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es more important for them than their own Personal Legends.”
그들에게는 각자의 '자아의 신화'보다 더 중요해지게 된단다.”
이게 바로 비극의 시작이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자아의 신화)보다 남들 눈에 비치는 내 모습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 우리는 꿈을 포기하게 돼. 할아버지는 산티아고에게 남의 시선에 갇혀 살지 말라고 경고하는 거야. 우리도 가끔은 남들 시선 신경 쓰느라 진짜 원하는 걸 놓칠 때가 있잖아?
The old man leafed through the book, and fell to reading a page he came to.
노인은 책장을 넘기더니, 손길이 닿은 페이지를 읽기 시작했어.
진지한 얘기를 마친 할아버지가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리셨어. 마치 '난 할 말 다 했다'는 듯이 쿨하게 책장을 넘기는 모습이지. 산티아고는 지금 머릿속이 복잡해 죽겠는데, 할아버지는 너무 여유로워 보이네. 역시 고수는 분위기 잡는 법을 아는 것 같아.
The boy waited, and then interrupted the old man just as he himself had been interrupted.
소년은 기다렸고, 그러다가 노인이 자신을 가로막았던 것과 똑같이 노인의 말을 가로막았어.
산티아고가 소심하게 복수를 하네! 아까 할아버지가 자기 말 끊었을 때 은근히 서운했나 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할아버지가 말할 때까지 꾹 참았다가 타이밍 좋게 톡 끊어버리는 모습이 아주 귀여우면서도 당돌해.
“Why are you telling me all this?” “Because you are trying to realize your Personal Legend.
“왜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네가 너의 ‘자아의 신화’를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산티아고가 드디어 핵심 질문을 던졌어. 뜬금없이 나타난 할아버지가 빵집 아저씨 얘기까지 하면서 조언하니까 왜 나한테 이러나 싶겠지. 근데 할아버지 대답이 더 대박이야. 네가 꿈을 꾸고 있으니까 도와주는 거래. 마치 운명 같은 만남이지?
And you are at the point where you’re about to give it all up.”
그리고 너는 그 모든 것을 막 포기하려던 참이니까 말이다.”
할아버지 진짜 무속인 아니야? 산티아고 속마음을 다 읽고 있어. 지금 딱 산티아고가 양치기 일 그만두고 상인의 딸한테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꿈을 포기하려던 찰나였거든. 그 '타이밍'을 정확히 찌르시네.
“And that’s when you always appear on the scene?” “Not always in this way, but I always appear in one form or another.
“그럴 때마다 항상 나타나시는 건가요?” “항상 이런 방식은 아니지만, 난 언제나 이런저런 모습으로 나타난단다.”
산티아고는 “아, 할아버지가 우리 꿈 포기하지 말라고 짠! 하고 나타나는 요정 같은 분이시구나!”라고 이해했어. 근데 할아버지는 자기가 꼭 사람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건 아니라고 하시네? 힌트를 주시는 건데 뭔가 비밀 요원 같아서 더 궁금해져.
Sometimes I appear in the form of a solution, or a good idea. At other times, at a crucial moment, I make it easier for things to happen.
가끔 나는 해결책이나 좋은 아이디어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 또 어떤 때는, 결정적인 순간에 일이 더 쉽게 풀리도록 만들어준단다.
할아버지가 자기 정체를 은근슬쩍 흘리고 계셔. 꼭 사람 모습이 아니더라도 우리 머릿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갑자기 일이 술술 풀리는 상황 자체가 바로 할아버지의 '도움'이라는 거지. 마치 인생의 치트키 같은 존재랄까?
There are other things I do, too, but most of the time people don’t realize I’ve done them.”
내가 하는 다른 일들도 더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내가 그 일들을 했다는 걸 깨닫지 못하지.”
할아버지는 생색내는 스타일이 아니신가 봐. '우렁각시'처럼 뒤에서 다 도와주는데 사람들은 그걸 그냥 '운이 좋았네' 하고 넘겨버린다는 거지. 우리가 평소에 겪는 사소한 행운들도 알고 보면 이런 보이지 않는 손길 덕분일지도 몰라.
The old man related that, the week before, he had been forced to appear before a miner, and had taken the form of a stone.
노인은 지난주에 어쩔 수 없이 어느 광부 앞에 나타나야만 했고, 돌멩이의 모습을 취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어.
할아버지가 최근 에피소드를 하나 풀어주네. 이번엔 사람이 아니라 '돌멩이'로 변신하셨대! 에메랄드 캐느라 고생하는 광부를 도와주려고 돌멩이 코스프레까지 하신 할아버지의 노력이 눈물겹지 않니?
The miner had abandoned everything to go mining for emeralds.
그 광부는 에메랄드를 캐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상태였지.
이 광부 아저씨, 보통 열정이 아니야. 에메랄드 하나에 인생을 다 걸었어. 집도, 가족도, 편안한 삶도 다 포기하고 산속으로 들어간 거지. 우리도 가끔 무언가에 미치면 다른 건 하나도 안 보이잖아? 딱 그 상태인 거야.
For five years he had been working a certain river, and had examined hundreds of thousands of stones looking for an emerald.
5년 동안 그는 어떤 강에서 일하며 에메랄드를 찾기 위해 수십만 개의 돌을 뒤져 왔어.
5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 아저씨는 강바닥만 판 거야. 에메랄드 하나 보겠다고 돌멩이 수십만 개를 뒤적거린 그 집념... 진짜 광기 아니니? 꿈을 향한 열정이 거의 고집불통 수준이야.
The miner was about to give it all up, right at the point when, if he were to examine just one more stone—just one more—he would find his emerald.
그 광부는 모든 걸 막 포기하려던 참이었어, 딱 그 시점에 말이야, 만약 그가 딱 하나의 돌만 더—진짜 딱 하나만 더—확인했더라면, 자신의 에메랄드를 찾았을 텐데 말이지.
아, 이거 진짜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의 정석이지. 99도까지 끓이다가 1도 남기고 불 끄는 격이야. 인생은 타이밍이라는데, 이 아저씨는 그 마지막 한 걸음을 못 떼서 대박 기회를 날릴 뻔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