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lip of the coin revealed the uncompromising lineaments of Aunt Alexandra and Francis.
동전의 뒷면처럼 드러난 건 타협이라고는 모르는 알렉산드라 고모와 프랜시스의 모습이었어.
앞에서 잭 삼촌이 크리스마스의 '좋은 면'이었다면, 이제 '안 좋은 면'이 등장할 차례야. 마치 동전을 던졌을 때 운 나쁘게 뒷면이 나온 것처럼, 깐깐한 고모와 얄미운 조카가 나타난 상황이지. 분위기 갑자기 싸해지는 거 느껴지니?
I suppose I should include Uncle Jimmy, Aunt Alexandra’s husband,
내 생각에 알렉산드라 고모의 남편인 지미 삼촌도 포함해야 할 것 같긴 한데,
고모 가족을 소개하면서 남편인 지미 삼촌을 빼먹을 뻔했어. 존재감이 얼마나 없으면 '포함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겠어? 이 집안에서 삼촌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각 나오지?
but as he never spoke a word to me in my life except to say, “Get off the fence,” once,
하지만 삼촌이 내 평생 나한테 "담장에서 내려와라"라고 딱 한 번 말한 거 빼고는 말을 한 마디도 안 하셔서 말이지,
평생 본 삼촌이 해준 말이 고작 "담장에서 내려와" 한마디라니! 이 정도면 거의 투명 인간 수준 아니니? 삼촌이 얼마나 말이 없고 무심한 성격인지 아주 유머러스하게 잘 보여주는 대목이야.
I never saw any reason to take notice of him. Neither did Aunt Alexandra.
그래서 딱히 그분한테 신경 쓸 이유를 못 찾았어. 알렉산드라 고모도 마찬가지였고.
삼촌이 말을 안 하니 스카우트도 신경을 안 쓰고, 심지어 부인인 고모조차 남편을 투명 인간 취급해. 이 집안 부부 관계, 정말 쿨하다 못해 춥지 않니? 삼촌의 존재감이 공기보다 가볍다는 게 확실해졌어.
Long ago, in a burst of friendliness, Aunty and Uncle Jimmy produced a son named Henry,
옛날 옛적에, 알렉산드라 고모랑 지미 삼촌이 갑자기 사이가 좀 좋아졌는지 헨리라는 아들을 낳았어.
무뚝뚝한 고모랑 투명 인간 수준인 지미 삼촌 사이에서도 아이가 태어나긴 했나 봐! '갑자기 사이가 좋아졌다'는 표현에서 왠지 모를 어색함과 웃음이 터지지 않니? 이 집안 분위기에서 헨리라는 아들의 등장은 정말 '사건'이었을 거야.
who left home as soon as was humanly possible, married, and produced Francis.
그 헨리는 인간으로서 가능한 한 빨리 집을 나갔고, 결혼해서 프랜시스를 낳았지.
집 분위기가 얼마나 숨 막혔으면 헨리가 '인간으로서 가능한 최속'으로 탈출했겠어? 살기 위해 도망친 거지. 그런데 도망가서 낳은 아들이 하필이면 그 얄미운 프랜시스라니, 이것 참 아이러니하지?
Henry and his wife deposited Francis at his grandparents’ every Christmas, then pursued their own pleasures.
헨리랑 그 아내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프랜시스를 조부모님 댁에 맡겨두고는, 자기들만의 즐거움을 찾아 떠났어.
명절에 애만 덜렁 맡겨두고 자기들끼리 놀러 가는 부모라니, 헨리 부부도 참 쿨하다 못해 차갑지? 프랜시스가 왜 그렇게 삐뚤어지고 얄미운지 알 것 같기도 해. 결국 고모네 집은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원치 않는 배달물(?)을 받게 된 거야.
No amount of sighing could induce Atticus to let us spend Christmas day at home.
우리가 아무리 한숨을 푹푹 내쉬어도 애티커스 아빠가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해 줄 리가 없었지.
스카우트랑 젬이 그 집구석(?)에 가기 싫어서 얼마나 땅이 꺼지라 한숨을 쉬었겠어? 하지만 우리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아빠한테는 씨알도 안 먹혔나 봐. 결국 이번 크리스마스도 '고난의 행군'이 확정된 셈이지!
We went to Finch’s Landing every Christmas in my memory.
내 기억이 닿는 한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우린 핀치스 랜딩에 갔어.
핀치스 랜딩은 핀치 가문의 뿌리가 있는 본가 같은 곳이야. 명절마다 큰집 가기 싫어하는 우리 마음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매년 한 번도 안 빠지고 갔다는 걸 보니 조상님에 대한 예우가 아주 철저한 집안이지?
The fact that Aunty was a good cook was some compensation for being forced to spend a religious holiday with Francis Hancock.
고모가 요리를 잘한다는 사실이 프랜시스 핸콕이랑 종교적인 휴일을 억지로 보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어느 정도 보상이 됐지.
프랜시스라는 애가 얼마나 비호감이면 '요리가 맛있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겠어? 진짜 싫은 친척이랑 밥 먹을 때, 밥이라도 맛있어야 젓가락질 할 맛 나는 법이잖아. 먹는 걸로 버티는 스카우트의 눈물겨운 명절 생존기야.
He was a year older than I, and I avoided him on principle:
걔는 나보다 한 살 위였는데, 난 원칙적으로 걔를 피했어.
그냥 어쩌다 피하는 게 아니라 '원칙적으로' 피한다는 건, 얘랑은 절대 상종 안 하겠다는 철학이 확고하다는 뜻이야. 거의 인생의 신조 수준이지!
he enjoyed everything I disapproved of, and disliked my ingenuous diversions.
내가 못마땅해하는 모든 걸 걔는 즐겼고, 내가 순수하게 즐기는 건 또 다 싫어했거든.
이건 뭐 거의 자석의 N극과 S극 수준이야. 한쪽이 예스면 다른 쪽은 무조건 노! 이렇게 취향이 안 맞으니 같이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