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ld woman hadn’t charged him anything, but the old man—maybe he was her husband—
노파는 그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지만, 저 노인은—아마 그녀의 남편일지도 몰라—
산티아고의 의심 레이더가 가동 중이야. 아까 만난 할머니는 공짜로(나중에 잘되면 주기로 했지만 일단은) 봐줬는데, 이 할아버지는 대놓고 양을 내놓으라니... '이거 둘이 부부 아냐? 짜고 치는 사기극인가?'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중이지.
was going to find a way to get much more money in exchange for information about something that didn’t even exist.
존재하지도 않는 무언가에 대한 정보의 대가로 훨씬 더 많은 돈을 챙길 방법을 찾아내려 하고 있었어.
산티아고는 지금 이 상황을 '조직적인 사기'로 결론 내리고 있어. 보물 같은 건 있지도 않은데, 정보료 명목으로 양(결국 돈)을 뜯어가려는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더니, 역시 사기꾼이었어!' 하고 속으로 투덜대는 거야.
The old man was probably a Gypsy, too. But before the boy could say anything,
그 노인도 아마 집시였을 거야. 하지만 소년이 뭐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산티아고는 지금 의심의 꽃을 피우고 있어. 아까 만난 해몽가 할머니랑 이 할아버지가 한 패거리라고 확신하는 중이지. '역시 끼리끼리 노는구만' 하고 속으로 결론 내리려는 찰나야.
the old man leaned over, picked up a stick, and began to write in the sand of the plaza.
노인은 몸을 굽히더니, 막대기 하나를 집어 들고 광장의 모래 위에 글자를 쓰기 시작했어.
갑자기 분위기 행위 예술? 할아버지가 말대꾸도 안 하고 갑자기 허리를 숙여서 모래에 뭔가를 쓰기 시작해. 마치 도인들이 산에서 지팡이로 땅에 비급을 적어주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지.
Something bright reflected from his chest with such intensity that the boy was momentarily blinded.
그의 가슴에서 뭔가 번쩍이는 게 너무 강렬하게 반사되어서 소년은 순간적으로 눈이 멀 정도였지.
할아버지 가슴에서 갑자기 '눈뽕'이 발사됐어! 이게 단순한 사기꾼 할아버지가 아니라는 첫 번째 증거지. 마치 RPG 게임에서 레어 아이템 장착한 NPC를 만난 기분일걸?
With a movement that was too quick for someone his age, the man covered whatever it was with his cape.
그 나이대의 사람치고는 너무나 민첩한 동작으로, 노인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망토로 얼른 가려버렸어.
할아버지 몸놀림이 거의 닌자 급이야. 가슴에서 빛이 나자마자 소년이 보지 못하게 샥 가려버렸거든. 이 정도 피지컬이면 절대 평범한 노인이 아니라는 게 확실해졌지.
When his vision returned to normal, the boy was able to read what the old man had written in the sand.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소년은 노인이 모래 위에 써놓은 것을 읽을 수 있었어.
아까 그 강렬한 '눈뽕'에서 겨우 회복된 산티아고가 땅바닥을 본 상황이야.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휘갈겨 쓴 내용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게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는 걸 직감하게 되지.
There, in the sand of the plaza of that small city, the boy read the names of his father and his mother and the name of the seminary he had attended.
그 작은 도시 광장의 모래 위에서, 소년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 그리고 자신이 다녔던 신학교의 이름을 읽었어.
이거 거의 호러 수준 아니야? 처음 본 할아버지가 부모님 성함은 물론이고 본인이 다녔던 학교 이름까지 다 알고 있는 거야. 산티아고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린 걸 넘어서, 노인의 신비한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지.
He read the name of the merchant’s daughter, which he hadn’t even known, and he read things he had never told anyone.
그는 자기도 몰랐던 상인 딸의 이름을 읽었고,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는 것들도 읽었어.
짝사랑하던 여자애 이름도 몰라서 그냥 '상인의 딸'이라고만 불렀는데, 노인이 그 이름까지 써놓은 거야. 게다가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던 비밀들까지 모래 위에 적혀 있으니 소름이 쫙 돋았겠지?
I’m the King of Salem, the old man had said. “Why would a king be talking with a shepherd?” the boy asked, awed and embarrassed.
"나는 살렘의 왕이라네," 노인이 말했어. "왕이 왜 양치기랑 이야기를 하시는 거죠?" 경외심과 당혹감에 사로잡힌 소년이 물었어.
할아버지가 갑자기 자기가 왕이래! 산티아고는 지금 어질어질한 상태야. '아니, 귀하신 분이 왜 저 같은 서민이랑 노가리를...?' 싶은 마음인 거지. 한편으로는 대단한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에 쫄기도 했고 쑥스럽기도 한 상태야.
“For several reasons. But let’s say that the most important is that you have succeeded in discovering your Personal Legend.”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네가 네 ‘자아의 신화’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할아버지가 왜 양치기 소년한테 말을 걸었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중이야. 갑자기 자아의 신화라는 엄청난 키워드를 던지면서 분위기를 잡으시네. 산티아고가 인생의 목적을 찾아냈다는 걸 왕이 직접 인증해 주는 소름 돋는 순간이지.
The boy didn’t know what a person’s “Personal Legend” was. “It’s what you have always wanted to accomplish.
소년은 한 사람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몰랐어. “그건 네가 항상 이루고 싶어 했던 것이란다.”
산티아고는 지금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해. 자아의 신화? 그게 먹는 건가? 싶은 거지. 할아버지는 소년의 무지함을 비웃지 않고, 아주 다정하게(근데 좀 간지나게) 그 뜻을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