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is climbed the mimosa tree, came down, put his hands in his pockets and strolled around the yard.
프랜시스는 미모사 나무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마당을 어슬렁거렸어.
이제 고모가 안 보이니까 아주 세상이 다 자기 것 같지? 나무 위에서 정찰 한 번 때리고 내려와서 주머니에 손 넣고 폼 잡는 꼴이 진짜 킹받네. 거의 마당의 지배자 빙의해서 워킹하는 모습이 아주 가관이야.
“Hah!” he said. I asked him who he thought he was, Uncle Jack?
“하!” 녀석이 말했어. 난 녀석한테 지가 무슨 잭 삼촌이라도 되는 줄 아냐고 물었지.
저 비웃음 섞인 '하!' 소리 들으니 스카우트의 빡침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어른인 척 훈수 두려는 프랜시스한테 '니가 우리 삼촌이라도 돼?'라며 팩트... 아니, 날카로운 직구를 날려버리는 장면이야.
Francis said he reckoned I got told, for me to just sit there and leave him alone. “I ain’t botherin‘ you,” I said.
프랜시스는 내가 고모한테 한 소리 들었으니까, 난 그냥 거기 앉아서 자기를 내버려 둬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 “난 너 안 괴롭히고 있거든,” 내가 말했지.
프랜시스는 지금 스카우트가 고모한테 깨진 걸 이용해서 '너 이제 조용히 있어야 해'라고 가스라이팅을 시전 중이야. 자기는 아무 잘못 없는 척,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 하는 게 아주 일품이네. 스카우트는 어이가 없어서 대꾸하는 상황이고.
Francis looked at me carefully, concluded that I had been sufficiently subdued, and crooned softly, “Nigger-lover…”
프랜시스는 나를 조심스럽게 살피더니, 내가 충분히 기가 죽었다고 결론을 내리고는 부드럽게 흥얼거렸어, “깜둥이나 사랑하는 자식…”
프랜시스 이 자식, 진짜 영악함이 만렙이야. 스카우트 눈치를 쓱 보면서 '이제 안 덤비겠지?' 싶으니까 바로 역대급 패드립... 아니, 당시 사회에서 가장 모욕적인 말을 던져버리네. 그것도 살랑살랑 노래 부르듯이 말이야. 이건 진짜 매를 버는 수준을 넘어섰어.
This time, I split my knuckle to the bone on his front teeth. My left impaired, I sailed in with my right, but not for long.
이번에는 녀석의 앞니에다 대고 내 주먹 관절이 뼈가 보일 정도로 쫙 갈라버렸어. 왼손이 맛탱이가 가버리니까, 오른손으로 돌진했는데 오래가진 못했지.
드디어 스카우트의 분노가 폭발했어! 참다 참다 핵펀치를 날렸는데, 얄미운 프랜시스 앞니가 얼마나 튼튼한지 스카우트 손이 다 까져버렸네. 거의 뭐 처절한 육탄전의 시작이야.
Uncle Jack pinned my arms to my sides and said, “Stand still!”
잭 삼촌이 내 양팔을 옆구리에 딱 붙여서 꼼짝 못 하게 누르더니 말씀하셨어, "가만히 있어!"
폭주하는 스카우트를 잭 삼촌이 번쩍 들어서 진압해버렸어. 팔을 옆구리에 딱 붙였다는 건 거의 뭐 '겨박꼼(겨드랑이 박제 꼼짝마)' 수준으로 제압했다는 거지.
Aunt Alexandra ministered to Francis, wiping his tears away with her handkerchief, rubbing his hair, patting his cheek.
알렉산드라 고모는 프랜시스를 보살펴줬는데, 손수건으로 녀석의 눈물을 닦아주고, 머리를 쓰다듬고, 뺨을 토닥거려 줬어.
스카우트가 혼나고 있는 사이, 알렉산드라 고모는 프랜시스를 아주 금이야 옥이야 달래주고 있어. 얄미운 녀석은 고모 손길 받으면서 속으로 비웃고 있을 게 뻔해.
Atticus, Jem, and Uncle Jimmy had come to the back porch when Francis started yelling. “Who started this?” said Uncle Jack.
프랜시스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자 아티커스 아빠랑 젬, 그리고 지미 삼촌이 뒷마당으로 나왔어. "누가 이 싸움을 시작했니?" 잭 삼촌이 물으셨지.
프랜시스의 비명 소리에 집안에 있던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왔어. 졸지에 스카우트만 독 안에 든 쥐가 된 꼴이지. 이제 잭 삼촌의 취조가 시작될 거야.
Francis and I pointed at each other. “Grandma,” he bawled, “she called me a whore-lady and jumped on me!”
프랜시스랑 나는 서로를 손가락질했어. “할머니,” 녀석이 엉엉 울며 말했지, “얘가 나한테 매춘부 같은 년이라고 부르고는 나한테 달려들었어요!”
와, 프랜시스 이 녀석 진짜 연기대상 감이야. 자기가 먼저 킹받게 해놓고 고모가 나타나니까 바로 '눈물 버튼' 누르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거 봐. 심지어 스카우트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서 고자질하는 스킬이 아주 예술이지? 완전 역대급 내로남불 상황이야.
“Is that true, Scout?” said Uncle Jack. “I reckon so.” When Uncle Jack looked down at me, his features were like Aunt Alexandra’s.
“그게 사실이니, 스카우트?” 잭 삼촌이 물었어. “그런 것 같아요.” 잭 삼촌이 나를 내려다봤을 때, 삼촌의 얼굴은 알렉산드라 고모랑 똑 닮아 있었어.
우리 솔직한 스카우트, 거짓말은 못 하고 순순히 인정해버리네. 근데 평소엔 다정하던 잭 삼촌 얼굴이 깐깐한 알렉산드라 고모처럼 변했다는 건? 지금 상황이 아주 안 좋게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지. 삼촌의 엄한 표정에서 고모의 기운이 느껴지는 아주 서늘한 순간이야.
“You know I told you you’d get in trouble if you used words like that? I told you, didn’t I?”
“내가 그런 말 쓰면 곤란해질 거라고 말했던 거 알지? 내가 말했었잖아, 안 그래?”
잭 삼촌의 '거봐, 내가 뭐랬어' 타임이야. 어른들이 제일 무섭게 말할 때가 바로 '내가 말했지?'라고 확인할 때잖아. 스카우트가 욕설(사실은 프랜시스가 지어낸 거지만) 때문에 혼나기 직전의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야.
“Yes sir, but—” “Well, you’re in trouble now. Stay there.” I was debating whether to stand there or run, and tarried in indecision a moment too long:
“네 삼촌, 하지만—” “글쎄, 넌 이제 큰일 났어. 거기 가만히 있어.” 나는 거기 서 있을지 아니면 도망갈지 고민하다가, 결정을 못 내리고 너무 오랫동안 머뭇거렸어.
억울해서 변명 좀 해보려는데 잭 삼촌이 단칼에 잘라버리네. 머릿속에선 '도망갈까? 아냐, 그럼 더 혼날 텐데?'라는 생각들이 엉키면서 렉 걸린 것처럼 멈춰버린 거야. 그 짧은 망설임이 비극의 시작이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