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long, maybe in just a few days, he would be at the Pyramids.
머지않아, 아마 며칠 안으로 그는 피라미드에 도착해 있을 거야.
지금 소년은 희망 회로를 풀가동 중이야. 주머니에 돈도 있겠다, 금방이라도 피라미드 앞에 서서 인증샷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거든. 원래 여행 계획 짤 때가 제일 설레고 행복한 법이지!
An old man, with a breastplate of gold, wouldn’t have lied just to acquire six sheep.
황금 흉갑을 입은 노인이 고작 양 여섯 마리를 얻으려고 거짓말을 했을 리가 없잖아.
노인의 번쩍이는 황금 흉갑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중이야. '저런 부자 할아버지가 나 같은 초보 양치기를 등쳐먹겠어?'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장한 자기 위안이지. 돈 냄새가 신뢰를 만든다는 씁쓸한 진실이랄까?
The old man had spoken about signs and omens, and, as the boy was crossing the strait, he had thought about omens.
그 노인은 표적과 징조에 대해 말했었고, 소년은 해협을 건너면서 징조에 대해 생각했어.
멜키세덱 노인이 해준 조언들을 하나씩 복기하는 중이야. 배 타고 넓은 바다를 건너오면서 '아, 내 인생에 앞으로 어떤 떡밥들이 던져질까?' 하고 징조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는 거지.
Yes, the old man had known what he was talking about: during the time the boy had spent in the fields of Andalusia,
그래, 그 노인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던 거야. 소년이 안달루시아의 들판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노인이 단순한 사기꾼이 아니라 '찐 전문가'였다는 걸 깨닫는 유레카 모멘트야! 자기가 양들과 뒹굴며 몸으로 배운 짬바가 노인의 조언과 딱딱 들어맞기 시작하니까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거지.
he had become used to learning which path he should take by observing the ground and the sky.
그는 땅과 하늘을 관찰하며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아내는 데 익숙해져 있었어.
소년은 사실 '프로 관찰러'였어! 양치기 생활을 하면서 '하늘이 이 모양이면 곧 비 오겠다'거나 '땅 상태를 보니 저쪽으로 가야겠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게 된 거지. 그 짬에서 나온 바이브가 이제 새로운 여행길에서도 발휘되기 시작한 거야.
He had discovered that the presence of a certain bird meant that a snake was nearby,
그는 어떤 새가 나타나면 근처에 뱀이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아냈었어.
양치기 시절에 쌓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여기서 발휘되네. 자연의 신호를 읽는 법을 터득한 소년의 생존 지능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and that a certain shrub was a sign that there was water in the area.
그리고 어떤 관목이 보이면 그 근처에 물이 있다는 징조라는 것도 말이야.
뱀 피하는 법 다음엔 생존의 필수템, 물 찾는 법이지! 소년은 자연이라는 거대한 책을 읽는 법을 이미 양들한테 다 배워온 상태야.
The sheep had taught him that. If God leads the sheep so well, he will also lead a man, he thought, and that made him feel better.
양들이 그에게 그걸 가르쳐준 셈이었지. 하나님이 양들을 그렇게 잘 인도하신다면, 인간도 분명 인도해 주실 거라고 그는 생각했고, 그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졌어.
양들 뒤꽁무니만 쫓아다닌 게 아니었어! 소년은 하찮아 보이는 양떼에게서 신의 섭리를 깨닫는 경지에 도달한 거야. 멘탈 관리에 아주 도가 텄지?
The tea seemed less bitter. “Who are you?” he heard a voice ask him in Spanish.
차 맛이 덜 쓰게 느껴졌어. "당신은 누구세요?" 스페인어로 묻는 목소리가 들렸지.
마음이 편해지니까 사약 같던 차도 갑자기 마실 만해진 거야. 역시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 그 와중에 낯선 땅 아프리카에서 들리는 모국어라니, 이건 완전 구원의 목소리지.
The boy was relieved. He was thinking about omens, and someone had appeared. “How come you speak Spanish?” he asked.
소년은 안도했어. 그는 징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누군가 나타난 거야. "어떻게 스페인어를 할 줄 알아요?" 그가 물었지.
낯선 땅 아프리카에서 멘붕 오기 직전이었는데 갑자기 익숙한 모국어가 들리니 소년은 거의 구원자를 만난 기분이었을 거야. '어, 이거 혹시 운명의 데스티니인가?' 싶은 마음에 냅다 물어보는 거지. 역시 사람 마음은 다 똑같나 봐, 위기의 순간에 들리는 모국어는 사랑이지!
The new arrival was a young man in Western dress, but the color of his skin suggested he was from this city.
새로 온 사람은 서양 옷을 입은 젊은이였지만, 그의 피부색은 그가 이 도시 출신임을 암시하고 있었어.
겉모습은 세련된 서양 스타일인데 피부색은 완전 현지 바이브인 사람이 나타났어. 요즘으로 치면 '런던에서 온 것 같은데 말투는 구수한 종로 토박이' 같은 느낌이랄까? 소년 입장에서는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신뢰가 가는 첫인상이었을 거야.
He was about the same age and height as the boy. “Almost everyone here speaks Spanish. We’re only two hours from Spain.”
그는 소년과 나이도 키도 거의 비슷했어. "여기 사람들은 거의 다 스페인어를 해요. 스페인에서 겨우 두 시간 거리거든요."
나이도 비슷하고 키도 비슷하니 소년은 이 낯선 청년에게 금방 마음의 문을 열었을 거야. 게다가 언어 문제로 고민하던 소년에게 '여기 다들 스페인어 함ㅇㅇ'이라는 꿀정보까지 주니, 이건 뭐 거의 동네 형 만난 것처럼 반가웠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