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don’t see that the fields are new and the seasons change.
걔들은 들판이 새로워지고 계절이 변한다는 걸 보지 못해.
양들이 매일 새로운 길을 가도 오로지 풀 뜯어 먹는 거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서 주변 풍경이 바뀌는 것도 모른다는 산티아고의 안타까운 관찰이야. 인생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사는 존재들에 대한 뼈 때리는 한마디지.
All they think about is food and water. Maybe we’re all that way, the boy mused.
걔들이 생각하는 전부는 먹을 것과 물뿐이야.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런 식일지도 모르겠다고 소년은 생각에 잠겼어.
양들이나 사람이나 본능에만 충실하면 주변의 소중한 걸 못 보고 지나치기 십상이지. 산티아고가 양들을 보다가 갑자기 인간 본성에 대해 철학자가 된 것처럼 깊은 사색을 하는 장면이야.
Even me—I haven’t thought of other women since I met the merchant’s daughter.
나조차도 그래—상인의 딸을 만난 이후로 다른 여자는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
양들 욕할 거 없다는 셀프 디스 타임! 산티아고 본인도 상인 딸한테 제대로 꽂혀서 다른 세상 돌아가는 거나 다른 여자들에겐 아예 눈길도 안 주고 있거든. 사랑에 눈이 멀면 양이나 사람이나 똑같다는 거지.
Looking at the sun, he calculated that he would reach Tarifa before midday.
태양을 바라보며, 그는 정오가 되기 전에 타리파에 도착할 것이라고 계산했어.
시계도 없던 시절, 산티아고는 해 위치만 보고 도착 시간을 딱 맞추는 프로 양치기의 면모를 보여줘. 타리파에 가서 예쁘게 단장하고 그녀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가는 중이지.
There, he could exchange his book for a thicker one, fill his wine bottle, shave, and have a haircut;
거기서 그는 책을 더 두꺼운 걸로 바꾸고, 와인병도 채우고, 면도랑 이발도 할 수 있었어.
타리파에 도착해서 할 '꽃단장' 리스트야. 책도 바꾸고 와인도 채우고, 덥수룩한 모습에서 깔끔한 도시 남자로 변신하려는 야심 찬 계획이지. 짝사랑하는 그녀를 만나기 전의 설렘이 느껴지지 않니?
he had to prepare himself for his meeting with the girl, and he didn’t want to think about the possibility that some other shepherd,
그는 소녀와의 만남을 위해 단장을 해야만 했고, 다른 양치기가 나타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아예 안 하려고 했지.
짝사랑녀 만나러 가는데 경쟁자가 있을까 봐 전절긍긍하는 산티아고의 귀여운 모습이야. '설마 나 말고 딴 놈이랑 썸 타는 건 아니겠지?' 하는 불안함 알지?
with a larger flock of sheep, had arrived there before him and asked for her hand.
자기보다 더 큰 양 떼를 몰고 먼저 도착해서 그녀에게 청혼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 말이야.
양치기 세계의 재력 순위는 양 마릿수잖아. '나보다 양 많은 부자 양치기가 가로챈 거 아냐?' 하는 자본주의적 불안감이 산티아고를 엄습하고 있어.
It’s the possibility of having a dream come true that makes life interesting, he thought,
꿈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인생을 재미있게 만드는 거야, 라고 그는 생각했어.
불안함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산티아고의 인생 철학이 돋보이는 문장이야. 역시 주인공답게 명언 한마디 툭 던져주네. 꿈이 있으니까 오늘 하루도 버티는 거 아니겠어?
as he looked again at the position of the sun, and hurried his pace.
해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말이야.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이 없어! 해 떨어지기 전에 타리파에 도착해야 하니까 갑자기 '파워 워킹' 모드로 전환하는 산티아고야. 데이트 늦으면 큰일 나잖아!
He had suddenly remembered that, in Tarifa, there was an old woman who interpreted dreams.
그는 타리파에 꿈을 해석해 주는 노파가 있다는 사실이 갑자기 떠올랐어.
산티아고가 반복되는 꿈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던 차에, 머릿속에 '번쩍' 하고 해결사가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야. 마치 중요한 시험 전날 족집게 강사 이름이 생각난 것 같은 희열이 느껴지지 않니?
THE OLD WOMAN LED THE BOY TO A ROOM AT THE BACK of her house; it was separated from her living room by a curtain of colored beads.
노파는 소년을 집 뒤편에 있는 방으로 안내했어. 그 방은 색색의 구슬 발로 거실과 분리되어 있었지.
상담을 위해 비밀스러운 장소로 이동하는 거야. 찰랑거리는 구슬 발을 헤치고 들어가는 모습이 꼭 영화 속 한 장면 같지 않아?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
The room’s furnishings consisted of a table, an image of the Sacred Heart of Jesus, and two chairs.
방의 가구라고는 탁자 하나와 예수 성심상, 그리고 의자 두 개가 전부였어.
방 안이 아주 단출하지? 화려한 장식 대신 종교적인 상징물이 있는 걸 보니, 이 할머니가 그냥 사기꾼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묘한 신뢰감이 생기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