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t were, he would already have heard of it. “And what do you do in Salem?” he insisted.
만약 살렘이 거기 있었다면, 이미 들어봤을 테니까. “그러면 살렘에서 무슨 일을 하시나요?” 그는 끈질기게 물었어.
산티아고의 논리 회로 가동! '내가 이 바닥 양치기 짬이 몇 년인데, 안달루시아에 그런 곳이 있으면 몰랐겠어?' 라며 나름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중이야. 그리고는 이제 직업이 뭔지까지 캐묻기 시작하네. 이 집요함, 아주 칭찬해!
“What do I do in Salem?” The old man laughed. “Well, I’m the king of Salem!”
“내가 살렘에서 무슨 일을 하냐고?” 노인이 껄껄 웃었어. “그게 말이다, 난 살렘의 왕이란다!”
산티아고가 슬쩍 직업을 물어보니까 할아버지가 갑자기 자기가 왕이라고 선언하는 장면이야. 동네 복덕방 할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분위기 왕이라니, 산티아고 입장에선 이 할배가 지금 나랑 장난하나 싶었을 거야.
People say strange things, the boy thought. Sometimes it’s better to be with the sheep, who don’t say anything.
사람들은 참 이상한 말을 해, 소년은 생각했어. 가끔은 아무 말도 안 하는 양들과 함께 있는 게 더 나아.
할아버지가 자기가 왕이라고 하니까 산티아고가 속으로 '와, 이 인간 진짜 별나네'라고 생각하는 중이야. 말 안 통하는 양들이랑 있을 때가 차라리 속 편하다는 걸 보니 산티아고도 어지간히 어이가 없었나 봐.
And better still to be alone with one’s books. They tell their incredible stories at the time when you want to hear them.
그리고 책이랑 단둘이 있는 건 훨씬 더 낫지. 책은 네가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만 그 믿기 힘든 이야기들을 들려주거든.
산티아고의 '혼자 놀기' 끝판왕 철학이야. 양들도 좋지만 책이 최고라는 거지. 왜냐고? 내가 듣고 싶을 때만 말해주니까! 꼰대 같은 잔소리 안 들어도 되는 책의 장점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어.
But when you’re talking to people, they say some things that are so strange that you don’t know how to continue the conversation.
하지만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사람들이 너무 이상한 말을 해서 대화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모를 때가 있어.
이건 우리도 공감하는 '갑분싸' 상황이지. 대화하다가 상대방이 너무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면 뇌 정지 오면서 다음 말문이 막히잖아. 산티아고도 지금 자기를 왕이라고 우기는 할아버지 때문에 딱 그 상태인 거야.
“My name is Melchizedek,” said the old man. “How many sheep do you have?”
“내 이름은 멜키세덱이라네,” 노인이 말했어. “양을 몇 마리나 가지고 있나?”
자기를 살렘의 왕이라고 소개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이름까지 까고 있어. 근데 이름이 좀 어렵지? 이름 딱 말하고 나서 갑자기 호구 조사 들어가는 할아버지의 자연스러운 태세 전환을 봐봐. 마치 부동산 아저씨가 자기 소개하고 바로 '집은 몇 평이야?' 묻는 느낌이랄까?
“Enough,” said the boy. He could see that the old man wanted to know more about his life.
“충분히 있어요,” 소년이 대답했어. 그는 노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한다는 걸 눈치챘지.
산티아고도 눈치가 보통이 아니야. 할아버지가 자꾸 캐묻는 게 단순한 호기심 이상이라는 걸 직감한 거지. 그래서 '적당히 있어요'라고 짧게 대답하면서 철벽을 치는 중이야. 소개팅에서 별로인 상대가 호구 조사할 때 우리가 하는 반응이랑 비슷하지?
“Well, then, we’ve got a problem. I can’t help you if you feel you’ve got enough sheep.”
“음, 그렇다면 문제가 좀 있군. 자네가 충분한 양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난 자네를 도와줄 수가 없어.”
할아버지가 이제 본색(?)을 드러내며 밀당을 시작하네! '도와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산티아고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어. '너 부족한 거 없으면 내 도움도 필요 없겠네?'라며 은근히 산티아고가 자기 말을 듣게 만드려는 고단수의 수법이지.
The boy was getting irritated. He wasn’t asking for help. It was the old man who had asked for a drink of his wine, and had started the conversation.
소년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 그는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었거든. 포도주를 한 잔 달라고 한 것도, 대화를 시작한 것도 바로 저 노인이었으니까.
산티아고 입장에서 보면 이 상황 진짜 어이없지 않겠어? 가만히 책 읽고 있는데 웬 할아버지가 와서 술 뺏어 먹고, 말 걸고, 이제는 '네가 만족하면 내가 안 도와준다'며 훈수까지 두니까 말이야. 산티아고의 머릿속에 '이 할배 뭐야?'라는 물음표가 가득 찬 상황이야.
“Give me my book,” the boy said. “I have to go and gather my sheep and get going.”
“내 책이나 돌려주세요,” 소년이 말했어. “가서 양들을 모아서 이제 가봐야 하거든요.”
산티아고가 이제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어. 술도 나눠주고 얘기도 들어줬는데, 할아버지가 자꾸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니까 그냥 책 받아서 뜨려는 거지. '자, 이제 그만합시다' 하는 분위기야.
“Give me one-tenth of your sheep,” said the old man, “and I’ll tell you how to find the hidden treasure.”
“자네 양의 10분의 1을 내게 주게,” 노인이 말했어. “그러면 숨겨진 보물을 찾는 법을 알려주지.”
갑자기 분위기 수수료? 할아버지가 드디어 본론을 꺼냈는데, 다짜고짜 양을 내놓으래. 보물 위치 알려줄 테니 10%는 떼달라는 거지. 완전 전형적인 '도사님' 모드인데, 산티아고 입장에서는 '이 할배 보소?' 싶을 거야.
The boy remembered his dream, and suddenly everything was clear to him.
소년은 자신의 꿈을 떠올렸고, 갑자기 모든 것이 명확해졌어.
할아버지가 '보물'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산티아고 머릿속에 전구가 번쩍 들어왔어! 아까 해몽가한테 들었던 그 꿈 이야기랑 딱 맞아떨어지는 거지. 흩어졌던 퍼즐 조각이 하나로 맞춰지는 소름 돋는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