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this is an omen,” said the Englishman, half aloud. “Who told you about omens?”
“어쩌면 이건 전조일지도 몰라,” 영국인이 혼잣말하듯 낮게 말했어. “누가 너에게 전조에 대해 말해줬니?”
아저씨가 갑자기 중얼거리더니 '이거 실화냐? 운명인가?' 하는 표정으로 산티아고를 쳐다봐. '전조'라는 어려운 단어를 산티아고 입에서 들으니까 아저씨도 깜짝 놀란 거지. 둘 사이에 묘한 동질감이 싹트기 시작했어.
The boy’s interest was increasing by the moment. “Everything in life is an omen,” said the Englishman, now closing the journal he was reading.
소년의 흥미가 시시각각 커져갔어. “인생의 모든 것은 전조란다,” 읽고 있던 저널을 덮으며 영국인이 말했지.
산티아고랑 아저씨랑 통하는 게 생기니까 대화가 점점 꿀잼이 되어가는 중이야. 아저씨도 이제 읽던 책 딱 덮고 본격적으로 썰 풀 준비를 마쳤어. 분위기 타기 시작한 거지!
“There is a universal language, understood by everybody, but already forgotten.”
“모두가 이해하지만 이미 잊혀버린, 만국 공통어라는 게 있단다.”
아저씨가 갑자기 철학적인 멘트를 날리네? 말은 안 통하는데 마음으로 팍 통하는 그런 거 있잖아. 그게 바로 이 아저씨가 말하는 만국 공통어라는 거야. 왠지 좀 멋있지?
“I am in search of that universal language, among other things. That’s why I’m here.”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도 특히 그 만국 공통어를 찾고 있어.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지.”
아저씨가 사막 한복판까지 온 진짜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어! 단순 관광객인 줄 알았더니, 잊혀진 전설의 언어를 찾는 탐험가 포스를 제대로 뿜어내고 있어.
“I have to find a man who knows that universal language. An alchemist.”
“그 만국 공통어를 아는 사람을 찾아야만 해. 바로 연금술사지.”
드디어 이 책의 제목인 '연금술사'가 대화 속에 등판했어! 아저씨의 최종 목표는 그 신비한 언어를 마스터한 고수를 만나는 거래. 퀘스트 최종 보스(?)를 찾으러 가는 기분이지?
The conversation was interrupted by the warehouse boss. “You’re in luck, you two,” the fat Arab said.
창고 주인이 나타나면서 대화가 중단되었어. “너희 둘, 운이 좋구나,” 뚱뚱한 아랍 남자가 말했어.
영국인 아저씨랑 산티아고가 한창 심오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눈치 없는(?) 창고 사장님이 등판했어. 근데 웬걸? 분위기를 깬 게 미안했는지 아주 대박적인 소식을 들고 왔네!
“There’s a caravan leaving today for Al-Fayoum.” “But I’m going to Egypt,” the boy said.
“오늘 알-파윰으로 떠나는 카라반이 하나 있어.” “하지만 전 이집트로 가는걸요,” 소년이 말했어.
사장님이 알-파윰 가는 이동 수단이 있다고 하니까, 산티아고가 '어? 나 이집트 가야 하는데?'라며 당황해. 산티아고, 너 이집트 가려는 거 맞지? 근데 목적지가 어딘지는 모르는 거야?
“Al-Fayoum is in Egypt,” said the Arab. “What kind of Arab are you?”
“알-파윰이 이집트에 있단다,” 아랍 남자가 말했어. “너는 도대체 어떤 종류의 아랍인이니?”
산티아고의 대답에 사장님이 빵 터졌어. '야, 알-파윰이 이집트야!'라며 지리 공부 좀 하라고 면박을 주네. 아랍 사람이라면서 자기네 동네 지도도 모르는 산티아고, 은근히 허당미 넘치지 않아?
“That’s a good luck omen,” the Englishman said, after the fat Arab had gone out.
“그건 행운의 전조야,” 뚱뚱한 아랍 남자가 나간 뒤 영국인이 말했어.
사장님이 나가자마자 영국인 아저씨가 기다렸다는 듯이 또 '전조' 이야기를 꺼내. 아까부터 전조(omen)에 아주 꽂혔어. 모든 우연을 운명으로 끼워 맞추는 저 열정, 진짜 덕후(?) 인정해줘야 한다니까.
“If I could, I’d write a huge encyclopedia just about the words luck and coincidence.”
“할 수만 있다면, ‘운’과 ‘우연’이라는 단어들에 대해서만 아주 방대한 백과사전을 썼을 거야.”
영국인 아저씨가 지금 '운'이랑 '우연'이라는 키워드에 완전 제대로 꽂혔어. 얼마나 진심이면 이걸로 백과사전까지 쓰겠다고 하겠어? 거의 이 정도면 '우연 덕후' 수준이지.
“It’s with those words that the universal language is written.”
“만국 공통어는 바로 그 단어들로 쓰여 있거든.”
아저씨 뇌피셜에 따르면, 우주가 우리한테 말을 걸 때 쓰는 언어의 핵심 알파벳이 바로 '운'이랑 '우연'이래. 세상 모든 돌아가는 원리가 이 두 단어 안에 다 들어있다는 소리지.
He told the boy it was no coincidence that he had met him with Urim and Thummim in his hand.
그는 소년에게 손에 우림과 둠밈을 든 채로 그를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어.
아저씨는 산티아고가 그 돌(우림과 둠밈)을 가지고 있는 걸 보고 '이건 운명이다!'라고 확신했어. 우연히 만난 게 아니라 우주가 점지해준 만남이라고 생각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