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is shot back into the kitchen, so I retired to the steps. I could wait patiently.
프랜시스는 부엌으로 냅다 튀었고, 나는 계단으로 물러났어. 난 참을성 있게 기다릴 수 있었거든.
스카우트의 매운맛을 살짝 본 프랜시스가 겁먹고 다시 부엌으로 숨어버린 상황이야. 스카우트는 서두르지 않고 녀석이 다시 나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하지. 복수는 차갑게 식었을 때 먹어야 제맛이라는 걸 아는 사냥꾼의 면모가 보이지 않니?
I had sat there perhaps five minutes when I heard Aunt Alexandra speak: “Where’s Francis?”
거기 앉아서 한 5분쯤 지났을까, 알렉산드라 고모가 “프랜시스 어디 있니?”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어.
스카우트가 잠복근무 중인데 갑자기 고모가 등판했어! 이제 어른들이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해. 평화로운 명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고모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이지.
“He’s out yonder in the kitchen.” “He knows he’s not supposed to play in there.”
“저기 부엌에 있어요.” “거기서 놀면 안 된다는 걸 걔도 알 텐데.”
스카우트는 쿨하게 프랜시스의 위치를 불어버려. 고모는 부엌이 애들 놀이터가 아니라는 걸 강조하며 엄격한 면모를 보여주네. 프랜시스, 이제 고모한테 혼날 일만 남은 건가? 인과응보의 서막이 열리고 있어.
Francis came to the door and yelled, “Grandma, she’s got me in here and she won’t let me out!”
프랜시스가 문가로 나오더니 소리쳤어, “할머니, 얘가 절 여기 가두고 못 나가게 해요!”
와, 프랜시스 저 녀석 진짜 역대급 연기파야! 자기가 무서워서 숨어놓고 이제는 스카우트가 자기를 가뒀다고 거짓말을 하네? 완전 적반하장의 정석이지. 할머니한테 일러바치는 솜씨가 아주 일품이야. 이제 집안 싸움 크게 번지겠는걸?
“What is all this, Jean Louise?” I looked up at Aunt Alexandra. “I haven’t got him in there, Aunty, I ain’t holdin‘ him.”
“이게 다 무슨 일이니, 진 루이스?” 난 알렉산드라 고모를 올려다봤어. “고모, 저 걔 거기 가둔 거 아니에요,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요.”
고모가 상황 파악하러 딱 등장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프랜시스는 피해자 코스프레 중이고 스카우트는 억울함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이지. 자기가 무서워서 숨어놓고 남 탓하는 프랜시스한테 어이가 털린 스카우트의 결백 선언이야.
“Yes she is,” shouted Francis, “she won’t let me out!” “Have you all been fussing?”
“아니에요, 맞아요,” 프랜시스가 소리쳤어, “얘가 나 못 나가게 한다고요!” “너희 또 싸운 거니?”
프랜시스 저 녀석, 연기력이 거의 오스카 급이야. 스카우트가 근처에도 안 갔는데 지 혼자 갇혔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네? 고모는 이제 슬슬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취조를 시작해.
“Jean Louise got mad at me, Grandma,” called Francis. “Francis, come out of there!
“할머니, 진 루이스가 저한테 화냈어요,” 프랜시스가 소리쳐 불렀어. “프랜시스, 거기서 나와!
프랜시스는 아주 그냥 할머니 치맛바락 뒤에 숨어서 스카우트를 고발하는 얄미움의 정석을 보여줘. 고모는 일단 숨바꼭질은 그만하고 튀어나오라고 프랜시스를 소환 중이지.
Jean Louise, if I hear another word out of you I’ll tell your father. Did I hear you say hell a while ago?”
진 루이스, 너 한마디만 더 하면 네 아빠한테 말할 줄 알아. 방금 너 욕(hell) 하는 거 내가 들은 거니?”
드디어 올 것이 왔어. 필살기인 '아빠 찬스(협박)'와 함께 금기어 사용 단속까지! 스카우트가 홧김에 내뱉은 험한 말이 고모의 레이더망에 딱 걸린 상황이라 이제 뼈도 못 추리게 생겼어.
“Nome.” “I thought I did. I’d better not hear it again.” Aunt Alexandra was a back-porch listener.
“아뇨.” “내 귀엔 분명 들린 것 같은데. 다시는 그런 소리 안 들리는 게 좋을 거다.” 알렉산드라 고모는 뒷마당 쪽에서 남의 말을 엿듣는 데 도가 튼 분이었거든.
스카우트가 'hell'이라는 욕을 했다고 확신하는 고모와 딱 잡아떼는 스카우트의 기싸움이야. 고모는 집안 어디에 있든 애들 대화 소리를 다 잡아내는 레이더 같은 귀를 가졌지.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거의 감옥에 있는 기분일걸?
The moment she was out of sight Francis came out head up and grinning. “Don’t you fool with me,” he said.
고모가 안 보이게 되자마자 프랜시스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싱글벙글 웃으며 나왔어. “나랑 장난칠 생각 마,” 녀석이 말했지.
고모 앞에서는 세상 불쌍한 척하더니, 고모 등 보이자마자 바로 본색 드러내는 프랜시스 좀 봐. 아주 얄미움이 태평양급이야. 스카우트를 약 올리려고 작정한 저 표정이 상상되지 않니?
He jumped into the yard and kept his distance, kicking tufts of grass, turning around occasionally to smile at me.
녀석은 마당으로 뛰어내리더니 거리를 유지한 채, 풀 포기를 툭툭 차면서 가끔씩 나를 보고 웃으려고 뒤를 돌아보더라고.
스카우트한테 맞을까 봐 무서워서 가까이는 못 오면서도, 계속 시야 안에서 깔짝거리는 프랜시스야. 풀 뜯으면서 씩 웃는 꼴이 진짜 한 대 더 맞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게 분명해. 아주 킹받는 상황이지?
Jem appeared on the porch, looked at us, and went away.
젬이 현관에 나타나서 우리를 한 번 쓱 보더니 그냥 가버렸어.
오빠 젬이 등장! 뭔가 중재를 해주나 싶었는데, 이 유치한 싸움에 끼어들 가치도 없다고 판단했나 봐. '에휴, 저 꼬맹이들 또 저러네'라는 표정으로 쿨하게 퇴장하는 모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