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sir. Uncle Jack?” “Ma’am?” “What’s a whore-lady?”
“고맙습니다 삼촌. 잭 삼촌?” “네, 아가씨?” “whore-lady가 뭐예요?”
분위기 훈훈했는데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질문 투척! 스카우트가 아까 프랜시스한테 들은 단어를 그대로 삼촌한테 물어본 거야. 예의 바르게 대답하던 삼촌, 아마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을걸? 어른들이 제일 곤란해하는 '그 단어'가 나와버렸어.
Uncle Jack plunged into another long tale about an old Prime Minister who sat in the House of Commons
잭 삼촌은 영국 하원 의회에 앉아 있었던 어떤 늙은 수상에 대한 또 다른 긴 이야기에 빠져들었어.
질문이 너무 매워서 삼촌이 당황했는지 갑자기 역사 이야기로 화제를 획 돌려버려. 이게 바로 어른들의 필살기 '딴소리 기술'이지. 스카우트의 질문에 대답하기는 싫고, 분위기는 바꿔야겠고... 삼촌의 눈물겨운 사투가 시작됐어.
and blew feathers in the air and tried to keep them there when all about him men were losing their heads.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있을 때, 공중에 깃털을 불어 날리며 그것들을 계속 떠 있게 하려고 애썼던 분의 이야기였지.
수상 할아버지가 깃털 불고 노는 이야기라니, 이게 대체 질문이랑 무슨 상관인가 싶지? 삼촌은 일단 지르고 보는 거야. 주변은 난리인데 혼자 깃털이랑 싸우는 모습이, 지금 곤란한 질문을 피하려고 애쓰는 삼촌의 처지 같기도 해서 웃음이 나.
I guess he was trying to answer my question, but he made no sense whatsoever.
내 질문에 대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긴 했는데, 정말이지 도통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
스카우트가 던진 'whore-lady'라는 매운맛 질문에 잭 삼촌이 당황해서 엉뚱한 역사 이야기만 늘어놓는 상황이야. 애 입장에선 '우리 삼촌이 갑자기 왜 저러나' 싶어서 어이가 없는 거지. 어른들의 회피 기술이 아이에겐 전혀 안 먹히고 있어.
Later, when I was supposed to be in bed, I went down the hall for a drink of water
나중에, 내가 한창 자고 있어야 할 시간에 물 한 잔 마시려고 복도로 나갔거든.
밤은 깊었는데 스카우트는 잠이 안 오나 봐. 원래는 꿈나라에 있어야 할 꼬맹이가 물 마신다는 핑계로 살금살금 기어 나온 거지. 이제 곧 어른들의 은밀한 대화를 엿듣게 될 운명이야.
and heard Atticus and Uncle Jack in the living room: “I shall never marry, Atticus.”
그런데 거실에서 아빠랑 잭 삼촌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아티커스, 난 절대 결혼 안 할 거야."
몰래 나온 스카우트의 귀에 꽂힌 충격 고백! 잭 삼촌이 아빠한테 독신 선언을 하고 있어. 아까 조카의 날카로운 질문에 얼마나 영혼이 털렸으면 저런 소리까지 하나 싶어서 웃음이 나지.
“Why?” “I might have children.” Atticus said, “You’ve a lot to learn, Jack.”
"왜?" "나도 애가 생길지도 모르잖아." 아빠가 말씀하셨어. "잭, 넌 아직 배울 게 한참 멀었구나."
결혼 안 하겠다는 이유가 '애 생길까 봐'라니! 잭 삼촌이 오늘 하루 스카우트한테 얼마나 시달렸는지 느껴지지? 아빠 아티커스는 그런 동생을 보며 헛웃음을 지으며 육아의 깊은 세계를 가르치려 하고 있어.
“I know. Your daughter gave me my first lessons this afternoon. She said I didn’t understand children much and told me why.
“나도 알아. 형 딸이 오늘 오후에 나한테 제대로 된 참교육을 시켜줬거든. 자기가 보기에 내가 애들을 잘 모르는 것 같대, 그러면서 왜 그런지도 조목조목 읊어주더라고.
잭 삼촌이 스카우트한테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나서 아빠인 아티커스한테 하소연하는 중이야. 애들 다루는 법을 오히려 꼬맹이한테 한 수 배웠다니, 삼촌 체면이 말이 아니지? 조카의 팩트 체크에 정신 못 차리는 삼촌의 모습이 그려져.
She was quite right. Atticus, she told me how I should have treated her—oh dear, I’m so sorry I romped on her.”
스카우트 말이 백번 옳았어. 아티커스, 자기를 어떻게 대했어야 했는지 걔가 나한테 알려주더라고. 아휴, 내가 걔를 너무 닦달했던 게 정말 미안해지네.”
잭 삼촌이 스카우트의 정곡을 찌르는 지적에 완전히 무릎을 꿇었어. 자기가 어른답지 못하게 성급했다는 걸 인정하면서, 형한테 솔직하게 반성하는 중이지. 삼촌도 참 뒤끝 없고 솔직한 사람이야, 그치?
Atticus chuckled. “She earned it, so don’t feel too remorseful.”
아티커스가 낄낄대며 웃었어. “스카우트 걔가 자초한 일이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말게.”
동생이 딸내미한테 탈탈 털려서 쩔쩔매는 꼴을 보니 아티커스도 웃음이 나오나 봐. 애가 혼날 짓을 해서 혼난 거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쿨하게 달래주는 중이지. 역시 아빠는 딸의 성격을 너무 잘 알아.
I waited, on tenterhooks, for Uncle Jack to tell Atticus my side of it. But he didn’t.
나는 잭 삼촌이 아빠한테 내 입장도 말해주기를 조마조마하며 기다렸어. 하지만 삼촌은 입을 꾹 다물었지.
몰래 숨어서 듣고 있던 스카우트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중이야. 삼촌이 '사실 프랜시스가 먼저 시비 걸었어요!'라고 내 억울함을 다 말해줄 줄 알았거든. 근데 삼촌이 의외로 약속을 지키느라 말을 안 하네?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순간이지.
He simply murmured, “Her use of bathroom invective leaves nothing to the imagination.
그는 그냥 나직이 중얼거렸어. "걔가 쓰는 상스러운 욕설들은 정말이지 너무 적나라해서 상상할 여지가 전혀 없더라고."
스카우트의 거친 입담에 잭 삼촌이 영혼까지 탈탈 털린 모양이야. 애가 쓰는 말이 너무 노골적이라 삼촌도 멘탈이 나갔는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어. 어린 조카의 화끈한 어휘력에 삼촌이 두 손 두 발 다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