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could do nothing to please her. If I said as sunnily as I could, “Hey, Mrs. Dubose,”
우리는 그 할머니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밝게 '안녕하세요, 듀보스 할머니'라고 인사를 드려도,
스카웃이 나름 노력하는 모습이야. 험악한 분위기를 깨보려고 세상 친절한 척 '안녕하세요~'라고 살갑게 굴어보는 거지. 근데 상대가 누군데? 바로 듀보스 할머니야. 친절함 따위는 가볍게 씹어드시는 분이지. 인사를 해도 욕을 먹는 이 환장할 상황, 공감 가니?
I would receive for an answer, “Don’t you say hey to me, you ugly girl! You say good afternoon, Mrs. Dubose!”
대답으로 이런 말이 돌아오곤 했지. '나한테 안녕이라고 하지 마라, 이 못난 기집애야! 듀보스 할머니, 안녕하십니까라고 해야지!'
인사를 건네면 덕담이 돌아와야 하는데, 할머니는 바로 외모 비하와 함께 호통을 치셔. '못난 기집애'라니... 게다가 'Hey'는 너무 버릇없다며 엄격한 예의범절 잣대를 들이대시지. 꼰대력이 거의 만렙 수준인 할머니를 상대해야 하는 스카웃의 고달픈 인생, 느껴지니?
She was vicious. Once she heard Jem refer to our father as “Atticus” and her reaction was apoplectic.
그 할머니는 정말 사악했어. 한번은 젬이 우리 아빠를 '애티커스'라고 부르는 걸 듣더니, 거의 뒷목 잡고 쓰러질 정도로 노발대발하시더라고.
듀보스 할머니의 성깔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야. 애들이 아빠 이름을 그냥 부르는 '미국식 쿨함'을 보고 유교 할머니 감성이 폭발해서 아주 난리가 난 거지. 할머니 기준에서는 하늘 같은 아빠 이름을 부르는 게 천인공노할 일이었나 봐.
Besides being the sassiest, most disrespectful mutts who ever passed her way,
할머니 앞을 지나간 애들 중에 가장 건방지고 무례한 잡종견들인 건 둘째치고라도,
할머니가 애들한테 쏟아붓는 수식어 좀 봐. '건방진 똥개' 수준으로 취급하고 있어. 할머니 눈에는 동네 모든 애들이 다 예의 없는 똥강아지들로 보이나 봐. 욕의 클래스가 남다르지?
we were told that it was quite a pity our father had not remarried after our mother’s death.
우리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 아빠가 재혼을 안 한 게 참 유감이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어.
이제는 애들 교육 문제로 넘어가서 가족사까지 들먹이는 중이야. 엄마가 없어서 애들이 이 모양이라는 식으로 선을 씨게 넘으시는 거지. 남의 집 가정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듀보스 할머니의 오지랖, 정말 대단하지 않니?
A lovelier lady than our mother never lived, she said, and it was heartbreaking the way Atticus Finch let her children run wild.
우리 엄마보다 더 사랑스러운 분은 없었는데, 애티커스 핀치가 그 자식들을 제멋대로 날뛰게 내버려 두는 게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고 할머니가 말했지.
엄마 칭찬을 하는 척하면서 결국 아빠 욕을 하는 고도의 기술이야. '엄마는 천사였는데 아빠가 애들을 망치고 있네'라는 식으로 가스라이팅 시전 중! 칭찬인지 욕인지 하나만 하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I did not remember our mother, but Jem did—he would tell me about her sometimes—and he went livid when Mrs. Dubose shot us this message.
난 우리 엄마가 기억나지 않았지만, 젬 오빠는 기억하고 있었어. 가끔 나한테 엄마 이야기를 해주곤 했거든. 그런데 듀보스 할머니가 우리한테 그런 말을 내뱉었을 때 오빠는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났어.
스카웃은 엄마가 너무 어릴 때 돌아가셔서 기억이 없지만, 엄마를 기억하는 젬에게 엄마는 건드리면 안 되는 소중한 존재거든. 근데 듀보스 할머니가 엄마가 없어서 애들이 이 모양이라는 식으로 선을 씨게 넘으시니까 젬이 폭발하기 직전인 상황이야. 건드리지 말아야 할 역린을 건드린 거지.
Jem, having survived Boo Radley, a mad dog and other terrors, had concluded that it was cowardly to stop at Miss Rachel’s front steps and wait,
부 래들리랑 미친개, 그리고 다른 공포의 순간들에서도 살아남았던 젬 오빠는, 레이첼 아주머니네 집 앞 계단에서 멈춰 서서 기다리는 건 겁쟁이나 하는 짓이라는 결론을 내렸어.
젬은 자칭 '용감한 오빠'잖아? 동네 무서운 것들은 다 겪어봤는데, 할머니가 무섭다고 도망가는 건 자존심 허락 안 한다는 거지. 그래서 나름대로 남자답게(?) 대처하기로 마음먹은 거야.
and had decreed that we must run as far as the post office corner each evening to meet Atticus coming from work.
그리고 매일 저녁 퇴근하고 돌아오시는 아빠를 맞으러 우체국 모퉁이까지 달려가야 한다고 선언했어.
젬 오빠가 나름대로 세운 전략이야. 집 근처에서 기다리면 할머니 독설을 정면으로 받아내야 하니까, 아예 아빠가 오시는 길목까지 마중을 나가버리자는 거지. 그러면 아빠랑 같이 집에 올 수 있으니까 든든하잖아?
Countless evenings Atticus would find Jem furious at something Mrs. Dubose had said when we went by.
수도 없이 많은 저녁마다, 아빠는 우리가 그 집 앞을 지나갈 때 듀보스 할머니가 했던 말 때문에 젬 오빠가 씩씩거리며 화가 나 있는 걸 발견하곤 하셨어.
아무리 아빠 마중을 나가도, 할머니 집 앞을 지나는 그 짧은 찰나에 할머니가 쏟아내는 독설을 피할 순 없었나 봐. 아빠를 만나서 반가워야 할 시간에 젬은 이미 할머니 때문에 기분이 잡친(?) 상태인 거지. 아빠는 매일 이 광경을 목격하시는 거고.
“Easy does it, son,” Atticus would say. “She’s an old lady and she’s ill.
"진정해라, 아들아," 아빠가 말씀하시곤 했지. "그분은 할머니시고 몸이 편찮으시잖니."
애티커스 아빠의 성인군자 모먼트가 시작됐어. 젬은 지금 할머니 독설 때문에 머리 뚜껑이 열리기 일보 직전인데, 아빠는 오히려 할머니가 아파서 그러시는 거니까 네가 이해해야 한다며 달래는 중이야. 역시 우리 아빠 멘탈은 우주급이라니까?
You just hold your head high and be a gentleman. Whatever she says to you, it’s your job not to let her make you mad.”
"고개를 꼿꼿이 들고 신사답게 행동하렴. 할머니가 네게 무슨 말을 하든, 화내지 않는 게 네가 할 일이란다."
아빠가 전수해주시는 진정한 '멘탈 승리법'이야. 상대방이 아무리 바닥으로 끌어내리려 해도, 너는 품위를 지키라는 거지. 근데 솔직히 듀보스 할머니 독설을 듣고 신사답게 굴기가 어디 쉽겠어? 젬의 고난이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