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with good reason. The rat had no morals, no conscience, no scruples, no consideration, no decency,
그럴만도 한 게, 그 쥐는 도덕성도, 양심도, 가책도, 배려도, 품위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었거든.
거위들이 왜 이렇게 불안해하는지 이유가 다 있어. 템플턴 얘는 그냥 도덕책을 라면 받침으로도 안 쓸 녀석이거든. 인간미... 아니 '쥐'미라고는 1도 없는 프로 인성 파탄러의 정석이지.
no milk of rodent kindness, no compunctions, no higher feeling, no friendliness, no anything.
쥐 눈물만큼의 자비도, 거리낌도, 고상한 감정도, 친절함도, 그냥 아무것도 없었어.
착한 마음씨? 그게 먹는 건가요? 템플턴한테는 아예 데이터 자체가 없는 단어들이야. 그냥 '무(無)' 그 자체인 녀석이라니까. 이 정도면 소시오패스 쥐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야.
He would kill a gosling if he could get away with it—the goose knew that. Everybody knew it.
그 쥐는 안 걸리고 넘어갈 수만 있다면 아기 거위도 죽일 녀석이었어. 거위도 그걸 알았고, 모두가 다 알고 있었지.
템플턴이 얼마나 막 나가는 녀석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걸리지만 않으면 무슨 짓이든 할 쥐라는 걸 다들 눈치채고 있어서 분위기가 아주 싸늘해. 겉으로는 알 하나 챙겨가는 것 같지만, 다들 속으로는 저 쥐가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상황이지.
With her broad bill the goose pushed the unhatched egg out of the nest, and the entire company watched in disgust while the rat rolled it away.
거위는 넓적한 부리로 부화하지 않은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냈고, 쥐가 그것을 굴려 가는 동안 모두가 혐오 섞인 눈빛으로 지켜봤어.
거위 엄마가 결국 부화 안 하는 알을 포기하고 템플턴한테 넘겨주는 장면이야. 근데 그 썩은 알을 템플턴이 신나서 굴려 가는 꼴을 보고 있으려니, 다들 속이 울렁거려서 도저히 눈 뜨고 못 봐주겠다는 표정들이지.
Even Wilbur, who could eat almost anything, was appalled. “Imagine wanting a junky old rotten egg!” he muttered.
뭐든 다 잘 먹는 윌버조차 질겁했어. “그딴 낡고 썩은 알을 갖고 싶어 하다니 상상이나 돼!” 그가 중얼거렸지.
우리 먹보 대장 윌버 알지? 웬만한 건 다 맛있게 냠냠하는 녀석인데, 그런 윌버 눈에도 썩은 알을 챙기는 템플턴은 진짜 선 넘은 거야. 식성 좋은 돼지도 포기하게 만드는 템플턴의 못 말리는 수집욕이란!
“A rat is a rat,” said Charlotte. She laughed a tinkling little laugh.
“쥐는 쥐일 뿐이야,” 샬롯이 말했어. 그러고는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웃음을 터뜨렸지.
샬롯의 차분하고 철학적인 한마디! 템플턴이 왜 저러나 다들 학을 떼지만, 샬롯은 '원래 쥐라는 종족의 본성이 그런걸 어쩌겠어'라며 쿨하게 정리해 버려. 샬롯의 여유 넘치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But, my friends, if that ancient egg ever breaks, this barn will be untenable.”
“하지만 친구들, 만약 저 골동품 같은 알이 깨지기라도 한다면, 이 헛간은 도저히 사람이... 아니 동물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거야.”
샬롯이 친구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날리고 있어. 저 알이 그냥 알이 아니라 '썩은' 알이잖아? 터지는 순간 헛간 전체가 화생방 훈련장으로 변할 거라는 걸 샬롯은 이미 예견하고 있는 거지. 샬롯의 차분한 목소리가 더 오싹하게 느껴지지 않아?
“What’s that mean?” asked Wilbur. “It means nobody will be able to live here on account of the smell. A rotten egg is a regular stink bomb.”
“그게 무슨 뜻이야?” 윌버가 물었어. “그건 냄새 때문에 아무도 여기서 살 수 없게 된다는 뜻이지. 썩은 알은 그야말로 천연 스컹크탄이거든.”
어려운 단어 'untenable'을 들은 우리 순진한 윌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질문하는 장면이야. 샬롯은 윌버의 수준에 딱 맞춰서 '코가 마비될 정도의 위력'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I won’t break it,” snarled Templeton. “I know what I’m doing. I handle stuff like this all the time.”
“안 깨뜨린다고,” 템플턴이 으르렁거렸어. “나 지금 뭐 하는지 다 알고 있거든. 난 이런 거 맨날 다루는 전문가라고.”
모두가 자기보고 사고 칠까 봐 잔소리하니까 템플턴이 자존심 상해서 버럭 하는 거야. '나 쥐 인생 n년 차야, 이 정도는 껌이지!'라고 허세 부리는 중인데, 템플턴의 저 근거 없는 자신감이 불안한 건 나뿐이야?
He disappeared into his tunnel, pushing the goose egg in front of him.
그는 거위 알을 자기 앞에 두고 밀면서 터널 속으로 쏙 사라져 버렸어.
템플턴이 잔소리 듣기 싫었는지 보물 1호가 된 썩은 알을 소중하게(?) 굴리며 자기 아지트로 쏙 들어가 버리는 장면이야. 썩은 알을 굴리며 사라지는 저 뒷모습...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라니까!
He pushed and nudged till he succeeded in rolling it to his lair under the trough.
그는 그 알을 구유 밑에 있는 자기 은신처까지 굴려 가는 데 성공할 때까지 밀고 또 살살 밀었어.
템플턴이 그 귀하디귀한(?) 썩은 알을 자기 아지트로 옮기는 집념의 현장이야. 거의 쇠똥구리급 정성이 느껴지지 않니? 그 냄새 나는 걸 보물 다루듯 하는 게 참 대단해.
That afternoon, when the wind had died down and the barnyard was quiet and warm,
그날 오후, 바람도 잦아들고 헛간 마당이 고요하고 따스해졌을 때,
템플턴의 쿰쿰한 알 옮기기가 끝나고 분위기가 확 반전됐어. 아주 평화롭고 나른해서 낮잠 자기 딱 좋은 그런 오후의 모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