랑 캐미솔을 입고 있어야지, 숙녀라면 말이다!
할머니 눈에는 여자애인 스카웃이 활동하기 편한 멜빵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는 게 아주 눈엣가시인 모양이야. 그 시절 꼰대(?) 어르신들의 전형적인 복장 지적질이 시작됐어.
You’ll grow up waiting on tables if somebody doesn’t change your ways—a Finch waiting on tables at the O.K. Café—hah!”
누가 네 버릇을 고쳐 놓지 않으면, 넌 커서 식당 서빙이나 하게 될 거다. 핀치 가문 사람이 O.K. 카페에서 서빙을 하다니... 하!”
할머니의 독설이 이제는 미래 저주로 진화했어. 명문가인 핀치 집안 애가 그런 험한 곳에서 일하게 될 거라며 가문의 자존심까지 팍팍 긁고 계셔. 비웃음 섞인 '하!' 소리가 아주 얄밉지?
I was terrified. The O.K. Café was a dim organization on the north side of the square.
난 겁이 났어. O.K. 카페는 광장 북쪽에 있는 어두침침한 곳이었거든.
어린 스카웃에게 'O.K. 카페'는 거의 귀신 나오는 집 수준의 공포였나 봐. 할머니의 저주가 현실이 될까 봐 덜덜 떨고 있는 어린아이의 심정이 잘 느껴지는 문장이야.
I grabbed Jem’s hand but he shook me loose. “Come on, Scout,” he whispered.
난 젬 오빠의 손을 꽉 잡았는데 오빠는 내 손을 뿌리쳐 버렸어. “가자, 스카웃,” 오빠가 속삭였지.
듀보스 할머니의 무시무시한 독설 폭격에 멘탈이 바사삭 부서진 스카웃이 의지할 곳이라곤 오빠뿐이라 손을 꽉 잡았는데, 젬은 지금 할머니랑 더 엮이기 싫어서 일단 자리를 피하려고 해. 오빠의 '나 지금 예민하다'는 시그널이 느껴지지?
“Don’t pay any attention to her, just hold your head high and be a gentleman.”
“할머니한테 조금도 신경 쓰지 마, 그냥 고개를 당당하게 들고 신사답게 행동하렴.”
젬이 스카웃에게 하는 말 같지만, 사실 자기 자신한테 하는 다짐 같기도 해. 할머니가 아무리 개소리(?)를 해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는 '본 투 비 신사'라는 걸 보여주자는 거지. 젬 오빠, 진짜 듬직하지 않니?
But Mrs. Dubose held us: “Not only a Finch waiting on tables but one in the courthouse lawing for niggers!”
하지만 듀보스 할머니는 우리를 붙들고 늘어지셨어. “핀치네 애가 식당 서빙이나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안 사람 중 하나는 법정에서 깜둥이들을 위해 소송질이라니!”
가려던 애들을 할머니가 독설로 꽉 붙잡았어. 이번엔 아빠 아티커스까지 끌어들여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붓는데, 이건 거의 언어 폭력 수준이야. 젬과 스카웃의 귀를 씻겨주고 싶을 정도로 매운맛이지.
Jem stiffened. Mrs. Dubose’s shot had gone home and she knew it:
젬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어. 듀보스 할머니의 독설이 정곡을 찔렀고, 할머니도 그걸 알고 있었지.
참고 또 참던 젬의 인내심이 임계점에 도달했어. 아빠 욕은 참기 힘들거든. 할머니는 젬의 약점이 아빠라는 걸 정확히 알고 그곳을 명중시킨 다음, 젬이 괴로워하는 걸 즐기고 있는 거야. 진짜 빌런 포스 제대로지?
“Yes indeed, what has this world come to when a Finch goes against his raising?
“암, 그렇고말고. 핀치 가문 사람이 집안의 가르침을 거스르다니, 세상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할머니의 '라떼는 말이야' 2탄이야. 명문가 집안의 아들이 흑인을 돕는 건 가문의 수치라고 생각하는 꽉 막힌 시대상을 보여줘. 할머니 눈에는 지금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봐.
I’ll tell you!” She put her hand to her mouth. When she drew it away, it trailed a long silver thread of saliva.
내가 말해주마!” 할머니는 손을 입에 갖다 대셨어. 그러고는 손을 떼는데, 은색 침 줄기가 길게 늘어지더라고.
듀보스 할머니가 이제 결정타를 날리려고 시동을 거는 장면이야. 근데 하필 손을 뗐을 때 침이 줄줄 흐르는 묘사가... 아주 생생해서 비위 약한 친구들은 조심해야겠어. 할머니의 추악한 내면이 겉모습으로도 드러나는 느낌이지?
“Your father’s no better than the niggers and trash he works for!”
“네 애비는 자기가 변호해 주는 깜둥이들이나 쓰레기 같은 놈들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어!”
와, 이건 진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어. 아빠 아티커스를 흑인들과 동급으로 취급하며 비하하는 발언이야. 당시 인종차별이 얼마나 심했는지, 그리고 할머니의 독설이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주는 대목이지.
Jem was scarlet. I pulled at his sleeve, and we were followed up the sidewalk by a philippic on our family’s moral degeneration,
젬의 얼굴은 새빨개졌어. 난 오빠 소매를 잡아끌었고, 우리가 인도를 따라 걷는 동안 우리 가문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독설이 뒤따라왔지.
젬이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 얼굴이 빨개질 정도면 말 다 했지. 스카웃은 싸움 날까 봐 오빠를 끌고 가는데, 할머니는 뒤통수에 대고 계속 악담을 퍼붓고 있어. 진짜 끈질긴 할머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