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aw Zeebo drive up. He took a pitchfork from the back of the garbage truck and gingerly lifted Tim Johnson.
우리는 지보가 차를 몰고 오는 걸 봤어. 그는 쓰레기차 뒤에서 쇠스랑을 꺼내더니 아주 조심스럽게 팀 존슨을 들어 올렸지.
드디어 상황 정리 요원이 등장했어! 칼퍼니아의 아들인 지보가 사체를 수습하러 온 거야. 죽은 개(팀 존슨)를 치우는 장면인데, 묘하게 숙연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져.
He pitched the dog onto the truck, then poured something from a gallon jug on and around the spot where Tim fell.
그는 개를 트럭 위로 휙 던져 올리더니, 갤런 병에 든 뭔가를 팀이 쓰러졌던 자리와 그 주변에 부었어.
지보가 사후 처리를 아주 깔끔하게 하고 있어. 마치 범죄 현장 청소 전문가처럼 팀 존슨(미친개)의 흔적을 지우는 중이지. 갤런 병에 든 건 아마 소독제일 거야. 분위기가 꽤나 엄숙하면서도 착착 진행되는 느낌이지?
“Don’t yawl come over here for a while,” he called. When we went home I told Jem we’d really have something to talk about at school on Monday.
“한동안은 이쪽으로 오지 마라들,” 그가 소리쳤어. 집으로 돌아갈 때 나는 젬에게 월요일에 학교 가면 진짜 이야깃거리가 생겼다고 말했지.
지보는 혹시 모를 위험 때문에 애들한테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어. 근데 스카웃은 역시 어린애라 그런지, 방금 본 충격적인 장면보다 월요일에 학교 가서 친구들한테 이 썰을 풀 생각에 벌써부터 입이 근질근질한 모양이야.
Jem turned on me. “Don’t say anything about it, Scout,” he said. “What? I certainly am. Ain’t everybody’s daddy the deadest shot in Maycomb County.”
젬이 나를 홱 돌아보더니 말했어. “스카웃, 이거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마.” “뭐라고? 난 당연히 말할 거야. 메이콤 군에서 우리 아빠가 최고의 명사수잖아.”
오빠 젬은 아빠의 침묵에 담긴 깊은 뜻을 눈치챈 것 같은데, 스카웃은 아직 '우리 아빠 짱이다!'라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뿐이야. 현실 남매의 전형적인 티격태격 모먼트지.
Jem said, “I reckon if he’d wanted us to know it, he’da told us. If he was proud of it, he’da told us.”
젬이 말했어. “내 생각엔 아빠가 우리가 알길 원하셨다면 진작 말씀해 주셨을 거야. 만약 그게 자랑스러우셨다면 벌써 말씀하셨겠지.”
젬은 이제 아빠가 단순히 숨긴 게 아니라, 사격 실력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침묵했다는 걸 깨달았어. 어린 동생보다 훨씬 성숙한 시각을 보여주는 장면이지. 아빠의 '멋짐'이 사격 실력이 아니라 그 겸손함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야.
“Maybe it just slipped his mind,” I said. “Naw, Scout, it’s something you wouldn’t understand.
“아마 아빠가 그냥 깜빡하셨나 보지,” 내가 말했어. “아니야, 스카웃, 그건 네가 이해 못 할 그런 거야.”
스카웃은 아빠가 사격 실력을 말 안 해준 게 단순히 건망증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젬은 이미 아빠의 깊은 침묵 속에 담긴 철학을 간파했어. 동생을 향한 오빠의 근거 있는 '너는 아직 어려서 몰라' 시전 중!
Atticus is real old, but I wouldn’t care if he couldn’t do anything—I wouldn’t care if he couldn’t do a blessed thing.”
“아티커스 아빠는 정말 나이가 많으시지만, 아빠가 아무것도 못 하신대도 난 상관없어. 단 하나도, 정말 아무것도 못 하신다고 해도 난 상관없다고.”
젬의 아빠 사랑이 폭발하는 장면이야! 총을 잘 쏴서 대단한 게 아니라, 그냥 아빠 그 자체가 최고라는 거지. '무능력한 아빠라도 난 좋아'라는 젬의 찐한 고백이 느껴지니?
Jem picked up a rock and threw it jubilantly at the carhouse.
젬은 돌 하나를 집어 들더니 차고를 향해 아주 기쁨에 넘쳐서 던졌어.
젬의 기분이 지금 에베레스트 정상 찍었어! 아빠가 사실은 엄청난 명사수였다는 걸 알게 된 그 짜릿함을 주체 못 하고, 돌멩이를 던지며 환호성을 지르는 듯한 몸짓을 보여주는 거야.
Running after it, he called back: “Atticus is a gentleman, just like me!”
돌을 쫓아 뛰어가면서 그가 뒤돌아 소리쳤어. “아티커스 아빠는 신사야, 바로 나처럼 말이지!”
젬의 근거 있는 자신감! 아빠의 겸손함과 실력이 진짜 '신사'의 품격이라는 걸 깨닫고는, 자기도 그런 아빠를 닮았으니 신사라고 외치고 있어. 귀여운 아빠 바라기 젬의 모습이지.
Chapter 11
제11장
드디어 11장의 막이 올랐어! 아빠의 반전 사격 실력을 보고 젬의 어깨가 으쓱해졌던 10장에 이어서, 이제 또 어떤 파란만장한 동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지?
When we were small, Jem and I confined our activities to the southern neighborhood,
우리가 어렸을 때, 젬과 나는 우리의 활동 범위를 남쪽 동네로만 제한했어.
애기 때는 집 근처가 세상의 전부잖아. 스카웃이랑 젬도 어릴 땐 겁이 많았는지, 아니면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착한 어린이였는지 딱 자기네 동네 남쪽 끝자락에서만 놀았다는 추억 소환 중이야.
but when I was well into the second grade at school and tormenting Boo Radley became passe,
하지만 내가 학교 2학년 생활에 한창 적응하고 부 래들리를 괴롭히는 게 시들해졌을 때쯤,
이제 스카웃도 2학년 언니(?)가 됐어. 예전에는 수수께끼 인물 부 래들리를 놀리는 게 세상 제일 꿀잼이었는데, 이제 머리 좀 컸다고 그게 유치해 보이기 시작한 거지. 관심사가 바뀐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