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ve never had dreams of travel,” said the boy, turning to wait on a customer who had entered the shop.
“아저씨는 여행을 꿈꿔본 적이 없으시잖아요,” 소년이 가게에 들어온 손님을 맞이하려고 몸을 돌리며 말했어.
소년이 상인 아저씨의 정곡을 아주 제대로 찔러버렸어. 상인 아저씨는 현실에 안주하는 스타일이라 모험 같은 건 생각도 안 해봤을 텐데, 소년이 그걸 딱 짚어버리네. 그러고선 쿨하게 손님 받으러 가는 뒷모습이 아주 위풍당당해.
Two days later, the merchant spoke to the boy about the display.
이틀 뒤, 상인은 그 진열대에 대해 소년에게 말을 꺼냈어.
소년이 진열대 만들자고 제안한 뒤로 상인 아저씨가 고민을 꽤 했나 봐. 이틀이나 걸린 걸 보니 신중한 성격인 건지, 아니면 변화가 무서워서 덜덜 떨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론을 내리려고 입을 뗐어.
“I don’t much like change,” he said. “You and I aren’t like Hassan, that rich merchant.
“난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다,” 그가 말했어. “너랑 나는 저 부자 상인 하산 같은 사람이 아니야.”
상인 아저씨의 솔직한 고백 타임! 변화가 싫다고 딱 잘라 말하면서, 갑자기 근처 부자 상인 하산을 소환해서 '우리는 걔랑 급이 달라'라며 선을 긋고 있어. 전형적인 유리심장 소유자의 방어기제랄까?
If he makes a buying mistake, it doesn’t affect him much. But we two have to live with our mistakes.”
만약 그가 물건을 잘못 사들이는 실수를 해도 그에게는 별 지장이 없지. 하지만 우리 둘은 우리 실수에 책임을 지며 살아야 하거든.”
금수저 하산은 사업 망해도 '에구 실수했네' 하고 넘기면 그만이지만, 흙수저 상인 아저씨는 한 번 삐끗하면 인생이 흔들린다는 뼈아픈 현실을 말하고 있어. 리스크 테이킹이 무서운 이유를 아주 절절하게 설명하네. 슬픈 현실이지?
That’s true enough, the boy thought, ruefully. “Why did you think we should have the display?”
그건 충분히 맞는 말이야, 소년은 씁쓸하게 생각했어. “그런데 왜 우리가 진열대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셨어요?”
상인 아저씨가 '실수하면 우린 끝장이야'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날리니까 소년도 '아, 맞네...' 하고 수긍하는 중이야.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았지만, 소년은 굴하지 않고 아저씨가 왜 마음을 바꿨는지 핵심 질문을 던지고 있어.
“I want to get back to my sheep faster. We have to take advantage when luck is on our side, and do as much to help it as it’s doing to help us.
“제 양들에게 더 빨리 돌아가고 싶거든요. 운이 우리 편일 때 그 기회를 이용해야 해요. 운이 우리를 돕는 만큼 우리도 운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해야죠.
소년의 야망이 폭발하는 장면이야! 단순히 운이 좋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어. 역시 사회생활은 타이밍이지!
It’s called the principle of favorability. Or beginner’s luck.”
그걸 '유리함의 원리'라고 불러요. 아니면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든가요.”
소년이 아는 척 좀 하고 있어! 살렘의 왕 멜키세덱 할아버지한테 배운 고급 용어를 써가며 상인 아저씨를 설득하는 중이야. 역시 사람은 배워야 써먹을 데가 있다니까?
The merchant was silent for a few moments. Then he said, “The Prophet gave us the Koran,
상인은 잠시 동안 말이 없었어. 그러더니 그가 말했지, “예언자께서 우리에게 코란을 주셨고,
소년의 말을 듣고 상인 아저씨가 깊은 생각에 잠겼어. 분위기가 갑자기 경건해지면서 아저씨가 자기 종교의 가르침을 꺼내기 시작해. 장난기 쏙 빼고 진지해지는 타이밍이야.
and left us just five obligations to satisfy during our lives. The most important is to believe only in the one true God.
우리가 평생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의무를 남겨주셨단다. 가장 중요한 건 오직 단 하나의 참된 신만을 믿는 것이지.
상인 아저씨가 이슬람교의 '다섯 기둥'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이게 아저씨 삶의 기준이거든. 소년에게 자기 인생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야.
The others are to pray five times a day, fast during Ramadan, and be charitable to the poor.”
나머지는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하고, 라마단 기간에 금식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이란다.
상인 아저씨가 이슬람교의 5대 의무 중 4가지를 읊어주고 있어. 종교적인 이야기라 그런지 아저씨가 평소랑 다르게 아주 진지해 보여. 인생의 가이드라인을 하나씩 체크하는 느낌이랄까? 아저씨의 경건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He stopped there. His eyes filled with tears as he spoke of the Prophet.
그는 거기서 말을 멈췄어. 예언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의 두 눈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아저씨가 예언자 무함마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울컥했어. 평소엔 돈 계산 철저하고 좀 까칠해 보였는데, 신앙심만큼은 정말 진심인가 봐. 아저씨의 반전 매력에 소년도 속으로 좀 놀랐을걸?
He was a devout man, and, even with all his impatience, he wanted to live his life in accordance with Muslim law.
그는 독실한 사람이었고, 성격이 급하긴 해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 했어.
우리 상인 아저씨, 성격 급한 거 동네 사람들이 다 알거든? 근데 그런 불같은 성격도 신앙심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나 봐. 자기 성격이랑 부딪혀도 율법만큼은 꼭 지키고 싶어 하는 아저씨의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