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 whom should I ask?” The sun thought for a minute. The wind was listening closely,
“그럼 제가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죠?” 태양은 잠시 생각에 잠겼어. 바람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었지.
태양이 모른다니까 산티아고가 바로 다음 타자 물색하는 중이야. 옆에서 바람은 자기보다 잘난 척하던 태양이 버벅거리니까 신나서 엿듣고 있는 얄미운 상황이지.
and wanted to tell every corner of the world that the sun’s wisdom had its limitations.
그리고 태양의 지혜에도 한계가 있다는 걸 세상 구석구석에 알리고 싶어 했어.
바람이 완전 '동네방네 소문내기' 시전 직전이야. '야! 그 똑똑한 척하던 태양도 모르는 게 있대!'라며 뒷담화 각 잡고 있는 거지. 바람도 은근 성격이 까칠하다니까?
That it was unable to deal with this boy who spoke the Language of the World.
그 똑똑한 태양조차도 '만물의 언어'를 구사하는 이 소년을 감당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말이야.
태양 형님이 자기는 우주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어깨에 힘 잔뜩 주고 있었는데, 산티아고라는 꼬맹이의 부탁 하나 해결 못 해서 쩔쩔매는 굴욕적인 순간이야. 바람은 이 꼴을 보고 신나서 온 동네방네 소문낼 준비를 마쳤지. 완벽한 줄 알았던 태양의 체면이 말이 아니네?
“Speak to the hand that wrote all,” said the sun. The wind screamed with delight, and blew harder than ever.
“모든 것을 기록한 그 손에게 직접 말해보렴,” 태양이 말했어. 바람은 신이 나서 비명을 질렀고, 그 어느 때보다 세차게 불어댔지.
태양 형님이 결국 항복하고 '야, 나 말고 저기 진짜 끝판왕(창조주)한테 가서 따져'라며 책임 회피성 토스를 시전했어. 바람은 태양이 쩔쩔매는 꼴이 너무 웃겨서 거의 광기 수준으로 폭주하며 사막을 뒤흔드는 중이야.
The tents were being blown from their ties to the earth, and the animals were being freed from their tethers.
텐트들은 땅에 묶인 줄이 풀려 날아가고 있었고, 동물들은 고삐가 풀려 자유의 몸이 되고 있었어.
바람이 너무 신나서 '역대급'으로 불어대는 바람에 캠프장이 아주 아수라장이 됐어. 텐트는 풍선처럼 날아다니고, 묶여있던 낙타며 양들도 이때다 싶어 탈출하는 난장판 상황이야. 바람의 장난치고는 스케일이 너무 큰데?
On the cliff, the men clutched at each other as they sought to keep from being blown away.
절벽 위에서, 남자들은 바람에 날려가지 않으려고 서로를 꽉 붙잡으며 버텼어.
밑에서는 텐트 날아가고 난리가 났는데, 절벽 위 군대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야. 자칫하면 절벽 아래로 번지점프(장비 없이) 할 판이라, 건장한 남정네들이 서로를 생명줄 삼아 껴안고 버티는 웃픈 상황이지.
The boy turned to the hand that wrote all. As he did so, he sensed that the universe had fallen silent, and he decided not to speak.
소년은 모든 것을 기록한 그 손을 향해 고개를 돌렸어. 그러자 우주가 정적에 휩싸였다는 걸 느꼈고,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지.
이제 끝판왕인 '창조주'를 마주하는 경건한 타이밍이야. 바람과 태양도 쩔쩔매던 그 존재 앞에서 우주 전체가 숨을 죽이는 압도적인 포스를 묘사하고 있어. 산티아고가 드디어 우주의 심장부랑 다이렉트로 연결되기 직전이지!
A current of love rushed from his heart, and the boy began to pray.
심장에서 사랑의 흐름이 솟구쳐 올랐고, 소년은 기도를 시작했어.
분위기가 갑자기 몽글몽글해졌지? 이제까지는 머리로 싸웠다면, 이제는 가슴으로 대화할 차례야. 산티아고의 내면에서 에너지가 풀충전돼서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극적인 장면이지.
It was a prayer that he had never said before, because it was a prayer without words or pleas.
그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기도였어. 왜냐하면 말도 간청도 없는 기도였거든.
산티아고가 기도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어. 보통 기도는 “이거 해주세요”라고 징징거리기 마련인데, 이번엔 침묵 속에서 마음으로만 대화하는 초고수들의 무언어 소통법을 시전 중이야.
His prayer didn’t give thanks for his sheep having found new pastures; it didn’t ask that the boy be able to sell more crystal;
그의 기도는 양들이 새로운 초원을 찾은 것에 감사하는 것도 아니었고, 소년이 크리스털을 더 많이 팔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도 아니었어.
산티아고가 이제 속세의 자잘한 고민들은 졸업했나 봐. 예전 같으면 양 밥 걱정, 돈 걱정부터 했을 텐데, 지금은 그런 1차원적인 민원(?)은 안중에도 없는 해탈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지.
and it didn’t beseech that the woman he had met continue to await his return.
그리고 자신이 만났던 여인이 그의 귀환을 계속 기다려 달라고 간청하는 것도 아니었지.
로맨틱함의 끝판왕인 산티아고가 파티마까지 언급하고 있어. 보통 “나 올 때까지 딴 남자 만나지 말고 기다려줘!”라고 빌 법도 한데, 이제는 그런 집착마저 사랑의 큰 흐름 속에 맡겨버린 아주 쿨하고 멋진 남자의 모습이지.
In the silence, the boy understood that the desert, the wind, and the sun were also trying to understand the signs written by the hand,
정적 속에서, 소년은 사막과 바람, 그리고 태양 또한 '그 손'에 의해 기록된 표적들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걸 깨달았어.
산티아고가 창조주(그 손)와 다이렉트로 소통하는 '무언의 기도'를 올리는 중인데, 옆에 있던 사막이랑 바람, 태양도 같이 수업 듣는 학생처럼 열공 모드인 상황이야. 얘네들도 다 한통속이었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