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imes carrying a brown paper bag that the neighborhood assumed contained the family groceries.
때로는 갈색 종이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이웃들은 그 안에 가족들이 먹을 식료품이 들어있을 거라고 짐작했지.
그 봉투 안에 뭐가 들었는지 사실 아무도 몰라. 그냥 '장 봐 오나 보다' 하고 넘겨짚는 거지. 워낙 비밀스러운 집안이라 봉투 하나만 들고 나타나도 온 동네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야.
I never knew how old Mr. Radley made his living— Jem said he “bought cotton,” a polite term for doing nothing—
난 늙은 래들리 씨가 어떻게 먹고사는지 전혀 몰랐어. 젬 말로는 그가 '면화를 샀다'고 하던데, 그건 아무것도 안 한다는 걸 점잖게 표현한 거였지.
백수라는 말을 참 우아하게도 하지? '면화 사업해'가 당시엔 '나 집에서 빈둥거려'라는 뜻의 고퀄리티 돌려까기였나 봐. 젬도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똑똑한 척하면서 알려주네.
but Mr. Radley and his wife had lived there with their two sons as long as anybody could remember.
하지만 래들리 씨와 그의 아내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아주 오랫동안 두 아들과 함께 그곳에서 살았어.
이 집안은 거의 마을의 유령 터줏대감급이야. '옛날 옛적부터 거기 있었지' 하는 수준인데,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서도 마을 사람들이랑은 철벽을 치고 지내니 얼마나 미스터리한지 알겠지?
The shutters and doors of the Radley house were closed on Sundays, another thing alien to Maycomb’s ways:
래들리네 집 덧문이랑 대문들은 일요일마다 꾹 닫혀 있었는데, 이건 메이콤의 방식과는 영 딴판인 또 다른 점이었어.
마을 사람들에게 일요일은 문 활짝 열고 서로 소통하는 날인데, 래들리네는 이 날마저도 철벽을 치네? 거의 '나는 나만의 길을 가련다' 수준의 아싸 끝판왕 포스야.
closed doors meant illness and cold weather only.
문이 닫혀 있다는 건 오직 아픈 사람이 있거나 날씨가 추울 때뿐이었거든.
당시 메이콤 사람들에게 '닫힌 문'은 일종의 비상 신호였어. '어머, 저 집 누구 죽을병 걸렸나 봐!' 아니면 '오늘 진짜 얼어 죽겠네' 둘 중 하나인 거지.
Of all days Sunday was the day for formal afternoon visiting: ladies wore corsets, men wore coats, children wore shoes.
모든 날 중에서도 일요일은 정식으로 오후 방문을 하는 날이었어. 숙녀들은 코르셋을 입고, 남자들은 코트를 입고, 아이들은 신발을 신었지.
일요일 오후는 온 동네 사람들이 풀세팅하고 마실 나가는 '사교의 장'이었어. 평소에 맨발로 뛰놀던 애들도 이날만큼은 답답한 구두를 신어야 하는 고난의 날(?)이었던 거지.
But to climb the Radley front steps and call, “He-y,” of a Sunday afternoon was something their neighbors never did.
하지만 일요일 오후에 래들리네 현관 계단을 올라가서 "계세요~" 하고 부르는 건 이웃들이 절대 하지 않는 일이었어.
남들 다 예쁘게 차려입고 이웃집 놀러 가는데, 래들리네 집 앞마당 밟는 건 마을 사람들 금기 사항이었어. 거의 '용자의 도전' 수준이었나 봐.
The Radley house had no screen doors. I once asked Atticus if it ever had any; Atticus said yes, but before I was born.
래들리네 집엔 방충망 문이 없었어. 예전에 아티커스 아빠한테 그런 문이 있었던 적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아빠가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있었다고 하시더라고.
미국 남부의 여름은 파리랑 모기 떼가 거의 군대 수준으로 습격하던 때였어. 방충망 문이 없다는 건 '우리는 세상이랑 소통 안 함'을 넘어서 '벌레랑 같이 살겠음'이라는 거의 자연인 선언이나 다름없는 거지. 래들리네가 얼마나 폐쇄적인지 보여주는 단서야.
According to neighborhood legend, when the younger Radley boy was in his teens
동네 전설에 따르면, 래들리네 작은 아들이 십 대였을 때
드디어 이 소설의 미스터리 끝판왕 '부 래들리'의 과거 썰이 풀리기 시작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도 안 된 얘기를 '전설'이라고 부르는 걸 보니,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이 집안 얘기를 안줏거리 삼아 씹어댔는지 사이즈 나오지?
he became acquainted with some of the Cunninghams from Old Sarum, an enormous and confusing tribe domiciled in the northern part of the county,
그는 올드 세이럼 출신의 커닝햄 집안 애들이랑 어울리게 됐는데, 걔네는 카운티 북쪽에 사는 엄청나게 머릿수 많고 복잡한 가문이었어.
커닝햄 가문은 가난하지만 자존심은 센 농부 집안이야. 근데 머릿수가 워낙 많아서 누가 누구 삼촌인지 사촌인지 분간도 안 갈 정도래. 얌전하던 집 아들이 하필이면 이런 '동네 노는 형들'이랑 엮여버린 거지.
and they formed the nearest thing to a gang ever seen in Maycomb.
그리고 걔네는 메이콤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조폭 비스름한 무리를 만들었지.
평화롭다 못해 지루해서 하품 나오는 메이콤 동네에서 얘네가 하는 짓은 거의 범죄 조직급 충격이었나 봐. 물론 요즘 기준으로 보면 그냥 귀여운 사고뭉치들이겠지만, 당시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거의 '공공의 적' 탄생이었던 거지.
They did little, but enough to be discussed by the town and publicly warned from three pulpits: they hung around the barbershop;
걔네가 한 짓은 별거 없었지만, 마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세 군데 교회 설교단에서 공개적으로 경고를 들을 정도는 됐어. 이발소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말이야.
애들이 사실 대단한 나쁜 짓을 한 건 아닌데, 워낙 조용한 동네라 교회 목사님들이 설교 중에 '요즘 젊은 것들이 문제야!'라고 대놓고 저격할 정도였어. 거의 메이콤판 '쇼미더머니' 디스전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