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glanced at Fern, then crept cautiously toward the goose, keeping close to the wall.
그는 펀을 힐끗 보더니, 벽에 바짝 붙어서 거위를 향해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다가갔어.
템플턴 이 녀석, 눈치 보는 것 좀 봐. 펀도 한번 슥 쳐다보고는 거위 쪽으로 가는데, 그냥 안 가고 벽에 붙어서 가는 게 아주 수상함 그 자체야. 아기 거위들한테 무슨 해코지라도 하려는 건가?
Everyone watched him, for he was not well liked, not trusted.
모두가 그를 지켜봤어. 왜냐하면 그는 인기가 없었고 신뢰도 받지 못했거든.
템플턴이 나타나니까 헛간 분위기 갑자기 싸해지는 거 보이지? 다들 '쟤 또 왜 저래?'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야. 평소 행실이 어땠으면 애기들 태어난 경사스러운 날에 이런 대접을 받겠어. 쥐 한 마리 때문에 훈훈했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네.
“Look,” he began in his sharp voice, “you say you have seven goslings. There were eight eggs.”
“이봐,” 그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어, “아기 거위가 일곱 마리라고 했지. 알은 여덟 개였잖아.”
템플턴 이 녀석, 축하는 못 해줄망정 갑자기 수사관으로 빙의했네? 알 개수까지 다 세고 있었던 거야. 분위기 좋게 흘러가는데 굳이 '하나 어디 갔어?'라고 꼬치꼬치 캐묻는 꼬락서니가 아주 얄밉기 짝이 없어.
“What happened to the other egg? Why didn’t it hatch?”
“나머지 알 하나는 어떻게 된 거야? 왜 부화하지 않았지?”
템플턴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네. 거위 엄마 입장에선 가슴 아플 수도 있는 일인데, 그걸 굳이 콕 집어서 '왜 안 나왔어?'라고 물어보는 센스 제로의 극치야. 역시 이 구역의 프로 불편러답지?
“It’s a dud, I guess,” said the goose. “What are you going to do with it?” continued Templeton, his little round beady eyes fixed on the goose.
“내 생각엔 곯은 알인가 봐,” 거위가 말했어. “그걸로 뭘 할 계획인데?” 템플턴이 거위에게 작고 둥글고 구슬 같은 눈을 고정한 채 말을 이어갔어.
거위는 덤덤하게 대답하는데, 템플턴 눈빛 좀 봐. '구슬 같은 눈(beady eyes)'을 고정했다는 거 보니까 그 못 쓰는 알에 엄청난 욕심을 내고 있는 게 분명해. 얘는 쓰레기든 뭐든 모으는 게 취미라 벌써 머릿속으로 '저 알 내 거' 찜해둔 거지.
“You can have it,” replied the goose. “Roll it away and add it to that nasty collection of yours.”
“너 가져도 돼,” 거위가 대답했어. “그거 굴려 가서 네 그 지저분한 수집품 목록에나 추가해.”
거위 엄마 쿨내 진동하는 거 봐! 부화 안 하는 알 따위 미련 없으니 템플턴보고 가져가라고 툭 던져주네. 'nasty collection(지저분한 수집품)'이라고 뼈 때리는 거 보니까 평소에 템플턴이 쓰레기 모으는 꼴을 곱게 안 봤나 봐.
(Templeton had a habit of picking up unusual objects around the farm and storing them in his home. He saved everything.)
(템플턴은 농장 주변에서 특이한 물건들을 주워다가 자기 집에 보관하는 습관이 있었어. 그는 모든 것을 저장했지.)
템플턴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지네! 알고 보니 농장의 수집왕이었어. 말이 좋아 수집이지, 남들이 버린 거나 이상한 거 다 챙겨가는 거 보니까 쥐 버전 '저장강박증'이 아닐까 의심돼.
“Certainly-certainly-certainly,” said the gander. “You may have the egg.”
“물론이지-당연하고말고-말해 뭐해,” 아빠 거위가 말했어. “그 알은 네가 가져도 좋다.”
아빠 거위 아저씨 말버릇 보소! 'certainly'를 세 번이나 연발하는 거 보니까 진짜 빨리 좀 가져가 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나 봐. 템플턴이 알 치워주는 게 너무 다행이라서 막 퍼주는 분위기지?
“But I’ll tell you one thing, Templeton, if I ever catch you poking-oking-oking your ugly nose around our goslings,”
“하지만 한 가지만 말해두지, 템플턴, 만약 네 그 못생긴 코를 우리 아기 거위들 주변에 들이밀다가 나한테 한 번이라도 걸리기만 하면,”
알 줄 때는 언제고 갑자기 분위기 살벌해졌어! 아빠 거위가 템플턴한테 엄포를 놓는 거야. 알은 가져가되 내 자식들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는 거지. 'poking'을 반복하는 거 보니까 아빠 거위 지금 상당히 예민함!
“I’ll give you the worst pounding a rat ever took.”
“쥐새끼가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역대급 매운맛을 보여주지.”
아빠 거위가 템플턴한테 제대로 한 방 먹이겠다고 엄포를 놓는 장면이야. 그냥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너 우리 애들 건드리면 가만 안 둬'라며 선전포고를 하는 거지. 템플턴, 이번엔 진짜 임자 만난 것 같은데?
And the gander opened his strong wings and beat the air with them to show his power.
그러고는 아빠 거위가 튼튼한 날개를 활짝 펴고 공기를 힘차게 내리치며 자기 힘을 과시했어.
날개를 펄럭이면서 바람을 가르는 게 거의 헬기 이륙하는 수준이었을걸? 자식들 지키려고 근육 펌핑 제대로 해서 '나 이런 거위야'라고 포효하는 아빠의 모습, 좀 멋있지 않아?
He was strong and brave, but the truth is, both the goose and the gander were worried about Templeton.
그는 힘세고 용감했지만, 사실 거위 부부 둘 다 템플턴 때문에 속으론 엄청 걱정하고 있었지.
겉으로는 강한 척해도 부모 맘이 다 그렇잖아. 저 쥐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속으로는 노심초사하는 거야. 템플턴의 전적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오는 게 당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