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re we gonna do, Jem?” I asked. “You’ll see,” he said.
“우리 뭐 할 거야, 젬?” 내가 물었어. “두고 봐,” 그가 말했어.
오빠가 뭘 하려는지 궁금해서 미치겠는 스카웃과, 끝까지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젬의 귀여운 남매 밀당이야. 눈까지 다 옮겨놓고도 안 알려주는 젬의 단호함이 느껴지지?
“Now get the basket and haul all the snow you can rake up from the back yard to the front. Walk back in your tracks, though,” he cautioned.
“이제 바구니를 가져와서 뒷마당에서 긁어모을 수 있는 눈은 전부 앞마당으로 운반해. 하지만 꼭 네가 걸어온 발자국을 밟으면서 되돌아와야 해,” 그가 주의를 주었어.
젬이 갑자기 공사 현장 십장님으로 빙의했어! 눈이 귀한 동네라 그런지 1g의 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저 비장함 좀 봐. 발자국을 따라 걷으라는 건 눈을 밟아서 떡지게 만들지 말라는 고도의 전략이지.
“Are we gonna have a snow baby, Jem?” “No, a real snowman. Gotta work hard, now.”
“우리 꼬마 눈사람 만들 거야, 젬?” “아니, 진짜 눈사람. 이제 열심히 일해야 해.”
스카웃은 눈이 너무 적으니까 조그만 '눈 애기'나 만들겠거니 생각했는데, 오빠 젬은 꿈이 아주 커. 무려 '진짜 눈사람(real snowman)'을 만들겠대! 젬의 저 근거 있는 자신감, 어디서 나오는 걸까?
Jem ran to the back yard, produced the garden hoe and began digging quickly behind the woodpile, placing any worms he found to one side.
젬은 뒷마당으로 달려가서, 정원용 괭이를 꺼내 들고는 장작더미 뒤를 빠르게 파헤치기 시작했어. 발견한 지렁이들은 한쪽으로 치워두면서 말이야.
눈사람을 만든다더니 갑자기 괭이질이라니, 젬이 지금 농사지으려는 걸까? 아니야, 이건 눈이 부족한 남부 동네에서 눈사람을 만들기 위한 젬만의 '비밀 레시피'가 시작된 거라고! 그 와중에 지렁이 챙기는 디테일 좀 봐, 생명 존중 끝판왕이네.
He went in the house, returned with the laundry hamper, filled it with earth and carried it to the front yard.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서 세탁 바구니를 가지고 돌아왔고, 그걸 흙으로 가득 채워서 앞마당으로 옮겼어.
세탁 바구니에 흙이라니! 엄마가 알면 등짝 스매싱 각인데? 젬은 지금 눈사람의 '뼈대'를 흙으로 만들 생각인가 봐. 눈이 부족하면 흙으로라도 채우겠다는 저 창의적인 발상, 칭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
When we had five baskets of earth and two baskets of snow, Jem said we were ready to begin.
흙 다섯 바구니랑 눈 두 바구니를 모았을 때, 젬은 이제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어.
눈사람을 만든다더니 재료 비율이 좀 이상하지? 눈보다 흙이 훨씬 많아. 이건 눈사람이 아니라 거의 '찰흙 인형' 제작 현장인데, 젬은 아주 비장하게 준비 완료를 선언하고 있어.
“Don’t you think this is kind of a mess?” I asked. “Looks messy now, but it won’t later,” he said.
"이거 좀 엉망진창인 것 같지 않아?" 내가 물었어. "지금은 지저분해 보여도 나중엔 안 그럴 거야," 그가 말했어.
스카웃이 보기엔 흙이랑 눈이랑 뒤섞여서 그냥 진흙탕 싸움터 같았나 봐. 하지만 우리 젬 오빠는 다 계획이 있다니까? 미래를 내다보는 아티스트의 여유가 느껴져.
Jem scooped up an armful of dirt, patted it into a mound on which he added another load, and another until he had constructed a torso.
젬은 흙을 한 아름 떠서 언덕처럼 다졌고, 그 위에 또 한 짐, 또 한 짐을 더해 몸통을 만들 때까지 계속했어.
젬의 본격적인 노가다... 아니, 조소 작업이 시작됐어! 흙을 한 아름씩 퍼 날라가며 몸통을 만드는 모습이 꽤나 진지해. 거의 피그말리온 빙의 수준인데?
“Jem, I ain’t ever heard of a nigger snowman,” I said. “He won’t be black long,” he grunted.
"젬, 난 흑인 눈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어," 내가 말했어. "금방 하얗게 될 거야," 그가 툴툴거리며 말했어.
스카웃은 시커먼 흙으로 만든 눈사람이 영 어색했나 봐. 하지만 젬은 흙으로 뼈대를 잡고 눈으로 코팅할 계획이었거든! 오빠의 원대한 계획을 몰라주는 여동생의 질문에 젬이 살짝 귀찮은 듯 대답하고 있어.
Jem procured some peachtree switches from the back yard, plaited them, and bent them into bones to be covered with dirt.
젬은 뒷마당에서 복숭아나무 가지 몇 개를 구해와서, 그것들을 엮은 다음, 흙을 덮을 뼈대 모양으로 구부렸어.
눈사람을 만드는데 웬 복숭아나무 가지냐고? 젬은 지금 눈사람의 해부학적 구조까지 생각하는 정밀 공학자야. 흙으로 살을 붙이기 전에 튼튼한 뼈대를 세우는 저 치밀함, 거의 장인 정신급이지?
“He looks like Stephanie Crawford with her hands on her hips,” I said. “Fat in the middle and little-bitty arms.”
“얘 꼭 양손을 허리에 얹고 있는 스테파니 크로포드 아주머니 같아,” 내가 말했어. “가운데는 뚱뚱하고 팔은 코딱지만 해.”
스카웃의 독설이 시작됐어! 동네 제일가는 수다쟁이 스테파니 아주머니를 눈사람에 비유하다니... 역시 아이들의 눈은 정확하고도 무섭다니까? 뚱뚱한 몸매에 짧은 팔, 아주머니가 들으면 뒷목 잡으실 묘사야.
“I’ll make ‘em bigger.” Jem sloshed water over the mud man and added more dirt.
“팔을 더 크게 만들게.” 젬은 진흙 인형 위에 물을 끼얹고 흙을 더 더했어.
동생의 피드백을 바로 수용하는 쿨한 젬! 근데 물을 끼얹고 흙을 더하는 모습이 눈사람 만드는 게 아니라 무슨 옹기 굽는 장인 같아. 흙이랑 물의 황금 비율을 찾아 헤매는 젬의 저 진지한 눈빛 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