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replied Wilbur. “I suppose it is uncomfortable. How long does it take a goose egg to hatch?”
“아니,” 윌버가 대답했어. “불편할 것 같아. 거위 알이 부화하는 데 얼마나 걸려?”
착한 윌버는 거위의 고충을 바로 이해해줘. 엉덩이 밑에 알 8개를 깔고 자는 건 상상만 해도 쥐날 것 같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부화 기간을 물어보며 대화를 이어가네.
“Approximately-oximately thirty days, all told,” answered the goose. “But I cheat a little.
“다 합쳐서 대략-략-략 30일 정도 걸려,” 거위가 대답했어. “하지만 난 약간 속임수를 쓰지.”
거위 말투가 아주 리드미컬하지? 30일 동안 알을 품어야 한다니 엉덩이에 쥐가 날 지경일 텐데, 우리의 거위 친구는 나름의 생존 전략이자 꼼수가 있다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어.
On warm afternoons, I just pull a little straw over the eggs and go out for a walk.”
따뜻한 오후에는, 그냥 알들 위로 짚을 약간 끌어다 덮어놓고 산책하러 나가거든.”
거위의 '육아 꿀팁' 공개! 알이 식지 않게 짚으로 이불을 딱 덮어주고 자기만의 자유 시간을 즐기는 프로 산책러의 모습이야. 아주 영리하지?
Wilbur yawned and went back to sleep. In his dreams he heard again the voice saying, “I’ll be a friend to you.
윌버는 하품을 하고 다시 잠들었어. 꿈속에서 그는 “내가 네 친구가 되어줄게”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다시 들었지.
거위랑 수다 좀 떨다가 잠이 쏟아진 윌버. 근데 꿈속에서도 어제 들었던 그 정체불명의 다정한 목소리가 ASMR처럼 들려오네. 친구가 생긴다는 설렘이 무의식까지 점령했나 봐.
Go to sleep—you’ll see me in the morning.” About half an hour before dawn Wilbur woke and listened.
자렴—아침에 나를 보게 될 거야.” 새벽이 오기 약 30분 전쯤 윌버는 깨어나서 귀를 기울였어.
목소리 주인공이 아침에 만나자고 예고까지 했어! 윌버는 설레서 잠이 오겠어? 결국 동트기 전부터 눈이 번쩍 뜨여서 주변 소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야. 과연 누가 나타날까?
The barn was still dark. The sheep lay motionless. Even the goose was quiet.
헛간은 여전히 어두웠어. 양들은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지. 심지어 그 시끄럽던 거위마저 조용했어.
새벽이 오기 직전, 세상 모든 게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 같은 상태야. 밤새 수다 떨던 동물들도 다들 꿈나라 직행 열차를 탔나 봐. 고요함이 거의 ASMR 수준이지?
Overhead, on the main floor, nothing stirred: the cows were resting, the horses dozed.
머리 위쪽 주 층에서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어. 소들은 쉬고 있었고, 말들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지.
윌버가 있는 아래층 말고, 위층 상황도 마찬가지야. 덩치 큰 소랑 말들도 다들 셧다운 모드야. 헛간 전체가 거대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이 된 것 같아.
Templeton had quit work and gone off somewhere on an errand. The only sound was a slight scraping noise from the rooftop,
템플턴은 일을 끝내고 어딘가로 심부름을 하러 가버렸어. 유일한 소리는 지붕에서 나는 작게 긁히는 소리뿐이었지.
밤의 무법자 템플턴도 드디어 퇴근했어! 쥐가 심부름을 간다니 좀 웃기지? 아마 자기만의 은밀한 미션(먹이 찾기 등)을 수행하러 간 걸 거야. 이제 진짜 주변엔 미세한 잡음밖에 안 남았어.
where the weather-vane swung back and forth. Wilbur loved the barn when it was like this—calm and quiet, waiting for light.
그곳에선 풍향계가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어. 윌버는 헛간이 이럴 때를 정말 좋아했어. 빛을 기다리며 평온하고 고요한 이 순간 말이야.
지붕 위의 긁히는 소리의 정체는 바로 풍향계였어! 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이는 소리였던 거지. 윌버는 모두가 잠든 이 고요한 새벽 공기에 완전히 취해버린 것 같아. 감수성 폭발하는 시간이지.
“Day is almost here,” he thought. Through a small window, a faint gleam appeared. One by one the stars went out.
“이제 곧 해가 뜨겠네,” 그는 생각했어. 작은 창문을 통해 희미한 빛이 나타났지. 별들이 하나둘씩 사라졌어.
윌버가 새벽 감성에 푹 젖어 있는 순간이야. 친구를 만날 생각에 잠도 안 자고 해 뜨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모습이 마치 소풍 가기 전날 밤 우리 모습 같지 않아? 별들이 하나둘 퇴근하는 걸 보며 설레하고 있어.
Wilbur could see the goose a few feet away. She sat with head tucked under a wing. Then he could see the sheep and the lambs.
윌버는 몇 피트 떨어진 곳에 있는 거위를 볼 수 있었어. 거위는 날개 밑에 머리를 파묻고 앉아 있었지. 그러고 나서 그는 양들과 어린 양들도 볼 수 있었어.
빛이 조금씩 들어오니까 이제 이웃 사촌들 얼굴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해. 다들 아직 꿈나라에서 파티 중인지 꼼짝도 안 하네. 거위는 목을 꺾어서 날개에 넣고 자는데, 우리 눈엔 좀 불편해 보이지만 쟤들한텐 그게 최고의 수면 자세래.
The sky lightened. “Oh, beautiful day, it is here at last! Today I shall find my friend.”
하늘이 밝아졌어. “오, 아름다운 날이야, 드디어 아침이 왔구나! 오늘 난 내 친구를 찾을 거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침이야! 윌버 텐션 올라가는 소리 들리니? '오늘 드디어 친구 만든다!'라고 다짐하는 윌버의 모습이 아주 비장하기까지 해. 과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