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had noticed that, as soon as he awoke, most of his animals also began to stir.
그는 자신이 잠에서 깨자마자 대부분의 양들도 뒤척이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어.
이쯤 되면 양이랑 산티아고랑 거의 블루투스로 연결된 거 아니야? 주인이 눈 뜨자마자 양들도 '아, 오늘 하루 시작이네' 하고 부스스 일어나는 장면이야.
It was as if some mysterious energy bound his life to that of the sheep,
마치 어떤 신비로운 에너지가 그의 삶을 양들의 삶과 꽁꽁 묶어놓은 것만 같았어.
산티아고가 잠에서 깨자마자 양들도 같이 부스스 일어나는 걸 보고 느낀 점이야. 이 정도면 거의 영혼의 단짝 수준 아니냐고! 사람과 동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묘한 일체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지.
with whom he had spent the past two years, leading them through the countryside in search of food and water.
먹이와 물을 찾아 시골길을 그들을 이끌며 지난 2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그 양들 말이야.
2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양들이랑 붙어 지냈으니 이제는 거의 한 몸이나 다름없지. 밥 먹이고 물 먹이느라 온 동네를 다 헤집고 다녔던 그 고생스러운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대목이야.
“They are so used to me that they know my schedule,” he muttered.
“애들이 나한테 너무 익숙해져서 내 일정을 다 알고 있네.” 그가 중얼거렸어.
산티아고가 양들을 보며 흐뭇하게 한마디 하는 장면이야. 양들이 자기 패턴을 꿰뚫고 있다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모양이지. 근데 이게 과연 좋은 신호일까?
Thinking about that for a moment, he realized that it could be the other way around: that it was he who had become accustomed to their schedule.
잠시 그걸 생각하다가, 그는 상황이 정반대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 그들의 일정에 익숙해진 건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야.
여기서 대박 반전! 자기가 양들을 통제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자기가 양들 비위를 맞추느라 양들 스케줄에 노예가 되어 있었던 거야. 인생은 역시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주객전도지!
But there were certain of them who took a bit longer to awaken.
하지만 그들 중에는 잠에서 깨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는 녀석들도 있었어.
산티아고가 눈을 뜨면 양들도 눈치껏 같이 일어나는데, 꼭 어느 집단에나 '5분만 더'를 외치는 프로 늦잠러들이 있기 마련이지. 양들도 예외는 아니었나 봐. 댕청미 넘치게 쿨쿨 자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The boy prodded them, one by one, with his crook, calling each by name.
소년은 지팡이로 양들을 하나하나 쿡쿡 찌르며, 각자의 이름을 불러 깨웠어.
스마트폰 알람 대신 소년의 지팡이 어택! 이름까지 일일이 불러주는 거 보면 산티아고가 양들을 진짜 자식처럼 아끼는 게 느껴져. 2년 동안 같이 먹고 자고 했으니 정이 안 들 수가 없지.
He had always believed that the sheep were able to understand what he said.
그는 양들이 자기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항상 믿어왔어.
이거 완전 '동물농장' 급 믿음 아니야? 산티아고는 양들이 단순히 고기나 털을 주는 가축이 아니라, 자기 고민을 들어주는 진정한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던 거지. 외로운 양치기 생활의 유일한 대화 상대였으니까.
So there were times when he read them parts of his books that had made an impression on him,
그래서 그들에게 자기가 감명 깊게 읽은 책 구절들을 읽어주곤 하던 때도 있었지,
양들한테 책을 읽어주다니, 이 소년 낭만 과다 섭취 아니야? 자기가 읽고 감동받은 내용을 말 못 하는 양들이랑 나누고 싶어 하는 산티아고의 순수한 마음이 참 예쁜 대목이야.
or when he would tell them of the loneliness or the happiness of a shepherd in the fields.
아니면 들판에서 지내는 양치기의 외로움이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주곤 했어.
가끔은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대. 외로우면 외롭다, 행복하면 행복하다... 사람 앞에서는 쑥스러워도 말 못 하는 양들 앞에서는 무장 해제되는 산티아고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지.
Sometimes he would comment to them on the things he had seen in the villages they passed.
가끔 그는 그들이 지나쳐 온 마을에서 본 것들에 대해 양들에게 한마디씩 하곤 했어.
양들이랑 수다 떠는 산티아고의 모습이야. 마을 구경한 썰을 양들한테 푸는 건데, 들어주는 사람 없어도 혼자 신나서 재잘거리는 거 보면 참 순수하지? 양들이 리액션은 안 해줘도 최고의 청중이었을 거야.
But for the past few days he had spoken to them about only one thing: the girl,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그는 오직 한 가지, 그 소녀에 대해서만 양들에게 이야기했어.
이제 마을 이야기는 지겨운가 봐. 기승전'그녀'야. 양들도 이제 속으로 '아, 또 그 여자애 얘기야?' 하고 귀에서 피 날 정도 아니었을까? 사랑에 빠진 남자의 흔한 증상, 도돌이표 대화가 시작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