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s why I have to live off what my daughters provide me with.”
그래서 난 우리 딸들이 나한테 보태주는 걸로 먹고살아야 하는 거야.”
할머니가 갑자기 자기 불쌍하다고 감성 팔이 중이야. 자기는 실무 능력이 없어서 딸들한테 얹혀산다는 TMI를 방출하며 복채 계약에 대한 정당성을 필사적으로 어필하고 있어.
“And what if I never get to Egypt?” “Then I don’t get paid. It wouldn’t be the first time.”
“만약 내가 이집트에 절대 못 가면요?” “그럼 난 돈을 못 받는 거지. 뭐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니란다.”
산티아고의 날카로운 질문에 할머니는 쿨하게 대답해. '못 가면 나도 꽝이지 뭐'라며 거의 해탈한 수준의 답변을 내놓는데, 이 할머니 은근히 이런 식으로 떼인 복채가 많은가 봐.
And the woman told the boy to leave, saying she had already wasted too much time with him.
그러고는 그 여자는 이미 그와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며 소년에게 떠나라고 말했어.
할머니 태세 전환 보소? 방금까지 정성껏 상담해주더니, 돈 안 될 것 같으니까 바로 '시간 아깝다, 나가라'며 산티아고를 내쫓고 있어. 이게 바로 자본주의의 쓴맛인가 싶네.
So the boy was disappointed; he decided that he would never again believe in dreams.
그래서 소년은 실망했어. 그는 다시는 꿈을 믿지 않겠다고 결심했지.
복채까지 걸고 대단한 거 나올 줄 알았는데 '이집트 가라'는 뻔한 소리만 들으니까 현타 제대로 온 거야. '내 인생에 다신 꿈 따윈 없다'며 비혼 선언하듯 꿈 손절 치는 장면이지.
He remembered that he had a number of things he had to take care of: he went to the market for something to eat,
그는 처리해야 할 일이 꽤 많다는 걸 기억해냈어. 그래서 먹을 걸 좀 사러 시장으로 갔지.
철학적인 고민도 배가 불러야 하는 법! 산티아고는 복잡한 머릿속을 뒤로하고 일단 '갓생' 살기 위해 할 일들을 떠올려. 일단 배부터 채우고 보자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존 본능이지.
he traded his book for one that was thicker, and he found a bench in the plaza where he could sample the new wine he had bought.
그는 자기 책을 더 두꺼운 걸로 바꿨고, 광장에 있는 벤치를 하나 찾아내서 자기가 산 새 와인을 맛보았어.
책을 두꺼운 걸로 바꾼 게 지식을 쌓으려는 건지, 아니면 베개로 쓰기 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로 했어. 이게 바로 진정한 노마드의 삶 아니겠어?
The day was hot, and the wine was refreshing. The sheep were at the gates of the city,
날은 더웠고 와인은 시원했어. 양들은 성문 근처에 있었지.
더운 날씨에 차가운 술 한 잔, 캬~ 극락이지. 양들은 잠시 주차(?) 시켜놓고 산티아고는 혼자만의 칠(chill)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날씨와 와인의 조합이 아주 꿀이야.
in a stable that belonged to a friend. The boy knew a lot of people in the city.
친구 소유의 마구간에 말이야. 소년은 그 도시에서 아는 사람이 많았어.
산티아고가 의외로 마당발이야. 가는 곳마다 친구가 있어서 양들을 맡길 곳도 있고 말이야. 여행 좀 다녀본 짬바가 느껴지는 대목이지. 인맥 관리가 역시 최고야.
That was what made traveling appeal to him—he always made new friends, and he didn’t need to spend all of his time with them.
그게 바로 여행이 그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든 이유였어. 그는 항상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그들과 모든 시간을 다 보낼 필요는 없었거든.
여행의 묘미는 역시 '적당한 거리두기' 아니겠어? 매일 보는 사이면 피곤한데,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는 쿨하게 만나고 쿨하게 헤어질 수 있으니까 산티아고가 이 맛에 길을 나서는 거지. 진정한 아싸와 인싸 사이의 완벽한 밸런스랄까?
When someone sees the same people every day, as had happened with him at the seminary, they wind up becoming a part of that person’s life.
누군가가 매일 똑같은 사람들을 보게 되면, 그가 신학교에서 겪었던 것처럼, 그 사람들은 결국 그 사람 인생의 한 부분이 되어버려.
신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인간관계의 끈적함에 대해 고찰 중이야. 매일 보면 정드는 게 아니라, 내 삶의 지분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느낌?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은데 자꾸 남이 내 인생에 끼어드는 상황을 말하고 있어.
And then they want the person to change. If someone isn’t what others want them to be, the others become angry.
그러고 나면 그들은 그 사람이 변하기를 원해. 만약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면, 그들은 화를 내지.
이거 완전 '가스라이팅'의 정석 아니냐고.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하면서 자기 입맛대로 바꾸려 들고, 내 뜻대로 안 움직여주면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꼰대 같은 상황이야. 산티아고가 아주 뼈를 때리고 있어.
Everyone seems to have a clear idea of how other people should lead their lives, but none about his or her own.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어.
오늘의 명언 타임! 남의 인생 훈수 두는 건 우주 최강인데, 정작 본인 인생은 노답인 사람들 꼭 있잖아.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 모순적인 인간 본성을 아주 제대로 꼬집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