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V Charlotte
제5장 샬롯
드디어 이 책의 진주인공, 샬롯이 등장할 차례야! 챕터 제목부터 이름이 똭 박힌 걸 보니 아주 중요한 존재라는 포스가 느껴지지?
The night seemed long. Wilbur’s stomach was empty and his mind was full. And when your stomach is empty and your mind is full,
밤은 길게 느껴졌어. 윌버의 배는 비어 있었고 머릿속은 복잡했지. 그리고 네 배가 비어 있고 머릿속이 가득 차면,
배고프면 잠 안 오고, 고민 많으면 더 잠 안 오는 거 알지? 윌버는 지금 이 두 가지 최악의 콤보를 동시에 겪고 있어. 밤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겠어.
it’s always hard to sleep. A dozen times during the night Wilbur woke and stared into the blackness,
잠들기가 항상 힘들지. 밤동안 수십 번이나 윌버는 깨서 어둠 속을 응시했어,
잠이 안 와서 뒤척이는 윌버의 모습이야. 어둠 속에서 눈만 말똥말똥 뜨고 있으면 사소한 소리도 크게 들리고 잡생각만 더 많아지기 마련이지.
listening to the sounds and trying to figure out what time it was. A barn is never perfectly quiet.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고 몇 시인지 알아내려고 애쓰면서 말이야. 축사는 결코 완벽하게 조용하지 않아.
시계도 없는 축사에서 윌버는 소리만으로 시간을 맞히려고 애쓰고 있어. 원래 조용한 밤에 들리는 작은 소리들이 더 신경 쓰이는 법이거든.
Even at midnight there is usually something stirring. The first time he woke, he heard Templeton gnawing a hole in the grain bin.
한밤중에도 보통은 무언가 꿈틀대고 있어. 그가 처음 깼을 때, 템플턴이 곡식 보관함에 구멍을 갉아 뚫는 소리를 들었지.
농장의 밤은 생각보다 시끄러워. 다들 자는 것 같지만 사실 야행성 멤버들이 활동 중이거든. 특히 먹보 쥐 템플턴은 남들 잘 때 일하는 타입이라 윌버의 단잠을 깨워버렸네.
Templeton’s teeth scraped loudly against the wood and made quite a racket. “That crazy rat!” thought Wilbur.
템플턴의 이빨이 나무에 대고 시끄럽게 긁히며 꽤나 소란을 피웠어. “저 미친 쥐 같으니라고!” 윌버는 생각했지.
쥐 이빨 갈리는 소리가 얼마나 소름 돋는지 알지? 칠판 긁는 소리급일 텐데, 윌버는 지금 소음 공해 때문에 폭발 직전이야. 평소 순한 윌버 입에서 거친 말이 나올 정도면 말 다 했지.
“Why does he have to stay up all night, grinding his clashers and destroying people’s property?
“왜 쟤는 밤새도록 안 자고 이빨을 갈아대며 남의 재산을 망가뜨려야 하는 거야?
윌버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거야. 남들은 다 자는데 혼자 야근(?)하면서 파괴 활동을 하는 템플턴이 정말 밉상으로 보일 수밖에 없지. 윌버는 지금 공공 기물 파손죄로 신고하고 싶을걸?
Why can’t he go to sleep, like any decent animal?” The second time Wilbur woke,
“왜 평범하고 점잖은 동물들처럼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거지?” 윌버가 두 번째로 깼을 때,
윌버 기준에서 '점잖은 동물'은 밤에 자는 동물이거든. 템플턴의 무개념 행동에 혀를 내두르며 다시 잠들었다가 또 깼어. 이번엔 또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걸까?
he heard the goose turning on her nest and chuckling to herself. “What time is it?” whispered Wilbur to the goose.
그는 거위가 둥지 위에서 몸을 뒤척이며 혼자 낄낄거리는 소리를 들었어. “지금 몇 시야?” 윌버가 거위에게 속삭였지.
이번 소음의 범인은 거위야! 템플턴은 파괴 왕이라면 거위는 혼잣말 장인이네. 자다가 깨서 혼자 웃고 있는 거위를 보니 윌버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시간을 물어봐.
“Probably-obably-obably about half-past eleven,” said the goose. “Why aren’t you asleep, Wilbur?”
“아마-마-마도 열한 시 반쯤 됐을 거야,” 거위가 말했어. “왜 안 자고 있니, 윌버?”
거위 말투 특이한 거 보이지? 말을 자꾸 더듬는 게 아니라 나름의 소울을 담아 리듬을 타는 중이야. 시간 물어봤더니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주면서 왜 안 자냐고 챙겨주네. 은근히 다정하다니까?
“Too many things on my mind,” said Wilbur. “Well,” said the goose, “that’s not my trouble.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그래,” 윌버가 말했어. “음,” 거위가 말했어, “그건 내 고민거리가 아니야.”
윌버는 지금 머릿속이 복잡해서 잠을 못 자고 있는데, 거위는 아주 쿨하게 선을 그어버리네. '네 고민은 네 고민, 내 고민은 내 고민' 이런 느낌? 아주 시크한 매력이 있어.
I have nothing at all on my mind, but I’ve too many things under my behind. Have you ever tried to sleep while sitting on eight eggs?”
난 머릿속엔 아무 걱정도 없지만, 내 엉덩이 밑엔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 넌 여덟 개의 알 위에 앉아서 자보려고 한 적 있니?”
거위의 언어유희 실력 좀 봐! mind(머리)랑 behind(엉덩이)로 라임을 맞췄어. 머리는 가벼운데 엉덩이는 알 8개 때문에 아주 묵직하다는 거위의 유머러스한 불평이야.