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been trying for two years to read this book, and I never get past these first few pages.”
“이 책을 읽으려고 2년 동안 노력해 왔는데, 이 처음 몇 페이지를 도저히 못 넘기겠어.”
산티아고가 책이랑 2년째 썸만 타고 있는 상황이야. 첫 페이지만 읽다가 덮기를 무한 반복 중인데, 이거 마치 우리가 영어 공부하려고 '성문 기초 영문법' 사서 부정사 파트만 까맣게 손때 묻히는 거랑 비슷하지 않니?
Even without a king to provide an interruption, he was unable to concentrate.
방해할 왕이 없는데도, 그는 집중할 수가 없었어.
아까는 살렘의 왕 멜키세덱이 나타나서 말 시키는 바람에 집중을 못 했다고 핑계라도 댔는데, 이제는 혼자 있는데도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는 상황이야. 역시 공부 안 되는 건 환경 탓이 아니었어, 그치?
He still had some doubts about the decision he had made. But he was able to understand one thing:
그는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들었어. 하지만 한 가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
양 다 팔고 사막 건너기로 했는데, 솔직히 '이게 맞나?'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지. 하지만 불안함 속에서도 뇌리에 꽂히는 깨달음이 하나 있었나 봐.
making a decision was only the beginning of things. When someone makes a decision, he is really diving into a strong current
결정을 내리는 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걸. 누군가 결정을 내릴 때, 그는 정말로 강한 급류 속으로 뛰어드는 셈이야.
이거 진짜 명언이지? '결정'이 끝이 아니라, 결정하는 순간 인생이라는 거대한 강물에 냅다 몸을 던지는 거랑 같다는 거야. 이제부터는 물살이 이끄는 대로 흘러가게 될 거라는 복선이기도 해.
that will carry him to places he had never dreamed of when he first made the decision.
처음 결정을 내렸을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곳으로 자신을 데려다줄 그런 급류 말이야.
산티아고도 그냥 보물 찾으러 떠나기로 결정했을 뿐인데, 자기가 크리스탈 가게에서 일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사막 한가운데서 영국인이랑 수다 떨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인생 참 알 수 없다, 그치?
When I decided to seek out my treasure, I never imagined that I’d wind up working in a crystal shop, he thought.
내가 내 보물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는 생각했지.
산티아고가 지금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고 있어. 보물 찾으러 피라미드 간다더니, 뜬금없이 유리그릇이나 닦고 있었잖아. 인생이 참 계획대로 안 흘러간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야.
And joining this caravan may have been my decision, but where it goes is going to be a mystery to me.
그리고 이 카라반에 합류한 건 내 결정이었을지 몰라도, 이게 어디로 갈지는 나에게 미스터리야.
버스 올라타는 건 내가 했는데, 기사님이 어디로 핸들 꺾을지는 모르는 상황이지. 사막 여행이라는 게 원래 내비게이션 찍고 가는 게 아니니까 산티아고도 지금 살짝 얼떨떨한 거야.
Nearby was the Englishman, reading a book. He seemed unfriendly, and had looked irritated when the boy had entered.
근처에는 책을 읽고 있는 영국인이 있었어. 그는 불친절해 보였고, 소년이 들어왔을 때 짜증 난 듯한 표정이었지.
옆에 앉은 영국인 아저씨 포스가 장난 아냐. 책에 코 박고 있는데, 누가 말 걸면 바로 눈으로 레이저 쏠 것 같은 까칠한 너드미가 뿜뿜하고 있어.
They might even have become friends, but the Englishman closed off the conversation. The boy closed his book.
그들은 심지어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영국인은 대화를 차단해 버렸어. 소년은 자신의 책을 덮었지.
잘하면 절친 될 뻔했는데 영국인 아저씨가 선을 빡 그어버렸네? 산티아고도 '오냐, 나도 안 읽는다' 하고 책 덮어버리는 쿨한(?) 대처 중이야. 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He felt that he didn’t want to do anything that might make him look like the Englishman.
그는 그 영국인처럼 보일 만한 일은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느꼈어.
산티아고가 지금 영국인 아저씨의 까칠함에 제대로 삐진 상태야. '흥, 나도 아저씨처럼 재수 없게 책만 파는 너드(Nerd)로 보이기 싫어!' 라며 속으로 투덜대면서 반항심을 불태우고 있지.
He took Urim and Thummim from his pocket, and began playing with them.
그는 주머니에서 우림과 둠밈을 꺼냈고, 그것들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어.
영국인이랑 말 섞기 싫어서 책을 덮어버린 산티아고가 이제 할 게 없으니까 자기 보물(?)인 돌멩이들을 꺼냈어. 손안에서 만지작거리며 심심함을 달래려는 거야.
The stranger shouted, “Urim and Thummim!” In a flash the boy put them back in his pocket.
그 낯선 이가 “우림과 둠밈!”이라고 소리쳤어. 순식간에 소년은 그것들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었지.
아까까지 아는 척도 안 하던 영국인 아저씨가 갑자기 돌멩이 이름을 부르며 소리를 지르네? 산티아고는 소중한 걸 들킨 것처럼 깜짝 놀라서 빛의 속도로 숨겨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