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se man listened attentively to the boy’s explanation of why he had come,
“현자님은 소년이 왜 이곳에 왔는지 설명하는 걸 아주 주의 깊게 들어주셨어.
드디어 세계 최고의 현자님 영접 완료! 소년이 그동안 겪은 고생담이랑 여기까지 온 이유를 구구절절 늘어놓는데, 현자님 매너가 장난 아니야. 딴짓 안 하고 눈을 맞추며 집중해주는 모습, 이게 바로 진정한 '인싸'의 기본 소양이지.
but told him that he didn’t have time just then to explain the secret of happiness.
하지만 지금 당장은 행복의 비밀을 설명해 줄 시간이 없다고 소년에게 말했지.
아니, 실껏 잘 들어주더니 갑자기 바쁘다고 컷트해버리네? 이거 완전 밀당의 고수 아니야? 행복의 비밀 가르쳐 달라고 사막을 40일이나 건너온 손님한테 '나중에 오세요'라니, 맛집 사장님보다 더한 배짱이야.
He suggested that the boy look around the palace and return in two hours.
그는 소년에게 궁전을 한 번 둘러보고 두 시간 뒤에 다시 오라고 제안했어.
현자님이 소년한테 일종의 퀘스트를 줬어. '일단 우리 집 구경 좀 하고 와~'라면서 시간을 벌고 있지. 두 시간 뒤에 오라니, 이건 마치 핫플 카페 웨이팅 걸어놓고 근처 소품샵 구경하고 오라는 사장님의 배려(?) 같아.
“‘Meanwhile, I want to ask you to do something,’ said the wise man, handing the boy a teaspoon that held two drops of oil.
“그동안,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 현자님이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찻숟가락을 소년에게 건네며 말씀하셨어.
그냥 구경만 시키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숟가락을 쓱 내미네? 그것도 귀한 기름 두 방울을 얹어서 말이야. 이거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행복 배우러 왔다가 숟가락 균형 잡기 달인 되게 생긴 소년의 운명, 심상치 않아 보여.
‘As you wander around, carry this spoon with you without allowing the oil to spill.’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기름을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이 숟가락을 계속 들고 다니렴.”
현자님이 소년한테 퀘스트를 하나 줬어. 그냥 구경하라고 하면 심심할까 봐 기름 두 방울 얹은 숟가락을 딱 쥐여준 거지. 이거 완전 '도전 골든벨' 급 고난도 미션 아니냐고? 기름 쏟으면 바로 탈락일 것 같은 이 쫄깃한 상황, 과연 소년이 잘 해낼 수 있을까?
“The boy began climbing and descending the many stairways of the palace, keeping his eyes fixed on the spoon.
소년은 숟가락에 시선을 고정한 채, 궁전의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기 시작했어.
우리 주인공 소년, 이제부터 본격적인 개고생 시작이야. 궁전이 무슨 무한 계단 게임도 아니고, 오르락내리락하는데 눈은 오로지 숟가락에만 박혀 있어. 주변에 금은보화가 널렸을 텐데 숟가락만 보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어? 거의 숟가락이랑 물아일체 된 수준이야.
After two hours, he returned to the room where the wise man was.
두 시간이 지난 후, 소년은 현자가 있는 방으로 돌아왔어.
드디어 약속한 두 시간이 지났어. 소년은 숟가락 사수하느라 온 신경을 다 써서 아마 눈이 충혈됐을지도 몰라. 퀘스트 완료하고 보고하러 가는 용사처럼 비장하게 현자님의 방으로 다시 들어가는 장면이지.
“‘Well,’ asked the wise man, ‘did you see the Persian tapestries that are hanging in my dining hall?
“‘그래,’ 현자가 물었어. ‘내 식당에 걸려 있는 페르시아산 태피스트리들을 보았느냐?
소년이 돌아오자마자 현자님이 기습 질문을 던지네? 근데 질문 내용이 장난 아니야. '기름 안 쏟았니?'라고 물어볼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인테리어 얘기를 꺼내시네? 페르시아산 카페트 같은 게 걸려있었다는데, 숟가락만 본 소년은 지금 머릿속이 새하얘졌을 거야.
Did you see the garden that it took the master gardener ten years to create? Did you notice the beautiful parchments in my library?’
정원사가 만드는 데 10년이나 걸린 그 정원을 봤니? 내 서재에 있는 그 아름다운 양피지들은 알아챘고?
현자님이 소년한테 숟가락 들고 다니라고 시켜놓고선, 갑자기 정원이랑 서재 인테리어 체크 들어가는 상황이야. 소년은 숟가락만 보느라 눈알이 빠질 뻔했는데, 이런 질문 받으면 완전 멘붕이지.
“The boy was embarrassed, and confessed that he had observed nothing.
소년은 당황해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고백했어.
우리 소년, 이제 완전 '갑분싸' 된 거지. 숟가락에 든 기름 안 쏟으려고 경주마처럼 밑만 보고 달렸는데, 현자님이 저런 걸 물어보니 할 말이 있겠어? 정직하게 이실직고하는 중이야.
His only concern had been not to spill the oil that the wise man had entrusted to him.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현자가 그에게 맡긴 기름을 쏟지 않는 것이었거든.
소년 입장에선 억울할 만도 해. 현자님이 "기름 쏟지 마!"라고 엄명을 내렸으니까, 정원이고 나발이고 숟가락만 챙긴 거잖아. 퀘스트 하나는 확실하게 깨려고 노력한 소년의 눈물겨운 집중력이지.
“‘Then go back and observe the marvels of my world,’ said the wise man. ‘You cannot trust a man if you don’t know his house.’
“‘그럼 돌아가서 내 세상의 경이로움을 관찰하려무나,’ 현자가 말했어. ‘그 사람의 집을 모른다면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없는 법이란다.’
현자님 가스라이팅(?) 실력이 보통이 아니야. "너 내 집도 제대로 안 보고 나를 어떻게 믿니?"라면서 다시 구경하고 오라고 등을 떠미네. 이번엔 숟가락이랑 풍경 둘 다 챙겨야 하는 하드모드 미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