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ing that Mr. Radley’s word was his bond, the judge was glad to do so.
래들리 씨가 한 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기에, 판사는 기꺼이 그렇게 해주기로 했어.
판사 아저씨도 래들리 씨 성격 대충 알거든. '저 양반은 밥은 굶어도 약속은 지킬 양반이지'라는 믿음이 있었던 거야. 그래서 아들을 소년원 보내는 대신 아버지가 직접 '참교육' 하겠다는 제안을 덥석 받아들인 거지.
The other boys attended the industrial school and received the best secondary education to be had in the state;
나머지 소년들은 직업학교에 들어가서 주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중등 교육을 받았어.
래들리 씨 아들 빼고 같이 사고 쳤던 나머지 '멤버'들은 예정대로 소년원(직업학교)으로 보내졌어. 근데 거기가 생각보다 시설도 좋고 커리큘럼이 짱짱해서 오히려 웬만한 사립학교 부럽지 않은 교육을 받게 된 상황이야.
one of them eventually worked his way through engineering school at Auburn.
그들 중 한 명은 결국 오번에 있는 공대에 가서 고학으로 졸업까지 해냈지.
사고뭉치 중 한 놈은 정신 제대로 차렸나 봐. 그 당시 남부에서 유명한 오번 대학교 공대까지 가서, 자기 힘으로 학비를 벌어가며 무사히 졸업했다는 훈훈한 결말이야. '개과천선'의 아이콘이지.
The doors of the Radley house were closed on weekdays as well as Sundays, and Mr. Radley’s boy was not seen again for fifteen years.
래들리 집 문은 일요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굳게 닫혀 있었고, 래들리 씨의 아들은 그 후로 15년 동안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
성공해서 공대 간 친구와는 정반대로, 아서(부 래들리)는 집안에 감금되다시피 격리됐어.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 눈에 한 번도 안 띄었으니, 사람들은 이 집 안에 도대체 뭐가 살고 있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겠지?
But there came a day, barely within Jem’s memory, when Boo Radley was heard from and was seen by several people, but not by Jem.
하지만 젬의 기억에 가물가물할 정도로 아주 어릴 때였지만, 부 래들리의 소식이 들려오고 몇몇 사람들에게 목격된 날이 있었어. 다만 젬만 못 봤지.
15년 동안 집 안에만 처박혀서 유령 취급받던 부 래들리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사건이 터졌을 때의 이야기야. 젬이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날 듯 말 듯 한 게 포인트지.
He said Atticus never talked much about the Radleys: when Jem would question him
젬의 말로는 애티커스가 래들리 가족에 대해 별로 말을 안 했대. 젬이 아빠한테 이것저것 캐물을 때마다 말이야.
아이들은 부 래들리가 궁금해서 미치겠는데, 아빠인 애티커스는 워낙 남의 집 사생활에 관심 끄는 선비 스타일이라 입을 꾹 닫고 있는 상황이야.
Atticus’s only answer was for him to mind his own business and let the Radleys mind theirs, they had a right to;
애티커스의 유일한 대답은 자기 일이나 신경 쓰고 래들리 가족도 그들만의 삶을 살게 내버려 두라는 거였어. 그들에겐 그럴 권리가 있으니까.
애티커스는 '남의 인생에 참견하지 마라'는 철저한 존중의 미덕을 가진 사람이야. 아이들의 호기심보다 타인의 사생활 보호를 우선시하는 교육 철학이 드러나지.
but when it happened Jem said Atticus shook his head and said, “Mm, mm, mm.”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젬의 말로는 애티커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음, 음, 음'이라고만 했대.
마침내 부 래들리가 연루된 소동이 벌어졌는데, 애티커스는 비난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대신 그냥 깊은 한숨 섞인 반응만 보였어. 그 침묵 속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거지.
So Jem received most of his information from Miss Stephanie Crawford, a neighborhood scold, who said she knew the whole thing.
그래서 젬은 정보의 대부분을 동네 잔소리꾼인 스테파니 크로포드 아줌마한테 얻었는데, 그 아줌마 말로는 자기가 모든 걸 다 안다더라고.
아빠인 애티커스가 입을 꾹 닫고 있으니, 호기심 폭발한 젬은 결국 동네에서 소문 제일 빠른 '카더라 통신'의 일인자 스테파니 아줌마를 찾아간 거야. 원래 이런 분들이 말할 때 '내가 다 봤는데~'라면서 양념을 좀 치시잖아?
According to Miss Stephanie, Boo was sitting in the livingroom cutting some items from The Maycomb Tribune to paste in his scrapbook.
스테파니 아줌마 말에 따르면, 부는 거실에 앉아서 자기 스크랩북에 붙이려고 '메이콤 트리뷴' 신문 기사를 오려내고 있었대.
이제 스테파니 아줌마의 본격적인 '썰'이 시작돼. 15년 동안 집안에 박혀있던 부 래들리가 대체 뭘 하고 지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신문 오리기가 취미였다니 의외로 소박하지?
His father entered the room. As Mr. Radley passed by, Boo drove the scissors into his parent’s leg,
그때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왔어. 래들리 씨가 옆을 지나가자마자, 부가 가위를 아버지 다리에 꽂아버렸지 뭐야.
평화롭게 신문 오리던 부가 갑자기 돌변하는 충격적인 장면이야. 아무 이유 없이 옆을 지나가던 아빠 다리에 가위를 푹! 이게 바로 그 유명한 '가위 사건'의 정체지. 정말 맑은 눈의 광인이 따로 없어.
pulled them out, wiped them on his pants, and resumed his activities.
그러고는 가위를 쓱 뽑더니, 자기 바지에 쓱쓱 닦고는, 하던 일을 계속했대.
다리에 가위를 꽂은 것보다 더 무서운 건 부의 다음 행동이야. 당황하지도 않고 가위를 뽑아서 바지에 슥 닦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신문을 오렸대. 이 정도면 거의 로봇 수준의 냉정함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